12 우리가 다시 너희에게 자천하는 것이 아니요 오직 우리로 말미암아 자랑할 기회를 너희에게 주어 마음으로 하지 않고
외모로 자랑하는 자들에게 대답하게 하려 하는 것이라
13 우리가 만일 미쳤어도 하나님을 위한 것이요 정신이 온전하여도 너희를 위한 것이니
14 그리스도의 사랑이 우리를 강권하시는도다 우리가 생각하건대 한 사람이 모든 사람을 대신하여 죽었은즉
모든 사람이 죽은 것이라
15 그가 모든 사람을 대신하여 죽으심은 살아 있는 자들로 하여금 다시는 그들 자신을 위하여 살지 않고
오직 그들을 대신하여 죽었다가 다시 살아나신 이를 위하여 살게 하려 함이라
16 그러므로 우리가 이제부터는 어떤 사람도 육신을 따라 알지 아니하노라
비록 우리가 그리스도도 육신을 따라 알았으나 이제부터는 그같이 알지 아니하노라
17 그런즉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새로운 피조물이라 이전 것은 지나갔으니 보라 새 것이 되었도다
18 모든 것이 하나님께로서 났으며 그가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우리를 자기와 화목하게 하시고
또 우리에게 화목하게 하는 직분을 주셨으니
19 곧 하나님께서 그리스도 안에 계시사 세상을 자기와 화목하게 하시며
그들의 죄를 그들에게 돌리지 아니하시고 화목하게 하는 말씀을 우리에게 부탁하셨느니라
20 그러므로 우리가 그리스도를 대신하여 사신이 되어 하나님이 우리를 통하여
너희를 권면하시는 것 같이 그리스도를 대신하여 간청하노니 너희는 하나님과 화목하라
21 하나님이 죄를 알지도 못하신 이를 우리를 대신하여 죄로 삼으신 것은 우리로 하여금
그 안에서 하나님의 의가 되게 하려 하심이라
그리스도의 대사로 부름받은 영광스러운 삶
지난 시간에 우리는 썩어질 육체의 장막을 넘어 영원한 하늘의 집을 사모하는 믿음의 순례길에 대해 묵상했습니다.
영원한 푯대를 향해 걷는 성도는 이 땅에서 과연 어떤 정체성으로 살아가야 할까요?
오늘 고린도후서 5장 후반부 말씀을 통해, 우리를 '새로운 피조물'로 빚으시고
세상을 주님께로 인도하는 '화목하게 하는 직분'을 맡겨주신 그 놀라운 은혜의 바다로 함께 나아가기를 원합니다.
본문 들여다보기 (고린도후서 5:11-21)
1. 주의 두려우심을 앎으로 권면함 (5:11-13)
- 핵심 단어/구절: 우리가 주의 두려우심(포보스, Phobos)을 알므로 사람들을 권면하거니와...
- 의미: 바울은 장차 그리스도의 심판대에 설 것을 분명히 알기에, 거룩한 두려우심(포보스) 즉 하나님을 향한 경외함을 가지고 복음을 전합니다. 세상 사람들은 바울의 이러한 열정을 보고 '미쳤다'고 조롱할지 모르지만, 그는 하나님을 향해서는 온전한 헌신(미침)을, 성도들을 향해서는 온전한 정신을 가지고 사역했습니다. 이는 사람의 칭찬과 안락함이 아니라, 오직 하나님의 판단만을 두려워하는 참된 사역자의 순전한 자세입니다.
2. 그리스도의 사랑이 강권하시는 삶 (5:14-17)
- 핵심 단어/구절: 그리스도의 사랑이 우리를 강권하시는도다(쉬네코, Synecho) ... 그런즉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새로운 피조물(카이네 크티시스, Kaine Ktisis)이라
- 의미: 바울의 삶을 움직이는 가장 강력하고 근원적인 힘은 십자가에서 부어주신 그리스도의 사랑입니다. 그 사랑이 바울을 빈틈없이 붙잡고 강권(쉬네코)하기에, 그는 더 이상 자신을 위해 살지 않고 오직 주님을 위해 살아갑니다. 예수님의 죽음과 부활에 연합한 자는 과거의 죄악과 육신적인 낡은 기준에서 완전히 벗어나, 전혀 다른 생명의 존재 양식인 새로운 피조물(카이네 크티시스)로 새롭게 창조되었습니다.
3. 화목하게 하는 직분과 그리스도의 대사 (5:18-21)
- 핵심 단어/구절: 우리에게 화목하게 하는(카탈라게, Katallage) 직분을 주셨으니 ... 그러므로 우리가 그리스도를 대신하여 사신(프레스뷰오, Presbeuo)이 되어
- 의미: 하나님께서는 십자가의 은혜로 말미암아 죄로 인해 단절되었던 우리와의 관계를 회복하시고 화해(카탈라게)하셨습니다. 그리고 이 화목의 복음을 전하는 영광스러운 직분을 우리에게도 맡기셨습니다. 성도는 이 땅에서 하늘나라를 대표하여 파견된 그리스도의 사신(프레스뷰오) 즉 대사입니다. 죄를 알지도 못하신 예수님께서 우리를 대신하여 속죄제물이 되심으로, 우리는 그분 안에서 하나님의 흠 없는 의가 되는 기적을 누리게 되었습니다.
오늘의 나에게 주시는 말씀
1. 그리스도의 사랑에 강권되어 살아가는 삶이 되십시오.
나를 억누르고 이끌어가는 삶의 가장 깊은 동력은 과연 무엇입니까?
세상의 많은 사람들은 성공에 대한 욕망이나 실패에 대한 두려움에 쫓겨 하루하루를 살아갑니다.
그러나 우리를 움직이는 참된 힘은 십자가에서 아낌없이 흘려주신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이어야 합니다.
주님의 그 끝없는 사랑이 내 영혼을 강권하고 붙잡을 때 비로소 억지가 아닌 참된 헌신이 시작됩니다.
더 이상 나 자신의 이기적인 유익이나 썩어질 육신의 목적만을 위해 살지 않기를 결단하십시오.
나를 대신하여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부활하신 생명의 주님을 위해 남은 인생을 온전히 드리십시오.
오늘 하루, 가정과 일터에서 내리는 모든 생각과 결정의 기준이 오직 그리스도의 사랑이 되기를 바랍니다.
그 십자가 사랑에 온전히 붙들린 바 되어, 세상이 감히 이해할 수 없는 거룩한 열정으로 살아가십시오.
2. 이전 것은 지나갔으니, 새로운 피조물의 정체성을 누리십시오.
당신은 아직도 과거의 상처나 쓰라린 실패, 혹은 무거운 죄책감의 사슬에 매여 있지는 않습니까?
사탄은 끊임없이 우리의 어두운 과거를 들추어내어 정죄하고 옛 모습으로 끌어내리려 공격합니다.
하지만 그리스도 안에 있는 우리는 본질적으로 완전히 새롭게 창조된 빛나는 새로운 피조물입니다.
외모와 소유, 얄팍한 스펙으로 사람을 평가하던 세상의 낡은 기준과 가치관은 이미 십자가에서 끝났습니다.
그러므로 어제의 연약하고 실패했던 나에게 작별을 고하고, 오늘 주님이 주시는 새 생명을 깊이 호흡하십시오.
하나님의 존귀한 자녀라는 이 영광스러운 신분은 세상의 그 어떤 조건이나 환경으로도 결코 흔들리지 않습니다.
내 안의 낡고 썩어져 가는 구습들을 과감히 벗어버리고 예수 그리스도의 거룩한 새 옷으로 갈아입으십시오.
오늘도 주님 안에서 날마다 새롭게 태어나는 구원의 기쁨을 누리며 담대하게 믿음의 승리를 선포하십시오.
3. 세상을 하나님께로 인도하는 화목의 대사로 서십시오.
하나님께서 우리를 먼저 구원하신 이유는 이웃을 살리고 회복시키는 화목의 통로로 쓰시기 위함입니다.
우리에게는 끊어진 하나님과의 관계를 잇고 이웃의 상처를 싸매는 영광스러운 '화목하게 하는 직분'이 주어졌습니다.
지금 당신의 주변에 복음의 빛을 알지 못해 여전히 하나님과 원수 되어 살아가는 불쌍한 영혼이 있습니까?
혹은 사소한 오해와 다툼으로 인해 차갑게 얼어붙어 버린 인간관계의 높은 장벽 앞에 서 있지는 않습니까?
우리는 하늘나라의 진정한 왕이신 예수님을 대신하여 이 척박한 땅에 파견된 거룩한 영적 대사들입니다.
먼저 십자가의 무한한 은혜로 용서받은 자답게, 내가 먼저 손을 내밀어 굳게 닫힌 관계의 문을 여십시오.
정죄와 비판의 칼날을 거두고, 하나님의 평화와 화해의 복음을 따뜻한 삶의 언어로 번역하여 들려주십시오.
당신의 진실한 섬김과 눈물을 통해 누군가가 하나님과 화목하게 되는 가슴 벅찬 놀라운 기적을 경험하십시오.
함께 드리는 기도
은혜와 자비가 풍성하신 하나님 아버지,
죄로 인해 영원히 멸망할 수밖에 없던 저를 그리스도의 보혈로 씻으시고
영광스러운 '새로운 피조물'로 빚어주시니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이전의 헛된 욕망과 상처는 모두 십자가에 온전히 못 박고,
이제는 오직 저를 강권하시는 그리스도의 십자가 사랑에 매여 살게 하옵소서.
제 삶의 궁극적인 이유가 저 자신의 유익이 아니라, 저를 위해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부활하신 주님이 되기를 간절히 원합니다.
주님, 자격 없는 저를 하늘나라를 대표하는 그리스도의 대사로, 생명을 살리는 화목하게 하는 직분자로 부르셨사오니
이 거룩한 사명을 온전히 감당할 능력을 부어 주옵소서.
제가 머무는 가정과 직장, 모든 관계 속에서 미움과 갈등을 녹여내고 십자가의 샬롬을 심는 축복의 통로가 되게 하옵소서.
오늘 하루도 주님의 의를 덧입고 담대히 세상으로 나아갑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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