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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영화 엑스맨: 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줄거리, 등장인물, 추천)

by 보통날의 발견 2025. 9.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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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엑스맨 시리즈 영화 중에서 딱 한 편만 꼽으라면, 저는 망설임 없이 '엑스맨: 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를 선택할 겁니다. 복잡하게 얽혀있던 엑스맨 세계관을 '시간 여행'이라는 아주 흥미로운 소재로 멋지게 하나로 묶어냈고, 무엇보다 과거와 미래의 캐릭터들이 총출동해서 팬들의 가슴을 벅차게 만들었던 작품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엑스맨 시리즈를 좋아하시는 분들은 물론, 혹시 잘 모르셨던 분들이라도 이 영화에 푹 빠질 수밖에 없는 이유들을 한번 이야기해 볼까 합니다. 흥미진진한 줄거리부터 매력적인 캐릭터들까지, 이 걸작에 대해 제대로 한번 파헤쳐 보겠습니다.

영화 "엑스맨: 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의 포스터
엑스맨: 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

줄거리

엑스맨 시리즈 중에서 제가 최고로 꼽는 작품을 이야기해 볼까 합니다. 바로 '엑스맨: 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인데요, 이 영화는 시작부터 정말 숨이 턱 막힙니다. 영화의 문을 여는 건 우리가 알던 희망찬 미래가 아닙니다. 돌연변이는 물론 인류까지 위협하는 '센티넬'이라는 로봇 병기가 모든 것을 파괴해 버린, 그야말로 절망적인 세상입니다. 이 센티넬이라는 놈들이 얼마나 사기적인지, 상대의 능력을 그대로 흡수해서 공격하니 엑스맨들이 도저히 당해낼 재간이 없습니다. 우리가 사랑했던 캐릭터들이 처참하게 죽어 나가는 장면을 보면서 '대체 이걸 어떻게 이기나' 싶은 생각만 들었습니다. 결국, 살아남은 프로페서 X와 매그니토를 포함한 몇몇 엑스맨들은 마지막 도박을 결심합니다. 바로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이 끔찍한 미래가 시작된 과거의 사건을 막아버리는 것입니다. 이 위험천만한 임무를 맡게 된 건, 엄청난 회복 능력으로 시간 여행의 충격을 견딜 수 있는 유일한 인물, 우리의 영원한 상남자 울버린입니다. 울버린의 정신은 1973년의 자기 몸으로 돌아갑니다. 그의 미션은? 당시에는 서로 등을 돌리고 으르렁대던 젊은 시절의 프로페서 X(찰스)와 매그니토(에릭)를 찾아내 설득하고, 그들의 힘을 하나로 모으는 겁니다. 하지만 이게 보통 일이 아니죠. 찰스는 능력을 잃고 폐인처럼 살고 있고, 에릭은 감옥에 갇혀 있으니, 시작부터가 첩첩산중입니다. 이들이 막아야 할 운명의 그날은 바로, '미스틱'이 센티넬 개발자 '트라스크 박사'를 암살하는 사건입니다. 아이러니하게도, 그녀의 암살 시도가 오히려 인류에게 돌연변이에 대한 공포를 심어주었고, 이게 센티넬 프로젝트가 전폭적인 지지를 받는 계기가 되어버렸습니다. 영화는 이 절체절명의 미션을 수행하는 과거의 엑스맨들과, 시시각각 조여 오는 센티넬의 공격을 필사적으로 막아내는 미래 엑스맨들의 사투를 번갈아 보여주며 정말 손에 땀을 쥐게 만듭니다. 과연 울버린은 엇나간 역사의 물줄기를 바로잡고, 암울한 미래를 바꿀 수 있었을 것 같습니까? 이 영화의 결말은 기존 엑스맨 시리즈를 사랑했던 팬이라면 눈시울이 붉어질 수밖에 없는, 아주 영리하고 감동적인 방식으로 모든 것을 매듭짓습니다. 복잡했던 세계관을 멋지게 리부트 하면서 동시에 최고의 팬 서비스까지 선사한, 정말 대단한 작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등장인물

'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가 엑스맨 팬들에게 종합선물세트와도 같은 이유는, 바로 과거와 미래의 캐릭터들, 즉 신구 배우들이 한 작품에 총출동하기 때문입니다. 과거의 엑스맨과 미래의 엑스맨을 한 스크린에서 본다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웅장해집니다. 울버린 (휴 잭맨)은 역시 엑스맨 하면 우리의 영원한 형님, 울버린입니다. 이 영화에서는 과거와 미래를 잇는 가장 중요한 연결고리 역할을 맡았습니다. 미래의 모든 희망을 혼자 짊어지고 과거로 떠나는 그의 무거운 어깨와 고뇌가 스크린 너머로 고스란히 전해집니다. 프로페서 X (제임스 맥어보이 & 패트릭 스튜어트)는 이 영화의 백미 중 하나는 바로 두 명의 프로페서 X를 동시에 만난다는 점입니다. 패트릭 스튜어트가 연기하는 미래의 프로페서 X는 모든 것을 잃은 상황에서도 희망을 상징하는 현자 그 자체이고, 제임스 맥어보이가 연기하는 젊은 시절의 찰스는 절망에 빠져 방황하는 인간적인 모습을 보여줍니다. 시공간을 넘어 두 사람이 교감하는 장면은 정말 뭉클합니다. 매그니토 (마이클 패스벤더 & 이안 맥켈런)는 엑스맨 시리즈에서 가장 매력적인 악역, 매그니토 역시 두 배우가 함께 연기합니다. 이안 맥켈런의 관록이 느껴지는 미래의 매그니토와, 젊고 혈기왕성하며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 같은 마이클 패스벤더의 과거 매그니토. 친구이자 숙적인 프로페서 X와 얽히고설키며 역사의 물줄기를 뒤흔드는 이들의 선택을 지켜보는 재미가 정말 쏠쏠합니다. 미스틱 (제니퍼 로렌스)은 이번 편의 모든 사건의 열쇠를 쥐고 있는 인물은 바로 미스틱입니다. 돌연변이 동족을 지키기 위한 그녀의 행동 하나가 의도치 않게 최악의 미래를 불러오는 나비효과를 일으킵니다. 선과 악의 경계에서 고뇌하는 그녀의 모습은 이야기를 한층 더 깊이 있게 만들어 줍니다. 그 외 매력적인 캐릭터들은 이 외에도 울버린의 정신을 과거로 보내는 핵심 능력자 킷티 프라이드, '왕좌의 게임'으로 유명한 피터 딘클리지가 연기하며 섬뜩한 집착을 보여준 트라스크 박사, 그리고 스톰, 비스트 등 반가운 얼굴들이 총출동해서 각자의 능력을 활용해 싸우는 장면들은 엑스맨 시리즈 팬이라면 놓칠 수 없는 큰 재미입니다.

추천

'엑스맨: 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가 정말 영리하고 대단한 영화라고 느껴지는 지점은, 단순히 액션만 보여주는 히어로 영화가 아니라는 점입니다. '시간 여행'이라는 소재를 활용해서 그동안 복잡하게 꼬여있던 엑스맨 시리즈의 세계관을 한 번에 정리하고,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구원투수 같은 역할을 해냈습니다. 자칫하면 엉망이 될 수도 있었던 시도인데, 정말 감탄이 나올 만큼 깔끔하게 성공시켰습니다. 과거의 선택이 미래에 어떤 나비효과를 불러오는지, 또 미래의 절박함이 과거 인물들의 마음을 어떻게 움직이는지를 교차해서 보여주는 연출은 정말 최고였습니다. 그리고 배우들 이야기야 뭐, 입만 아픕니다. 제임스 맥어보이, 마이클 패스벤더 같은 젊은 피와 패트릭 스튜어트, 이안 맥켈런 같은 살아있는 전설들이 한 영화에서 각자의 캐릭터를 연기하는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팬들에게는 최고의 선물 같은 영화입니다. 물론 액션의 재미도 놓치지 않았습니다. 미래에서 센티넬과 벌이는 처절한 사투는 손에 땀을 쥐게 하고, 과거에서는 캐릭터들 사이의 팽팽한 감정선이 훌륭한 드라마를 만들어냅니다.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는 이 완벽한 균형감이 영화의 완성도를 몇 단계는 끌어올려 줍니다. 결론적으로 '엑스맨: 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는 화려한 액션, 풍성한 캐릭터, 그리고 흥미로운 이야기가 완벽하게 어우러진 명작입니다. 단순히 악당을 물리치는 오락을 넘어 '과거의 선택이 현재와 미래를 만든다'는 묵직한 메시지까지 던져줍니다. 엑스맨 시리즈의 팬이라면 두말할 것 없이 반드시 봐야 할 작품이고, 혹시 시리즈를 잘 모르시는 분이라도 이 영화 한 편만으로 충분히 빠져들 수 있는 아주 매력적인 SF 영화입니다. 액션과 드라마, 감동까지 모두 잡은 이 멋진 영화를 아직 안 보셨다면 꼭 한번 보시길 강력하게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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