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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창세기

창세기 23장 1절 - 20절 / 큐티

by 보통날의 발견 2026. 4.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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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사라가 백이십칠 세를 살았으니 이것이 곧 사라가 누린 햇수라
2 사라가 가나안 땅 헤브론 곧 기럇아르바에서 죽으매 아브라함이 들어가서 사라를 위하여 슬퍼하며 애통하다가
3 그 시신 앞에서 일어나 나가서 헷 족속에게 말하여 이르되
4 나는 당신들 중에 나그네요 거류하는 자이니 당신들 중에서 내게 매장할 소유지를 주어

  내가 나의 죽은 자를 내 앞에서 내어다가 장사하게 하시오
5 헷 족속이 아브라함에게 대답하여 이르되
6 내 주여 들으소서 당신은 우리 가운데 있는 하나님이 세우신 지도자이시니

  우리 묘실 중에서 좋은 것을 택하여 당신의 죽은 자를 장사하소서

  우리 중에서 자기 묘실에 당신의 죽은 자 장사함을 금할 자가 없으리이다
7 아브라함이 일어나 그 땅 주민 헷 족속을 향하여 몸을 굽히고
8 그들에게 말하여 이르되 나로 나의 죽은 자를 내 앞에서 내어다가 장사하게 하는 일이 당신들의 뜻일진대

  내 말을 듣고 나를 위하여 소할의 아들 에브론에게 구하여
9 그가 그의 밭머리에 있는 그의 막벨라 굴을 내게 주도록 하되

  충분한 대가를 받고 그 굴을 내게 주어 당신들 중에서 매장할 소유지가 되게 하기를 원하노라 하매
10 에브론이 헷 족속 중에 앉아 있더니 그가 헷 족속 곧 성문에 들어온 모든 자가 듣는 데서 아브라함에게 대답하여 이르되
11 내 주여 그리 마시고 내 말을 들으소서 내가 그 밭을 당신에게 드리고

  그 속의 굴도 내가 당신에게 드리되 내가 내 동족 앞에서 당신에게 드리오니 당신의 죽은 자를 장사하소서
12 아브라함이 이에 그 땅의 백성 앞에서 몸을 굽히고
13 그 땅의 백성이 듣는 데서 에브론에게 말하여 이르되 당신이 합당히 여기면 청하건대 내 말을 들으시오

  내가 그 밭 값을 당신에게 주리니 당신은 내게서 받으시오 내가 나의 죽은 자를 거기 장사하겠노라
14 에브론이 아브라함에게 대답하여 이르되
15 내 주여 내 말을 들으소서 땅 값은 은 사백 세겔이나

  그것이 나와 당신 사이에 무슨 문제가 되리이까 당신의 죽은 자를 장사하소서
16 아브라함이 에브론의 말을 따라 에브론이 

  헷 족속이 듣는 데서 말한 대로 상인이 통용하는 은 사백 세겔을 달아 에브론에게 주었더니
17 마므레 앞 막벨라에 있는 에브론의 밭 곧 그 밭과 거기에 속한 굴과 그 밭과 그 주위에 둘린 모든 나무가
18 성 문에 들어온 모든 헷 족속이 보는 데서 아브라함의 소유로 확정된지라
19 그 후에 아브라함이 그 아내 사라를 가나안 땅 마므레 앞 막벨라 밭 굴에 장사하였더라 (마므레는 곧 헤브론이라)
20 이와 같이 그 밭과 거기에 속한 굴이 헷 족속으로부터 아브라함이 매장할 소유지로 확정되었더라

 


 

어제 우리는 모리아 산의 절정에서 독자 이삭을 아낌없이 내어드린 아브라함의 철저한 순종과 '여호와 이레'의 하나님을 만났습니다. 오늘 본문은 그 찬란한 믿음의 여정을 함께했던 아브라함의 아내, 사라의 죽음을 다룹니다.

슬픔의 현장이지만, 아브라함은 그곳에서 단순히 무덤을 파는 것이 아니라 약속의 땅에 대한 소망의 말뚝을 박습니다.

이별의 슬픔 속에서도 믿음의 원칙을 지키는 아브라함의 성숙한 모습을 함께 묵상해 봅시다.


슬픔 속에 심은 약속의 씨앗, 나그네의 길 끝에 세운 소망

평생을 함께하며 갈대아 우르를 떠나 가나안까지 동행했던 사랑하는 아내 사라가 세상을 떠났습니다.

아브라함의 마음은 무너져 내렸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는 그 슬픔에 침몰하지 않고, 하나님이 약속하신 땅에 자신의 가족이 영원히 거할 '첫 소유지'를 준비합니다.

오늘 우리도 인생의 상실 앞에서 하나님의 약속을 어떻게 붙들어야 할지 돌아보길 원합니다.


본문 들여다보기 (창세기 23:1-20)

1. 사라의 죽음과 아브라함의 애통 (1-2절)

  • 핵심 단어/구절: 사라가 백이십칠 세를 살았으니... 아브라함이 들어가서 사라를 위하여 슬퍼하며 애통하다가.
  • 의미: 성경에서 여자의 향년이 기록된 유일한 사례인 사라의 죽음은 한 시대의 마감을 의미합니다. 아브라함은 믿음의 조상이었으나 동시에 감정을 지닌 인간이었습니다. 그는 아내의 죽음 앞에서 충분히 슬퍼하며 애통해합니다. 신앙은 슬픔을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슬픔 속에서도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는 것임을 보여줍니다.

2. 나그네의 정체성과 매장지 간청 (3-6절)

  • 핵심 단어/구절: 나는 당신들 중에 나그네요 거류하는 자이니... 당신은 우리 가운데 있는 하나님이 세우신 지도자이시니.
  • 의미: 아브라함은 헷 족속에게 자신을 '나그네'라고 소개합니다. 히브리어로 게르(גֵּר)는 법적 권리가 없는 외국인을 뜻합니다. 가나안 전체를 약속받았음에도 그는 겸손히 나그네로 처신합니다. 그러나 세상 사람들은 그를 '하나님이 세우신 지도자(나시 엘로힘, נְשִׂיא אֱלֹהִים)', 즉 하나님이 함께하시는 존귀한 자로 우러러봅니다.

3. 정당한 대가를 치르는 믿음의 결단 (7-16절)

  • 핵심 단어/구절: 그 땅값은 은 사백 세겔이라... 아브라함이 은 사백 세겔을 달아 에브론에게 주었더니.
  • 의미: 에브론은 호의를 베푸는 척하며 땅을 거저 주겠다고 하지만, 아브라함은 끝까지 정당한 값을 치르겠다고 고집합니다. 이는 훗날 가나안 족속이 소유권을 주장하지 못하게 하려는 지혜이며, 하나님의 약속을 공짜가 아닌 책임 있는 순종으로 소유하려는 믿음의 태도입니다. 은 사백 세겔은 당시 시세보다 상당히 높은 가격이었음에도 아브라함은 기꺼이 지불합니다.

4. 약속의 땅에 박은 첫 번째 말뚝 (17-20절)

  • 핵심 단어/구절: 막벨라 굴이... 아브라함의 소유지로 확정된지라.
  • 의미: 이 매매를 통해 아브라함은 약속의 땅 가나안에 처음으로 공식적인 자기 소유의 땅을 갖게 됩니다. 비록 작은 굴과 밭에 불과했지만, 이것은 가나안 전체가 이스라엘의 소유가 될 것이라는 소망의 보증금이 되었습니다. 사라는 그곳에 안식하며 부활의 아침을 기다리게 됩니다.

오늘의 나에게 주시는 말씀

 

1. 슬픔을 충분히 애도하되 소망을 잃지 마십시오.

 

아브라함은 사라의 죽음 앞에서 마음껏 울었습니다.

기독교 신앙은 슬픔을 참는 것이 아니라 주님 안에서 거룩하게 소화하는 것입니다.

지금 당신의 삶에 소중한 것을 잃은 상실의 아픔이 있습니까?

하나님 앞에서 정직하게 그 슬픔을 쏟아내십시오.

그러나 아브라함이 장지를 준비하며 미래를 바라보았듯,

우리도 눈물 너머에 있는 하나님의 영원한 안식을 바라보아야 합니다.

슬픔은 우리 인생의 마침표가 아니라, 하나님의 위로를 경험하는 쉼표가 되어야 합니다.

 

2. 세상 속에서 '하나님이 세우신 지도자'다운 품격을 지키십시오.

 

헷 사람들은 나그네인 아브라함을 향해 "하나님이 세우신 지도자"라고 고백했습니다.

아브라함의 평소 삶이 얼마나 정결하고 선했기에 이방인들이 그를 그렇게 높였을까요?

우리는 세상에서 어떤 평판을 듣고 있습니까?

단순히 교회 다니는 사람이 아니라, "저 사람을 보니 정말 하나님이 살아계신 것 같다"는 소리를 듣고 있습니까?

당신의 겸손한 태도와 정직한 거래, 이웃을 향한 존중이 세상 속에서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증거하는 가장 강력한 전도지가 됩니다.

 

3. 거저 얻으려 하기보다 정당한 대가를 치르는 삶을 사십시오.

 

아브라함은 땅을 선물로 받을 수도 있었지만, 은 사백 세겔이라는 거액을 지불했습니다.

믿음의 길은 공짜를 바라는 길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축복을 구하면서도 정작 내가 치러야 할 헌신과 정직의 대가는 외면하고 있지는 않습니까?

세상 사람들과의 관계에서나 물질적인 거래에서 한 점 부끄럼 없이 당당하십시오.

때로는 손해를 보더라도 정당한 값을 치르는 것이 하나님의 명예를 지키는 길이며,

그 대가를 통해 얻은 소유만이 진정으로 가치 있고 견고하게 유지됩니다.

 

4. 작은 성취를 약속의 보증으로 삼고 인내하십시오.

 

아브라함이 산 막벨라 굴은 가나안 전체에 비하면 점 하나에 불과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그 작은 땅을 사며 가나안 전체를 주시겠다는 하나님의 약속을 확신했습니다.

지금 당신의 삶에 나타난 작은 은혜의 증거들을 소홀히 여기지 마십시오.

그것은 하나님이 장차 주실 거대한 축복의 '계약금'과 같습니다.

오늘 내게 주어진 작은 승리, 작은 평안을 소중히 여기며,

그것을 근거로 미래의 큰 그림을 그리시는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끝까지 인내하며 기다리십시오.


함께 드리는 기도

우리의 영원한 처소가 되시는 하나님 아버지,

사랑하는 이를 먼저 떠나보낸 아브라함의 슬픔을 통해, 인생의 유한함과 하나님 나라의 영원함을 동시에 묵상합니다.

상실의 아픔을 겪는 지체들에게 하늘의 위로를 더하여 주시고, 슬픔 속에서도 약속을 준비하는 믿음의 지혜를 주시옵소서.

세상 속에서 살아갈 때, 아브라함처럼 하나님이 함께하시는 사람이라는 인정을 받게 하옵소서.

비겁한 이익을 취하기보다 손해를 보더라도 정당한 대가를 치르는 정직함을 주시고,

작은 은혜의 조각들을 통해 장차 임할 하나님 나라의 영광을 미리 맛보며 살게 하옵소서.

이 땅의 나그네 삶을 끝내는 날, 기쁨으로 주님 품에 안길 것을 소망합니다.

죽음을 이기시고 영원한 안식이 되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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