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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천박사 퇴마 연구소: 설경의 비밀 완전 해부 (줄거리, 등장인물, 추천)

by 보통날의 발견 2025. 8.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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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마사' 하면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십니까? 아마 대부분 엄숙한 종교의식이나 신비로운 부적 같은 걸 생각하실 겁니다. 그런데 만약, 귀신은 사람 마음에 있다며 '과학'으로 퇴마를 하는 주인공이 있다면 어떨 것 같습니까? 2023년 추석, 바로 그 신선하고 유쾌한 설정으로 우리를 찾아왔던 영화가 있습니다. 강동원 주연의 미스터리 활극, '천박사 퇴마 연구소: 설경의 비밀'입니다. 한국의 전통 설화와 무속 신앙을 아주 현대적이고 스타일리시하게 풀어낸 '힙'한 K-오컬트 무비! 오늘 아침엔 이 매력적인 영화의 줄거리부터, 환상의 케미를 보여준 인물들, 그리고 제가 왜 이 영화를 '신선한 오락 영화'로 강력 추천하는지, 그 이유까지. 제대로 한번 파헤쳐 보겠습니다.

영화 "천박사 퇴마 연구소: 설경의 비밀"의 포스터
천박사 퇴마 연구소: 설경의 비밀

줄거리

혹시 귀신이나 악령 같은 초자연적인 존재, 믿으십니까? 오늘 이야기할 영화의 주인공은 그런 거 하나도 안 믿는 '퇴마사'입니다. 바로 2023년 추석 연휴, 우리에게 유쾌한 웃음과 오싹함을 동시에 안겨줬던 영화, '천박사와 실종된 설경'입니다. 영화의 주인공 '천박사'(강동원)는 가짜 퇴마사입니다. 대신 그는 날카로운 통찰력으로 사람의 마음을 꿰뚫어 보고, 최첨단 장비와 말발로 귀신 들린 '것처럼 보이는' 사건들을 해결해 주는 신개념 '퇴마 컨설팅' 사업가입니다. 그의 옆에는 그의 기술 담당 파트너 '인배'(이동휘)가 항상 함께합니다. 이들에게 퇴마는 신성한 의식이 아닌, 의뢰인 한 명당 천만 원짜리 비즈니스일 뿐입니다. 그러던 어느 날, 귀신을 보는 소녀 유경(이솜)이 찾아와 거액의 수임료와 함께 자신의 동생을 구해달라는 의뢰를 합니다. "이번에도 뭐, 사람 마음의 문제겠지" 하고 가볍게 따라나선 천박사와 인배. 하지만 그들이 도착한 마을 '설경'의 분위기는 심상치 않습니다. 마을을 지키는 거대한 당주집 장독대 안에서, 두 사람은 지금껏 자신들의 '과학적 꼼수'로는 도저히 설명할 수 없는, 진짜 강력한 악귀와 마주치게 됩니다. 알고 보니 마을의 사건은, 인간의 몸을 옮겨 다니며 영력을 사냥하는 악귀 '범천'의 짓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악귀는 과거 천박사 집안과 깊은 악연으로 얽혀 있었습니다. 이제 이 사건은 단순한 비즈니스가 아닌, 천박사 자신의 숙명이 걸린 싸움이 됩니다. 신발은 없지만, 할아버지에게서 물려받은 '설경'이라는 신비한 부적과 자신의 모든 지식을 총동원해, 천박사는 진짜 악귀를 상대로 목숨을 건 한판 대결을 준비합니다. 결국 '천박사와 실종된 설경'은 귀신을 믿지 않던 가짜 퇴마사가 진짜 악귀를 만나면서, 자신도 몰랐던 능력을 각성하고 진정한 퇴마사로 거듭나는 과정을 그린 유쾌한 판타지 활극입니다. 전통적인 무속 신앙과 현대적인 기술이 만나고, 오싹한 오컬트와 배꼽 잡는 코미디가 쉴 새 없이 교차하는 독특한 매력을 가진 영화입니다. 

등장인물

'천박사 퇴마 연구소'의 줄거리를 훑어보니, 이 영화의 진짜 재미는 개성 넘치는 인물들이 만들어내는 '케미'에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매력 만점의 인물들을 소개해 드립니다. 천박사 (강동원) - 뇌가 섹시한 가짜 퇴마사는 "이게 다 과학이야, 과학!"을 외치는, K-히어로 계의 새로운 이단아. 웬만한 사기꾼 뺨치는 말발과 심리학 지식, 그리고 최첨단 장비로 사람의 마음을 홀리는 주인공입니다. 뺀질거리면서도 어딘지 모를 아픔을 간직한, 강동원 배우가 아니면 상상할 수 없는 맞춤옷 같은 캐릭터입니다. 가짜가 진짜를 만나며 점차 자신의 숙명을 받아들이는 그의 성장은 이 영화의 가장 큰 관전 포인트입니다. 유경 (이솜) - 귀신 보는 의뢰인은 보통 사람들은 보지 못하는 것을 보는, 신비로운 눈을 가진 인물. 동생을 구하기 위해 천박사를 찾아오면서, 가짜 퇴마사의 안일한 비즈니스 세계에 '진짜' 사건을 끌고 들어오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그녀의 절박함이 천박사를 움직이게 만드는 계기가 됩니다. 인배 (이동휘) - 천박사 곁의 '인간 부적'은 천박사의 파트너이자, 온갖 첨단 장비를 다루는 기술 전문가입니다. 배우 이동휘 특유의 능청스러운 입담과 '티키타카'가 없었다면, 천박사의 매력도 반감되었을 겁니다. 심각한 상황 속에서도 쉴 새 없이 웃음을 터뜨리게 만드는, 이 영화 최고의 감초 캐릭터입니다. 범천 (허준호) - 화면을 압도하는 악귀는 이 영화의 긴장감을 책임지는 최종 보스입니다. 인간의 몸에 기생하며 영원한 삶을 노리는 강력한 악귀입니다. 특히 배우 허준호가 보여주는, 목소리 톤 하나만으로 주변 공기를 서늘하게 만드는 카리스마는 정말이지 압도적입니다. 주인공 팀이 강력한 만큼, 그에 걸맞은 역대급 빌런이 등장해 영화의 무게 중심을 꽉 잡아줍니다. 황사장 (김종수) - 숨은 조력자는 천박사 집안과 오랜 인연을 맺어온 골동품점 사장님입니다. 천박사의 현대적인 방식과는 달리, 전통적인 지식과 경험으로 그를 돕는 '숨은 고수' 같은 인물입니다. 그가 등장하면서 영화의 세계관은 더욱 깊고 풍성해집니다.

이렇게 개성 강한 캐릭터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제 역할을 톡톡히 해주었기에, '천박사와 실종된 설경'은 더욱 매력적인 오컬트 어드벤처 영화로 완성될 수 있었습니다.

추천 

'천박사와 실종된 설경'에 대한 제 생각을 정리하면서, 왜 이 영화를 '아주 잘 빠진 K-블록버스터'라고 추천하는지 말씀드립니다.  첫째,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힙'하다는 걸 보여줍니다. 서양 공포 영화의 십자가나 신부님 대신, 우리의 전통 부적인 '설경'과 무속 신앙을 소재로 이렇게 세련되고 현대적인 오컬트 영화를 만들 수 있다는 사실이 정말 신선했습니다. 낡고 무섭기만 한 것이 아니라, 우리의 것을 가지고도 얼마든지 멋진 이야기를 만들 수 있다는 자신감이 엿보여서 더 좋았습니다. 둘째, '믿고 보는 배우'들의 완벽한 호흡이 있습니다. 이 영화는 배우들 보는 맛이 상당합니다. 능청스러우면서도 멋있는 '천박사' 역할에 강동원 배우는 그야말로 '찰떡'이었고, 이동휘 배우와의 '티키타카'는 영화 내내 웃음을 책임집니다. 여기에 화면을 압도하는 카리스마의 허준호 배우까지. 주연과 조연이 각자의 자리에서 최고의 연기를 보여주며 영화의 완성도를 꽉 채워줍니다. 셋째, 오싹함과 유쾌함의 '단짠' 조화가 일품입니다. 본격 오컬트 스릴러라고 하기엔 유쾌하고, 마냥 코미디라고 하기엔 등골 서늘한 장면들이 꽤 있습니다. 이처럼 무서움과 웃음 사이를 아슬아슬하게 오가는 '단짠' 매력 덕분에, 평소에 무서운 영화를 잘 못 보는 분들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대중적인 오컬트' 영화로 완성되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단순한 재미를 넘어 생각할 거리도 던져줍니다. 영화는 억울하게 잊힌 과거의 원혼들을 통해, 단순히 귀신 이야기가 아닌, 우리의 역사와 상처에 대한 이야기를 슬쩍 건드립니다. 덕분에 영화가 끝나고 나서도, 단순한 오락 영화 이상의 묵직한 여운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결론적으로 '천박사와 실종된 설경'은 액션, 코미디, 오컬트, 드라마가 아주 균형 있게 잘 섞인 '종합선물세트' 같은 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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