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묵상/데살로니가전서

데살로니가전서 5장 12절 - 28절

by 보통날의 발견 2025. 9. 6.
반응형

지도자들에 대하여 
(살전 5:12) 형제들아 우리가 너희에게 구하노니 너희 가운데서 수고하고 주 안에서 너희를 다스리며 권하는 자들을 너희가 알고
(살전 5:13) 그들의 역사로 말미암아 사랑 안에서 가장 귀히 여기며 너희끼리 화목하라

 

모든 사람에 대하여 

(살전 5:14) 또 형제들아 너희를 권면하노니 게으른 자들을 권계하며 마음이 약한 자들을 격려하고 힘이 없는 자들을 붙들어 주며 모든 사람에게 오래 참으라
(살전 5:15) 삼가 누가 누구에게든지 악으로 악을 갚지 말게 하고 서로 대하든지 모든 사람을 대하든지 항상 선을 따르라

 

하나님의 뜻에 대하여 

(살전 5:16) 항상 기뻐하라
(살전 5:17) 쉬지 말고 기도하라

(살전 5:18) 범사에 감사하라 이것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니라
(살전 5:19) 성령을 소멸하지 말며
(살전 5:20) 예언을 멸시하지 말고
(살전 5:21) 범사에 헤아려 좋은 것을 취하고
(살전 5:22) 악은 어떤 모양이라도 버리라

 

격려와 축복기도 

(살전 5:23) 평강의 하나님이 친히 너희를 온전히 거룩하게 하시고 또 너희의 온 영과 혼과 몸이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강림하실 때에 흠 없게 보전되기를 원하노라
(살전 5:24) 너희를 부르시는 이는 미쁘시니 그가 또한 이루시리라
(살전 5:25) 형제들아 우리를 위하여 기도하라
(살전 5:26) 거룩하게 입맞춤으로 모든 형제에게 문안하라
(살전 5:27) 내가 주를 힘입어 너희를 명하노니 모든 형제에게 이 편지를 읽어 주라
(살전 5:28)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가 너희에게 있을지어다

 


 

 

 

데살로니가전서 5장 12절부터 28절은 편지의 마지막 부분으로,

바울이 데살로니가 교회 성도들에게 보내는 구체적인 권면과 마지막 인사, 그리고 축복의 기도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앞선 부분에서 재림의 소망과 그날을 준비하는 자세에 대해 가르쳤다면,

이 마지막 부분은 그 소망을 가진 '빛의 자녀들'이 교회 공동체 안에서

그리고 각자의 삶 속에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한 실천적인 지침들을 담고 있습니다.

 

이 본문은 크게 세 부분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교회 공동체 내의 삶(12-15절), 성도의 개인 경건 생활(16-22절), 그리고 마지막 권면과 축복(23-28절)입니다.


1. 본문 연구: 교회 공동체 내의 삶 (5:12-15)

핵심 내용

바울은 먼저 교회 공동체 안에서의 관계에 대해 권면합니다.

  1. 지도자에 대한 태도 (12-13절): 성도들은 교회 안에서 수고하고, 주 안에서 성도들을 다스리며 권하는 지도자들을 알아주고, 그들의 사역으로 말미암아 사랑 안에서 가장 귀히 여겨야 합니다. '알아주다'는 것은 단순히 안면을 아는 것을 넘어 그들의 수고와 권위를 인정하고 존중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러한 존중은 그들의 인간적인 매력 때문이 아니라, 그들이 하는 '사역'(일) 때문이어야 합니다. 그리고 이 모든 관계의 기초 위에 성도들끼리 "서로 화목하라"고 명령합니다.
  2. 다양한 성도들에 대한 태도 (14절): 교회 공동체는 다양한 영적 상태에 있는 사람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바울은 각 지체에게 맞는 섬김의 자세를 구체적으로 제시합니다.
    • 게으른 자들 (unruly, anktos): 원어의 의미는 '대열을 이탈한 자', '무질서한 자'입니다. 이들은 아마도 임박한 재림을 핑계로 일하지 않고 무질서하게 행했던 자들을 가리킬 것입니다. 이들에게는 '권계하며'(admonish), 즉 바른길로 돌아오도록 경고하고 훈계해야 합니다.
    • 마음이 약한 자들 (fainthearted): 박해나 신앙적 고민으로 인해 낙심하고 두려워하는 자들입니다. 이들에게는 '격려하며'(encourage), 용기를 북돋아 주어야 합니다.
    • 힘이 없는 자들 (weak): 신앙이 연약하거나 여러 가지 이유로 힘겨워하는 자들입니다. 이들에게는 '붙들어 주며'(help), 그들이 넘어지지 않도록 지지해 주어야 합니다.
    • 모든 사람에게 오래 참으라: 이 모든 섬김의 근본적인 태도는 '오래 참음', 즉 인내입니다.
  3. 악을 대하는 태도 (15절): 공동체 안팎에서 악을 대하는 그리스도인의 원리를 제시합니다. "악으로 악을 갚지 말게 하고", 오히려 모든 사람을 대할 때 항상 "선을 따르라"고 말합니다. 이는 예수님의 산상수훈 가르침과 일치하는 것으로, 보복이 아닌 선으로 악을 이기는 성숙한 윤리를 요구합니다.

2. 본문 연구: 성도의 개인 경건 생활 (5:16-22)

핵심 내용

이 부분은 그리스도인의 경건 생활의 핵심이 되는 매우 유명한 세 가지 명령으로 시작합니다. 이 명령들은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라고 선언됩니다(18절).

  1. 항상 기뻐하라 (16절): 이는 감정의 강요가 아닙니다. 환경과 상황을 뛰어넘는 기쁨을 의미합니다. 우리의 구원이 예수 그리스도 안에 굳게 서 있고, 재림의 소망이 확실하기에 성도는 '항상' 기뻐할 수 있는 근거를 가집니다.
  2. 쉬지 말고 기도하라 (17절): 문자적으로 24시간 내내 기도 자세를 취하라는 의미가 아니라, 하나님과의 교제가 끊어지지 않는 상태, 즉 삶의 모든 순간에 하나님을 의식하고 대화하는 기도의 영성을 의미합니다. 기도가 삶의 호흡이 되어야 함을 말합니다.
  3. 범사에 감사하라 (18절): 좋은 일에만 감사하는 것을 넘어, 삶의 모든 상황 속에서 하나님의 선하신 주권과 섭리를 신뢰하며 감사하는 태도입니다. 기쁨, 기도, 감사는 서로 연결되어 있으며, 그리스도인의 삶을 떠받치는 세 기둥과 같습니다.
  4. 성령에 대한 태도 (19-22절):
    • 성령을 소멸하지 말며 (19절): 성령의 역사를 억누르거나 무시하는 죄를 경고합니다. '소멸하다'는 것은 불을 끄는 행위를 묘사하는 단어로, 우리 안에서 타오르는 성령의 불길을 거부하거나 순종하지 않음으로 꺼뜨리지 말라는 의미입니다.
    • 예언을 멸시하지 말고 (20절): 예언은 초대교회에서 성령을 통해 주어지는 하나님의 말씀, 즉 권면과 위로, 교훈의 메시지를 가리킵니다. 이를 가볍게 여기거나 무시하지 말아야 합니다.
    • 범사에 헤아려 좋은 것을 취하고 (21절): 그러나 모든 영적 현상을 무분별하게 수용해서는 안 됩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기초하여 모든 가르침과 현상을 '분별하고'(test everything), 그중 좋은 것, 진리인 것만 붙잡아야 합니다.
    • 악은 어떤 모양이라도 버리라 (22절): 분별의 결과, 악으로 판명된 것은 단호하게 거부하고 버려야 합니다.

3. 본문 연구: 마지막 권면과 축복 (5:23-28)

핵심 내용

바울은 마지막으로 데살로니가 성도들을 위한 축복 기도로 편지를 마무리합니다.

  1. 온전한 성화의 기도 (23-24절): 바울은 "평강의 하나님이 친히" 성도들을 온전히 거룩하게 하시기를 기도합니다. 이 거룩함(성화)은 인간의 노력을 넘어선 하나님의 사역입니다. 또한 성도의 존재 전체, 즉 영과 혼과 몸이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강림하실 때까지 흠 없게 보전되기를 간구합니다. 이는 전인적인 구원과 성화를 향한 기도입니다. 그리고 이 기도는 반드시 성취될 것인데, "너희를 부르시는 이는 미쁘시니 그가 또한 이루시리라"는 하나님의 신실하심에 그 근거를 둡니다.
  2. 마지막 부탁과 인사 (25-28절): 바울은 성도들에게 자신을 위해 기도해 줄 것을 부탁하고(25절), 거룩하게 입맞춤으로 서로 문안하라고 권합니다(26절). 또한 이 편지가 모든 형제에게 읽혀지도록 주를 힘입어 맹세까지 하며 강하게 명령합니다(27절). 이는 편지의 내용이 사적인 것이 아니라 공동체 전체를 위한 하나님의 권위 있는 말씀임을 강조하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가 너희에게 있을지어다"라는 축도로 끝을 맺습니다.

4. 묵상 및 적용

  1. 건강한 공동체를 세우는 나의 역할: 나는 교회 지도자들의 수고를 인정하고 그들을 위해 기도하며 사랑으로 존중하고 있습니까? 내 주변의 '게으른 자', '마음이 약한 자', '힘이 없는 자'는 누구입니까? 나는 그들을 판단하기보다, 각자에게 필요한 권계와 격려와 붙들어줌으로 섬기고 있습니까? 공동체 안에서 악을 악으로 갚으려는 유혹을 받을 때, 선을 따르라는 주님의 명령에 순종하고 있습니까?
  2.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는 경건 생활: "항상 기뻐하라, 쉬지 말고 기도하라, 범사에 감사하라"는 명령 앞에서 나의 현재 모습은 어떻습니까? 이것이 나의 의무감이 아닌, 구원받은 자의 특권이자 하나님의 뜻임을 깨닫고 있습니까? 내 삶의 어떤 부분이 이 세 가지 명령에 순종하는 것을 가로막고 있습니까?
  3. 성령님과의 인격적인 동행: 나는 나의 죄와 불순종으로 성령의 역사를 소멸하고 있지는 않습니까? 교회 강단을 통해 선포되는 말씀(오늘날의 예언)을 가볍게 여기고 멸시하지는 않습니까? 동시에, 세상의 수많은 가르침과 영적 현상 앞에서 말씀의 기준으로 분별하여 좋은 것을 취하고, 악은 단호히 버리는 지혜를 구하고 있습니까?
  4. 온전한 성화를 향한 소망: 나의 구원과 성화가 나의 연약한 의지가 아닌, 신실하신 하나님께 달려있다는 사실이 얼마나 큰 위로와 소망이 됩니까? 하나님께서 나의 영과 혼과 몸, 즉 나의 전 인격을 주님 오실 그날까지 흠 없이 지켜주실 것을 신뢰합니까? 이 소망은 오늘 나의 거룩한 삶을 살아가게 하는 어떤 동력을 제공합니까?
  5. 서로를 위한 중보와 교제: 바울조차도 성도들의 기도를 필요로 했습니다. 나는 우리 교회의 지도자들과 지체들을 위해 얼마나 기도하고 있습니까? 편지를 모든 형제에게 읽어주라는 명령처럼, 나만 은혜받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받은 말씀을 공동체와 함께 나누고 서로를 세워주는 일에 힘쓰고 있습니까?

이 마지막 권면들은 재림을 기다리는 성도들이 막연한 기다림이 아닌, 사랑과 거룩함이 넘치는 역동적인 공동체를 이루며, 하나님과 동행하는 경건한 삶을 살아내야 함을 강력하게 보여줍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