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덕적 붕괴에 대한 탄식
1 재앙이로다 나여 나는 여름 과일을 딴 후와 포도를 거둔 후 같아서 먹을 포도송이가 없으며
내 마음에 사모하는 처음 익은 무화과가 없도다
2 경건한 자가 세상에서 끊어졌고 정직한 자가 사람들 가운데 없도다 무리가 다 피를 흘리려고 매복하며
각기 그물로 형제를 잡으려 하고
3 두 손으로 악을 부지런히 행하는도다 그 지도자와 재판관은 뇌물을 구하며 권세자는
자기 마음의 욕심을 말하며 그들이 서로 결합하니
4 그들의 가장 선한 자라도 가시 같고 가장 정직한 자라도 찔레 울타리보다 더하도다
그들의 파수꾼들의 날 곧 그들 가운데에 형벌의 날이 임하였으니 이제는 그들이 요란하리로다
5 너희는 이웃을 믿지 말며 친구를 의지하지 말며 네 품에 누운 여인에게라도 네 입의 문을 지킬지어다
6 아들이 아버지를 멸시하며 딸이 어머니를 대적하며 며느리가 시어머니를 대적하리니 사람의 원수가 곧 자기의 집안 사람이리로다
하나님을 향한 신뢰
7 오직 나는 여호와를 우러러보며 나를 구원하시는 하나님을 바라보나니 나의 하나님이 나에게 귀를 기울이시리로다
8 나의 대적이여 나로 말미암아 기뻐하지 말지어다 나는 엎드러질지라도 일어날 것이요
어두운 데에 앉을지라도 여호와께서 나의 빛이 되실 것임이로다
9 내가 여호와께 범죄하였으니 그의 진노를 당하려니와 마침내 주께서 나를 위하여 논쟁하시고 심판하시며
주께서 나를 인도하사 광명에 이르게 하시리니 내가 그의 공의를 보리로다
10 나의 대적이 이것을 보고 부끄러워하리니 그는 전에 내게 말하기를 네 하나님 여호와가 어디 있느냐 하던 자라
그가 거리의 진흙 같이 밟히리니 그것을 내가 보리로다
회복의 약속
11 네 성벽을 건축하는 날 곧 그 날에는 지경이 넓혀질 것이라
12 그 날에는 앗수르에서 애굽 성읍들에까지, 애굽에서 강까지, 이 바다에서 저 바다까지,
이 산에서 저 산까지의 사람들이 네게로 돌아올 것이나
13 그 땅은 그 주민의 행위의 열매로 말미암아 황폐하리로다
미가 7장 1-13절: 사람은 믿을 수 없어도, 하나님은 나의 빛이 되십니다
살다 보면 "세상에 믿을 사람 하나 없구나"라는 탄식이 절로 나올 때가 있습니다.
가장 가까워야 할 가족이나 친구조차 나에게 등을 돌리고,
사회는 온통 부정부패로 얼룩져 보일 때, 우리는 깊은 고립감과 절망을 느낍니다.
오늘 묵상할 미가 7장은 바로 그런 영적 암흑기 속에서 선지자가 겪는 처절한 외로움을 보여줍니다.
그러나 미가는 그 절망의 끝에서 주저앉지 않고, 위대한 신앙의 반전을 선포합니다.
"넘어지나 일어나는" 오뚝이 같은 믿음의 비결을 오늘 말씀을 통해 배워보겠습니다.
본문 들여다보기 (미가 7:1-13)
본문은 부패한 사회에 대한 탄식(1-6절)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을 신뢰하는 선지자의 확신(7-13절)으로 나뉩니다.
1. 경건한 자가 끊어진 세상 (1-6절)
- 선지자의 고독: 미가는 자신을 추수가 끝난 포도원, 여름 과일을 딴 후의 밭에 비유합니다. 먹을 포도송이나 무화과가 하나도 남지 않은 것처럼, 이 땅에 "경건한 자가 끊어졌고 정직한 자가 없다"며 탄식합니다. (1-2절)
- 총체적 부패: 지도자와 재판관은 뇌물을 구하고, 권력자는 욕망을 채우며 서로 결탁합니다. 그들 중 가장 선한 자라도 "가시울타리"보다 더 남을 찌르고 해칠 뿐입니다.
- 무너진 신뢰: 사회적 타락은 가정의 붕괴로 이어집니다. 이웃과 친구를 믿지 말며, 품에 누운 여인(아내)에게도 입을 지키라고 경고합니다. 아들이 아버지를 멸시하고 며느리가 시어머니를 대적하니, "사람의 원수가 곧 자기의 집안 식구"인 끔찍한 상황입니다(6절). (예수님은 훗날 이 구절을 인용하여 복음으로 인한 불화를 설명하셨습니다. 마 10:35-36)
2. "오직 나는": 신앙의 대전환 (7절)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 미가는 시선을 돌립니다.
- "오직 나는(But as for me):" 세상이 다 타락하고 믿을 사람이 없어도, '나는' 다른 길을 가겠다는 위대한 결단입니다.
- 세 가지 결심:
- 여호와를 우러러보며 (Look to the Lord)
- 나를 구원하시는 하나님을 바라보나니 (Wait for God)
- 나의 하나님이 나에게 귀를 기울이시리로다 (God will hear me)
3. 넘어지나 일어나는 믿음 (8-10절)
- 나의 대적이여: 미가는 자신을 조롱하는 원수들을 향해 담대히 선포합니다. "나의 대적이여 나로 말미암아 기뻐하지 말지어다 나는 엎드러질지라도 일어날 것이요 어두운 데에 앉을지라도 여호와께서 나의 빛이 되실 것임이로다." (8절)
- 징계를 감당함: 미가는 현재의 고난을 억울해하지 않고, "내가 여호와께 범죄하였으니 그의 진노를 당하려니와"라며 겸손히 징계를 받아들입니다.
- 변호자 하나님: 그러나 때가 되면 하나님께서 나를 위해 논쟁하시고 심판하사(plead my case), 나를 광명한 곳으로 인도하실 것입니다. 그때 "네 하나님 여호와가 어디 있느냐" 조롱하던 원수들은 부끄러워하고 밟히게 될 것입니다.
4. 회복과 심판 (11-13절)
- 지경이 넓혀질 날: 하나님은 무너진 성벽을 건축하는 날, 이스라엘의 지경이 넓혀질 것을 약속하십니다. 앗수르에서 애굽까지 흩어졌던 백성들이 돌아올 것입니다.
- 그 행위의 열매: 그러나 악한 세상(그 땅)은 그 주민의 행위의 열매로 말미암아 황폐하게 될 것입니다.
오늘의 나에게 주시는 말씀
1. 사람은 '믿음'의 대상이 아니라 '사랑'의 대상입니다.
미가는 "친구를 믿지 말며 품에 누운 여인에게라도 입을 지키라"고 했습니다.
이는 염세주의자가 되라는 뜻이 아니라, 사람을 '구원자'처럼 의지하지 말라는 경고입니다.
가장 가까운 가족도, 믿었던 친구도 나의 기대를 저버릴 수 있습니다.
사람에게 절대적인 신뢰를 두면 반드시 상처받습니다.
우리는 오직 하나님만을 믿고, 사람은 그저 불쌍히 여기며 사랑해야 할 대상으로 바라볼 때 실족하지 않습니다.
2. "오직 나는(But as for me)"의 신앙을 가지십시오.
세상 모두가 뇌물을 좇고, 가시울타리처럼 남을 찌르며 살아갈지라도,
휩쓸리지 않고 "오직 나는 여호와를 바라보겠다"라고 결단하는 한 사람이 필요합니다.
그 한 사람이 가정의 등불이 되고, 교회의 기둥이 됩니다.
주변 환경이 어둡다고 불평하지 마십시오. 어두울수록 별은 더 빛납니다.
3. 넘어진 것이 끝이 아닙니다. 다시 일어나는 것이 능력입니다.
성도라고 해서 안 넘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미가도 "나는 엎드러질지라도"라고 말했습니다.
우리도 죄에 넘어지고, 삶의 무게에 주저앉아 어둠 속에 갇힐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성도의 능력은 '안 넘어지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붙잡고 다시 일어나는 것(Resilience)'입니다.
사탄은 "너는 끝났다"고 조롱하지만, 하나님은 "나의 빛"이 되어주셔서 반드시 우리를 다시 일으켜 세우십니다.
4. 징계의 시간을 겸손히 견디십시오.
미가는 고난을 당할 때 "내가 범죄했으니 하나님의 진노를 달게 받겠다"고 고백했습니다.
이것이 성숙한 태도입니다. 매를 맞을 때 변명하거나 도망치려 하지 않고, "주님, 제가 잘못했습니다.
주께서 변호해주실 때까지 기다리겠습니다"라고 엎드릴 때,
하나님은 그 겸손을 보시고 징계를 멈추시며 우리를 변호자로 나서주십니다.
함께 드리는 기도
나의 빛이 되시는 하나님 아버지,
믿었던 사람들에게 상처받고, 세상의 부조리함에 지쳐 홀로 남겨진 것 같은 고독함을 느낄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세상 모든 사람이 등을 돌려도, "오직 나는 여호와를 우러러보며" 다시 일어섰던 미가의 믿음을 저에게도 주옵소서.
사람은 의지의 대상이 아님을 깨닫고, 오직 변함없으신 하나님께만 소망을 두게 하소서.
때로 죄에 넘어지고 어두운 데 앉아 있을지라도,
아주 엎드러지지 않게 하시고 나의 빛이 되시는 주님의 손을 잡고 다시 일어나는 오뚝이 같은 믿음을 허락하소서.
나의 죄로 인한 징계의 시간조차 겸손히 감당하며,
주께서 나를 위하여 변호하시고 광명한 곳으로 인도하실 그날을 잠잠히 기다리게 하옵소서.
나를 다시 일으키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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