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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사사기

사사기 9장 22절 - 45절 / 큐티

by 보통날의 발견 2026. 9.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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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아비멜렉이 이스라엘을 다스린 지 삼 년에
23 하나님이 아비멜렉과 세겜 사람들 사이에 악한 영을 보내시매 세겜 사람들이 아비멜렉을 배반하였으니
24 이는 여룹바알의 아들 칠십 명에게 저지른 포학한 일을 갚되

  그들을 죽여 피 흘린 죄를 그들의 형제 아비멜렉과 아비멜렉의 손을 도와

  그의 형제들을 죽이게 한 세겜 사람들에게로 돌아가게 하심이라
25 세겜 사람들이 산들의 꼭대기에 사람을 매복시켜 아비멜렉을 엿보게 하고 그 길로 지나는 모든 자를 다 강탈하게 하니

  어떤 사람이 그것을 아비멜렉에게 알리니라
26 에벳의 아들 가알이 그의 형제와 더불어 세겜에 이르니 세겜 사람들이 그를 신뢰하니라
27 그들이 밭에 가서 포도를 거두어다가 밟아 짜서 연회를 베풀고 그들의 신당에 들어가서 먹고 마시며 아비멜렉을 저주하니
28 에벳의 아들 가알이 이르되 아비멜렉은 누구며 세겜은 누구기에 우리가 아비멜렉을 섬기리요

  그가 여룹바알의 아들이 아니냐 그의 신복은 스불이 아니냐 차라리 세겜의 아버지 하몰의 후손을 섬길 것이라

  우리가 어찌 아비멜렉을 섬기리요
29 이 백성이 내 수하에 있었더라면 내가 아비멜렉을 제거하였으리라 하고 아비멜렉에게 이르되 네 군대를 증원해서 나오라 하니라
30 그 성읍의 방백 스불이 에벳의 아들 가알의 말을 듣고 노하여
31 사자들을 아비멜렉에게 가만히 보내어 이르되 보소서 에벳의 아들 가알과 그의 형제들이 세겜에 이르러

  그 성읍이 당신을 대적하게 하니
32 당신은 당신과 함께 있는 백성과 더불어 밤에 일어나 밭에 매복하였다가
33 아침 해 뜰 때에 당신이 일찍 일어나 이 성읍을 엄습하면 가알 및 그와 함께 있는 백성이 나와서 당신을 대적하리니

  당신은 기회를 보아 그에게 행하소서 하니
34 아비멜렉과 그와 함께 있는 모든 백성이 밤에 일어나 네 떼로 나누어 세겜에 맞서 매복하였더니
35 에벳의 아들 가알이 나와서 성읍 문 입구에 설 때에 아비멜렉과 그와 함께 있는 백성이 매복하였던 곳에서 일어난지라
36 가알이 그 백성을 보고 스불에게 이르되 보라 백성이 산 꼭대기에서부터 내려오는도다 하니

  스불이 그에게 이르되 네가 산 그림자를 사람으로 보았느니라 하는지라
37 가알이 다시 말하여 이르되 보라 백성이 밭 가운데를 따라 내려오고 또 한 떼는 므오느님 상수리나무 길을 따라 오는도다 하니
38 스불이 그에게 이르되 네가 전에 말하기를 아비멜렉이 누구이기에 우리가 그를 섬기리요 하던 그 입이 이제 어디 있느냐

  이들이 네가 업신여기던 그 백성이 아니냐 청하노니 이제 나가서 그들과 싸우라 하니
39 가알이 세겜 사람들보다 앞에 서서 나가 아비멜렉과 싸우다가
40 아비멜렉이 그를 추격하니 그 앞에서 도망하였고 부상하여 엎드러진 자가 많아 성문 입구까지 이르렀더라
41 아비멜렉은 아루마에 거주하고 스불은 가알과 그의 형제들을 쫓아내어 세겜에 거주하지 못하게 하더니
42 이튿날 백성이 밭으로 나오매 사람들이 그것을 아비멜렉에게 알리니라
43 아비멜렉이 자기 백성을 세 무리로 나누어 밭에 매복시켰더니 백성이 성에서 나오는 것을 보고 일어나 그들을 치되
44 아비멜렉과 그 떼는 돌격하여 성문 입구에 서고 두 무리는 밭에 있는 자들에게 돌격하여 그들을 죽이니
45 아비멜렉이 그 날 종일토록 그 성을 쳐서 마침내는 점령하고 거기 있는 백성을 죽이며 그 성을 헐고 소금을 뿌리니라

 


악한 연대의 허망한 파멸과 묵묵히 일하시는 공의

 

그리심 산 위에서 울려 퍼졌던 요담의 애통한 경고는 허공으로 흩어진 듯 보였고,

아비멜렉의 권력은 3년 동안이나 견고하게 지속되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때로 우리 삶 속에서도 불의와 타협이 승리하는 것 같고 악인의 형통이 끝없이 이어질 것처럼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결코 침묵 속에서 주무시는 분이 아니시며, 역사의 보이지 않는 이면에서 공의의 저울을 달고 계십니다.

불의한 현실 속에서 마음의 피로와 낙심을 겪고 계신 성도 여러분의 영혼에,

하나님의 완전한 주권과 위로가 가득 차오르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본문 들여다보기 (사사기 9:22-45)

1. 하나님이 보내신 악한 영과 깨어진 야합 (22-25절)

  • 핵심 단어/구절: 아비멜렉이 이스라엘을 다스린 지 삼 년에 하나님이 아비멜렉과 세겜 사람들 사이에 "악한 영"을 보내시매, 세겜 사람들이 아비멜렉을 배반하고 산꼭대기에서 그를 노략질하기 시작합니다.
  • 의미: 여기서 '악한 영'으로 번역된 히브리어는 루아흐 라아(רוּחַ רָעָה)입니다. 이는 하나님께서 악을 직접 창조하셨다는 뜻이 아니라, 탐욕과 죄악으로 맺어졌던 그들의 결탁에서 주권적 은혜의 손길을 거두시고 죄인들이 스스로의 부패함에 걸려 넘어지도록 내버려 두셨음을 의미합니다. 무고한 기드온의 아들 칠십 명을 죽인 피의 대가가 마침내 가해자들 서로를 물어뜯는 배신으로 되돌아오고 있습니다.

2. 술 취한 교만과 허망한 호기 (26-29절)

  • 핵심 단어/구절: 에벳의 아들 가알(Gaal)이 형제들과 함께 세겜에 들어와 사람들의 환심을 사고, 포도주를 마시며 아비멜렉을 저주합니다. 그는 "아비멜렉은 누구며 세겜은 누구뇨"라며 군대를 더하여 나오라고 큰소리칩니다.
  • 의미: 가알은 세겜 사람들의 뿌리 깊은 가나안 혈통 의식을 부추기며 또 다른 반역의 영웅 행세를 합니다. 술 취함과 우상 숭배의 연회 속에서 터져 나온 교만한 호언장담은 진정한 용기나 정의가 아니라, 자아도취에 빠진 헛된 허세에 불과했습니다. 죄악으로 가득 찬 세상 권력의 본질은 이처럼 덧없는 자화자찬과 시기심의 연속일 뿐입니다.

3. 밀고와 매복, 그리고 뼈아픈 패배 (30-40절)

  • 핵심 단어/구절: 성읍의 방백 스불(Zebul)이 분노하여 아비멜렉에게 은밀히 사자를 보내 매복 작전을 제안하고, 가알은 아침에 성문에서 아비멜렉의 군대를 보고 "사람들이 산꼭대기에서 내려오는도다" 하다가 허망하게 도망칩니다.
  • 의미: 스불은 겉으로는 중립을 지키는 척하지만 뒤로는 은밀한 밀고와 계략을 꾸밉니다. 산등성이의 그림자를 사람으로 착각할 만큼 영적으로도, 현실적으로도 분별력을 잃었던 가알은 자신이 장담했던 큰소리가 무색하게 처참하게 패배하여 성읍 밖으로 쫓겨나고 맙니다.

4. 밭에 뿌려진 소금과 철저한 심판 (41-45절)

  • 핵심 단어/구절: 아비멜렉은 이튿날 들에 나온 세겜 백성들을 기습하여 하루 종일 성을 쳐서 취하고, 백성을 죽이며 성을 헐고 "소금을 뿌리니라"고 기록합니다.
  • 의미: 성읍에 소금을 뿌리는 행위는 고대 근동에서 이 땅이 완전히 황폐화되어 다시는 풀 한 포기 자라지 못하는 저주의 땅이 되기를 선언하는 상징적 의식입니다. 형제들의 피를 딛고 세워졌던 세겜 사람들과 아비멜렉의 공범 관계는, 결국 서로를 가장 잔혹하게 학살하고 완전히 메마른 폐허로 만드는 비극적인 심판으로 종결됩니다.

 

오늘의 나에게 주시는 말씀

1. 이기적인 욕심과 타협으로 맺은 인간적 결탁은 반드시 자멸합니다.

 

세상은 공동의 이익이나 사리사욕을 위해 손을 잡으며 영원한 내 편을 만들 수 있다고 착각합니다.

아비멜렉과 세겜 사람들은 권력과 잇속을 위해 형제들을 도륙하며 굳건한 동맹을 맺은 듯 보였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공의와 말씀이 빠진 관계는 작은 이해관계의 충돌 앞에서도 순식간에 원수가 됩니다.

혹시 당신의 인간관계나 사업, 사역 속에서 하나님의 뜻보다 눈앞의 편의를 위해 부정한 연대를 맺고 있지는 않습니까?

세상의 혈연과 학연, 은밀한 카르텔이 내 미래를 안전하게 보장해 줄 것이라는 환상을 깨끗이 내려놓으십시오.

거룩함이 없는 결탁은 결국 서로를 찌르는 칼날이 되어 내 영혼을 깊은 상처로 몰아넣을 뿐입니다.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사랑과 진리의 터 위에 세워진 거룩하고 진실한 관계만을 사모하십시오.

하나님 앞에서의 순결함을 지킬 때, 주께서 당신의 삶을 흔들리지 않는 반석 위에 굳게 세워주실 것입니다.

 

2. 술 취한 세상의 허망한 큰소리와 자아도취에 마음을 빼앗기지 마십시오.

 

에벳의 아들 가알은 포도주 잔을 기울이며 세겜 사람들의 박수갈채 속에 온갖 교만한 호언장담을 쏟아냈습니다.

그러나 정작 결전의 아침이 밝아왔을 때, 그가 내뱉었던 수많은 호기와 장담은 연기처럼 사라져 버렸습니다.

우리는 종종 세상 사람들이 늘어놓는 화려한 스펙과 큰소리, 세속적 성공의 확신에 주눅 들곤 합니다.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신뢰하기보다 눈앞에서 호령하는 세상 권력자들의 허세 앞에 떨고 계시지는 않습니까?

자기 힘과 능력을 과시하며 하나님 없이도 잘 살 수 있다고 외치는 자들의 끝은 철저한 수치와 쫓겨남입니다.

내면의 깊은 공허함을 채우기 위해 혈기와 과장된 말로 자신을 포장하려 애쓰는 삶을 멈추십시오.

참된 그리스도인의 능력은 거창한 말의 성찬에 있지 않고 오직 십자가를 지는 겸손과 침묵의 순종에 있습니다.

세상의 소음에 귀를 닫고, 매일 새벽 잠잠히 들려오는 주님의 세미한 음성에 당신의 귀를 기울이십시오.

 

3. 악인의 형통에 낙심하지 말고 하나님의 온전한 심판과 회복을 신뢰하십시오.

 

기드온의 아들 칠십 명이 처참하게 목숨을 잃은 후 삼 년 동안 아비멜렉의 악행은 아무런 대가도 치르지 않는 듯했습니다.

무고한 자들의 억울한 눈물과 기도는 잊힌 것처럼 보였지만, 하나님의 시간표는 단 1초도 멈추지 않았습니다.

주님은 때가 차매 그들의 악행을 서로 고발하게 하시고 불의의 대가를 낱낱이 찾아 징벌하셨습니다.

성실하게 믿음의 길을 걷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현실의 억울함과 부조리 때문에 마음이 무너져 내리고 있습니까?

악한 자들이 득세하고 정직한 자가 손해를 보는 것 같은 세상 속에서도 낙심하여 불평하지 마십시오.

하나님은 당신의 흘린 눈물과 숨은 기도를 하나도 땅에 떨어뜨리지 않으시고 모두 기억하고 계십니다.

우리가 직접 원수를 갚으려 분노를 품기보다 공의로우신 재판장 되시는 주님의 손에 모든 억울함을 올려드리십시오.

모든 어둠을 걷어내시고 궁극적인 승리를 안겨주실 십자가 주님의 신실하심을 끝까지 바라보십시오.

 

함께 드리는 기도

역사를 주관하시며 역사의 이면에서 공의로 통치하시는 거룩하신 하나님 아버지,

때로 악인의 형통과 세상의 불의를 보며 마음이 흔들리고 원망을 품었던 우리의 연약한 믿음을 용서하여 주옵소서.

세상의 헛된 이익을 좇아 불의한 길과 타협하지 않게 하시고,

세상의 요란한 큰소리 앞에서도 담대하게 주의 진리를 따르게 하옵소서.

자신의 힘을 의지하여 교만하게 행하던 자들이 결국 폐허와 소금밭으로 무너지는 모습을 보며 거룩한 두려움을 배웁니다.

오직 우리를 살리기 위해 십자가에서 모든 수치와 고난을 묵묵히 감당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겸손과 공의를 품게 하옵소서.

오늘도 억울하고 답답한 모든 마음의 짐을 신실하신 주님의 손에 온전히 올려드리오니,

우리 심령 속에 주의 참된 평강과 승리의 확신을 충만하게 채워 주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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