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다윗의 시] 여호와여 내가 주를 불렀사오니 속히 내게 오시옵소서 내가 주께 부르짖을 때에 내 음성에 귀를 기울이소서
2 나의 기도가 주의 앞에 분향함과 같이 되며 나의 손 드는 것이 저녁 제사 같이 되게 하소서
3 여호와여 내 입에 파수꾼을 세우시고 내 입술의 문을 지키소서
4 내 마음이 악한 일에 기울어 죄악을 행하는 자들과 함께 악을 행하지 말게 하시며 그들의 진수성찬을 먹지 말게 하소서
5 의인이 나를 칠지라도 은혜로 여기며 책망할지라도 머리의 기름 같이 여겨서 내 머리가 이를 거절하지 아니할지라 그들의 재난 중에도 내가 항상 기도하리로다
6 그들의 재판관들이 바위 곁에 내려 던져졌도다 내 말이 달므로 무리가 들으리로다
7 사람이 밭 갈아 흙을 부스러뜨림 같이 우리의 해골이 스올 입구에 흩어졌도다
8 주 여호와여 내 눈이 주께 향하며 내가 주께 피하오니 내 영혼을 빈궁한 대로 버려 두지 마옵소서
9 나를 지키사 그들이 나를 잡으려고 놓은 올무와 악을 행하는 자들의 함정에서 벗어나게 하옵소서
10 악인은 자기 그물에 걸리게 하시고 나만은 온전히 면하게 하소서
시편 141편: 내 입술에 파수꾼을 세우시고, 내 눈은 주를 향하나이다
우리는 하루에도 수많은 말을 하며 살아갑니다.
때로는 그 말이 누군가를 살리기도 하지만,
때로는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주거나 나 자신을 죄의 올무에 빠뜨리기도 합니다.
험한 세상 속에서 우리의 마음과 입술을 지키는 것은 내 의지만으로는 불가능해 보입니다.
오늘 우리가 묵상할 시편 141편은,
죄의 유혹과 악인들의 함정 속에서 자신의 언어와 마음을 지켜달라고 호소하는 다윗의 간절한 기도입니다.
본문 들여다보기 (시편 141:1-10)
시편 141편은 위기 상황 속에서 드리는 다윗의 기도이며, 특히 내면의 성결을 지키기 위한 영적 몸부림이 담겨 있습니다.
1. 향기로운 제사가 되는 기도 (1-2절)
- 급한 부르짖음: 다윗은 "속히 내게 임하소서", "내 소리에 귀를 기울이소서"라며 간절히 하나님을 찾습니다.
- 분향과 저녁 제사: 그는 자신의 기도가 "분향(incense)함과 같이" 되며, 손을 드는 것이 "저녁 제사 같이" 되기를 원합니다. 당시 성전에서 아침저녁으로 드려지던 제사처럼, 자신의 기도가 하나님이 흠향하시는 거룩한 예배가 되기를 소망하는 것입니다.
2. 입술과 마음의 파수꾼 (3-4절)
- 입술의 파수꾼: "여호와여 내 입 앞에 파수꾼을 세우시고 내 입술의 문을 지키소서." (3절) 말의 실수가 얼마나 치명적인지를 알기에, 하나님께서 직접 입술을 통제해 주시기를 구합니다.
- 악인의 진수성찬: 그는 마음이 악한 일에 기울어 죄를 짓지 않기를 원하며, 특히 악을 행하는 자들이 먹는 "진수성찬(delicacies)을 먹지 않게" 해달라고 기도합니다. 이는 죄가 주는 달콤한 쾌락이나 부당한 이익을 거부하겠다는 거룩한 결단입니다.
3. 의인의 책망을 은혜로 여기다 (5-7절)
- 책망은 머리의 기름: 다윗은 의인이 나를 칠지라도 은혜로 여길 것이며, 책망할지라도 그것을 "머리의 기름"같이 여겨서 거절하지 않겠다고 고백합니다. 쓴소리를 나를 살리는 약으로 받겠다는 놀라운 겸손입니다.
- 악인의 운명: 반면 악한 재판관들은 바위 곁에 내려 던져질 것이며, 그들의 뼈가 스올(무덤) 입구에 흩어지는 비참한 최후를 맞을 것입니다.
4. 주께 고정된 시선 (8-10절)
- 내 눈이 주께 향하며: 다윗 기도의 결론입니다. "주 여호와여 내 눈이 주께 향하며 내가 주께 피하오니..." (8절) 사방에 함정이 있어도 시선을 문제에 두지 않고 하나님께 고정합니다.
- 함정을 피하게 하소서: 그는 악인들이 놓은 올무와 함정에서 자신을 지켜주시고, 악인은 자기 그물에 걸리게 하시고 자신은 온전히 면하게 해달라고 간구합니다.
오늘의 나에게 주시는 말씀
1. 기도는 하나님께 올려드리는 향기입니다.
다윗은 기도를 단순히 '요구사항'을 말하는 시간으로 여기지 않았습니다.
그는 기도가 성소에서 피어오르는 향기로운 '분향'이 되기를 원했습니다.
오늘 나의 기도는 어떻습니까? 불평과 원망의 냄새가 납니까,
아니면 하나님을 신뢰하는 믿음과 감사의 향기가 납니까?
우리의 기도가 하나님이 받으시기에 합당한 거룩한 제사가 되어야 합니다.
2. 내 입술에 '파수꾼'이 필요합니다.
말은 쏟아놓은 물과 같아서 주워 담을 수 없습니다.
분노의 말, 부정적인 말, 남을 험담하는 말이 내 입에서 튀어나오려 할 때, 우리는 기도로 파수꾼을 세워야 합니다.
"성령님, 지금 제 혀를 붙들어 주옵소서. 제 입술의 문을 잠가 주옵소서."
내 의지로는 혀를 길들일 수 없기에(약 3:8), 날마다 성령의 통제를 구하는 겸손한 기도가 필요합니다.
3. 죄의 '진수성찬'을 거절하십시오.
세상은 악하고 편법적인 방법으로 얻는 성공과 쾌락을 '진수성찬'처럼 매력적으로 포장해 우리에게 내밀 때가 있습니다.
"눈 딱 감고 한번만 하면 돼."
그러나 다윗은 그것을 먹지 않게 해달라고 기도했습니다.
달콤해 보이지만 영혼을 죽이는 독이 든 성찬임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거룩한 굶주림이 배부른 죄악보다 낫습니다. 세상의 식탁을 거절하고 하나님의 식탁을 사모하십시오.
4. 쓴소리(책망)를 '머리의 기름'으로 받으십시오.
칭찬만 듣고 자라면 영혼이 병듭니다. 다윗의 위대함은 밧세바 사건 때 나단 선지자의 뼈아픈 책망을 즉시 받아들인 데 있습니다.
그는 책망을 공격으로 여기지 않고, 자신의 영예를 높여주는 '머리의 기름(축복)'으로 여겼습니다.
나를 아프게 하는 말씀, 지체의 권면이 들려올 때 귀를 막지 마십시오. 그것이 나를 살리고 윤택하게 하는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5. 시선을 고정하면 함정을 피할 수 있습니다.
길바닥에 놓인 함정과 올무만 바라보면 두려워서 한 걸음도 뗄 수 없습니다.
다윗의 비결은 "내 눈이 주께 향하나이다"였습니다.
줄타기하는 사람이 도착 지점만 바라보듯,
우리의 시선을 하나님께 고정할 때 발밑의 위험을 뛰어넘어 안전하게 지나갈 수 있습니다.
문제를 보지 말고 주님을 보십시오.
함께 드리는 기도
나의 피난처 되시는 하나님 아버지,
오늘 저의 기도가 주님 보좌 앞에 이르는 향기로운 분향이 되기를 원합니다.
습관적으로 내뱉는 말이 아니라, 마음을 다한 예배로 주님께 나아가게 하소서.
저의 입술에 성령의 파수꾼을 세워 주옵소서.
사람을 죽이는 말, 불평의 말, 거짓된 말이 나가지 못하도록 입술의 문을 굳게 지켜주시고,
오직 생명을 살리고 덕을 세우는 말만 하게 하소서.
세상이 주는 죄의 진수성찬을 부러워하지 않게 하시고, 거룩한 정결함을 지키는 용기를 주옵소서.
저를 향한 책망의 말씀도 머리의 기름처럼 달게 받는 겸손한 귀를 열어 주옵소서.
세상의 수많은 함정 속에서도 저의 눈이 오직 주님만 향하게 하옵소서.
주님께 시선을 고정함으로 모든 위험을 뚫고 안전하게 지나가는 은혜를 누리게 하소서.
우리의 영원한 인도자 되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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