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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요한복음

요한복음 12장 1절 - 11절 / 큐티

by 보통날의 발견 2026. 3.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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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유월절 엿새 전에 예수께서 베다니에 이르시니 이 곳은 예수께서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신 나사로가 있는 곳이라
2 거기서 예수를 위하여 잔치할새 마르다는 일을 하고 나사로는 예수와 함께 앉은 자 중에 있더라
3 마리아는 지극히 비싼 향유 곧 순전한 나드 한 근을 가져다가 예수의 발에 붓고 자기 머리털로 그의 발을 닦으니

  향유 냄새가 집에 가득하더라
4 제자 중 하나로서 예수를 잡아 줄 가룟 유다가 말하되
5 이 향유를 어찌하여 삼백 데나리온에 팔아 가난한 자들에게 주지 아니하였느냐 하니
6 이렇게 말함은 가난한 자들을 생각함이 아니요 그는 도둑이라 돈궤를 맡고 거기 넣는 것을 훔쳐 감이러라
7 예수께서 이르시되 그를 가만 두어 나의 장례할 날을 위하여 그것을 간직하게 하라
8 가난한 자들은 항상 너희와 함께 있거니와 나는 항상 있지 아니하리라 하시니라
9 유대인의 큰 무리가 예수께서 여기 계신 줄을 알고 오니 이는 예수만 보기 위함이 아니요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신 나사로도 보려 함이러라
10 대제사장들이 나사로까지 죽이려고 모의하니
11 나사로 때문에 많은 유대인이 가서 예수를 믿음이러라


사랑의 낭비, 가장 귀한 것으로 드리는 최고의 예배

 

어제 우리는 예수님을 죽이려는 종교 지도자들의 서늘한 음모를 살펴보았습니다.

죽음의 그림자가 짙게 드리워진 그 긴장된 순간,

 

오늘 본문은 베다니의 한 잔치 자리로 우리를 초대합니다.

그곳에는 죽었다 살아난 나사로와 그를 살리신 주님이 함께 계십니다.

그리고 그 곁에는 자신의 전부를 깨뜨려 주님께 드린 한 여인의 향기로운 예배가 있습니다.

세상의 계산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사랑의 낭비’가 주는 깊은 울림을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본문 들여다보기 (요한복음 12:1-11)

1. 다시 찾은 일상과 감사의 잔치 (1-3절 상)

  • 핵심 단어/구절: "거기서 예수를 위하여 잔치할새... 나사로는 예수와 함께 앉은 자 중에 있더라" (2절)
  • 의미: 유월절 엿새 전, 예수님은 다시 베다니를 찾으십니다. 죽음의 공포가 지나간 그 집에는 기쁨의 잔치가 벌어집니다. 마르다는 여전히 봉사로, 나사로는 주님 곁에 앉아 존재 자체로 주님의 능력을 증명합니다. 이는 장차 우리가 천국 잔치에서 주님과 함께 누릴 축제(Feast)의 모형이며, 은혜를 경험한 자들이 마땅히 드려야 할 감사의 모습입니다.

2. 마리아의 향유 옥합과 향기로운 헌신 (3절)

  • 핵심 단어/구절: "마리아는 지극히 귀한 향유 곧 순전한 나드 한 근을 가져다가 예수의 발에 붓고 자기 머리털로 그의 발을 닦으니" (3절)
  • 의미: 마리아는 당시 노동자의 1년 치 임금에 해당하는 값비싼 향유를 주님께 붓습니다. 여인에게 가장 영광스러운 부분인 머리털로 주님의 발을 닦는 행위는, 자신을 온전히 낮추는 최고의 겸손과 사랑의 표현입니다. 헬라어 μυρον(뮈론, 향유)의 진한 향기가 온 집안에 가득 찼듯, 진정한 예배는 공동체 전체를 그리스도의 향기로 채웁니다.

3. 가룟 유다의 비난과 주님의 변호 (4-8절)

  • 핵심 단어/구절: "가룟 유다가 말하되 이 향유를 어찌하여 삼백 데나리온에 팔아 가난한 자들에게 주지 아니하였느냐" (4-5절)
  • 의미: 유다는 마리아의 헌신을 '낭비'로 규정하고 효율성을 따집니다. 그러나 성경은 그가 가난한 자를 생각함이 아니라 도둑이었기 때문이라고 폭로합니다(6절). 예수님은 "나의 장례할 날을 위하여 그것을 간직하게 하라"며 마리아의 행동을 메시아적 사역과 연결하십니다. 주님께 드리는 사랑은 결코 낭비가 아니라, 가장 가치 있는 준비입니다.

4. 빛과 어둠의 극명한 대조 (9-11절)

  • 핵심 단어/구절: "대제사장들이 나사로까지 죽이려고 모의하니" (10절)
  • 의미: 나사로 때문에 많은 유대인이 예수를 믿게 되자, 종교 지도자들은 살아있는 증거인 나사로마저 제거하려 합니다. 주님은 생명을 살리시는데, 인간은 기득권을 위해 죽음을 모의합니다. 마리아의 향기로운 헌신과 대제사장들의 악취 나는 음모가 대비되며, 우리가 어느 편에 서야 할지를 강력하게 도전합니다.

오늘의 나에게 주시는 말씀

 

1. 당신의 예배에는 주님을 향한 '지극한 사랑의 낭비'가 있습니까?

 

마리아는 계산기를 두드리지 않았습니다.

오라비를 살려주신 은혜, 그리고 곧 떠나실 주님을 향한 애틋한 사랑만이 그녀를 움직였습니다.

우리는 혹시 주님께 드리는 시간과 물질을 아까워하며 '적당한 선'에서 타협하고 있지는 않나요?

효율성과 경제 논리가 지배하는 세상에서, 때로는 세상이 이해할 수 없는 아낌없는 헌신이 필요합니다.

주님은 우리의 세련된 종교 형식이 아니라, 마음의 중심을 담아 깨뜨린 옥합의 향기를 기뻐하십니다.

 

2. 비난하는 유다의 시선이 아닌, 드리는 마리아의 마음을 품으십시오.

 

유다는 헌신을 보며 가치를 폄하하고 비판의 근거를 찾았습니다.

사역의 현장에서도 누군가의 뜨거운 헌신을 시기하거나 "왜 그렇게까지 하느냐"며 차가운 잣대를 들이대기 쉽습니다.

남을 판단하는 입술은 내 영혼을 도둑맞게 합니다.

비판의 눈을 거두고, 나에게 베푸신 주님의 은혜가 얼마나 큰지를 먼저 묵상하십시오.

비난의 소음 속에서도 주님만 바라보며 향유를 부었던 마리아의 그 깊은 몰입이 오늘 우리에게 필요합니다.

 

3. 주님과 함께 앉아 있는 것만으로도 당신은 살아있는 전도지입니다.

 

나사로는 특별한 말을 하지 않았지만, 그가 예수님 곁에 살아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많은 사람이 예수를 믿게 되었습니다(11절).

당신이 고난을 통과하고 주님의 은혜로 회복되어 평안을 누리는 모습 자체가

누군가에게는 살아계신 하나님을 보여주는 가장 강력한 증거가 됩니다.

사탄은 그 증거를 없애려 나사로를 다시 죽이려 하듯 당신을 공격할지 모릅니다.

그러나 두려워 마십시오.

당신의 삶에 새겨진 생명의 흔적은 그 무엇도 지울 수 없는 하나님의 영광입니다.


함께 드리는 기도

 

나의 가장 귀한 보배가 되시는 주님,

오늘 마리아가 깨뜨린 향유 옥합의 향기를 말씀을 통해 맡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저에게 베풀어 주신 구원의 은혜가 얼마나 큰지 망각한 채,

주님께 드리는 작은 시간과 물질조차 아까워했던 저의 인색함을 용서하여 주옵소서.

저의 가장 소중한 옥합을 주님 발 앞에 기꺼이 깨뜨리는 자원하는 심령을 부어 주옵소서.

비난과 계산의 눈으로 형제를 판단했던 유다의 마음을 멀리하게 하시고,

오직 주님의 장례를 준비했던 마리아의 통찰과 사랑을 배우게 하옵소서.

세상의 효율성보다 주님과의 친밀함을 더 소중히 여기게 하옵소서.

또한, 나사로처럼 제 삶의 회복된 모습이 주님의 살아계심을 드러내는 향기로운 증거가 되길 원합니다.

대적의 위협 앞에서도 담대히 주님 곁을 지키는 참된 제자가 되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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