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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요한복음

요한복음 18장 1절 - 11절 / 큐티

by 보통날의 발견 2026. 3.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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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예수께서 이 말씀을 하시고 제자들과 함께 기드론 시내 건너편으로 나가시니 그 곳에 동산이 있는데 제자들과 함께 들어가시니라
2 그 곳은 가끔 예수께서 제자들과 모이시는 곳이므로 예수를 파는 유다도 그 곳을 알더라
3 유다가 군대와 대제사장들과 바리새인들에게서 얻은 아랫사람들을 데리고 등과 횃불과 무기를 가지고 그리로 오는지라
4 예수께서 그 당할 일을 다 아시고 나아가 이르시되 너희가 누구를 찾느냐
5 대답하되 나사렛 예수라 하거늘 이르시되 내가 그니라 하시니라 그를 파는 유다도 그들과 함께 섰더라
6 예수께서 그들에게 내가 그니라 하실 때에 그들이 물러가서 땅에 엎드러지는지라
7 이에 다시 누구를 찾느냐고 물으신대 그들이 말하되 나사렛 예수라 하거늘
8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너희에게 내가 그니라 하였으니 나를 찾거든 이 사람들이 가는 것은 용납하라 하시니
9 이는 아버지께서 내게 주신 자 중에서 하나도 잃지 아니하였사옵나이다 하신 말씀을 응하게 하려 함이러라
10 이에 시몬 베드로가 칼을 가졌는데 그것을 빼어 대제사장의 종을 쳐서 오른편 귀를 베어버리니 그 종의 이름은 말고라
11 예수께서 베드로더러 이르시되 칼을 칼집에 꽂으라 아버지께서 주신 잔을 내가 마시지 아니하겠느냐 하시니라


위엄 있는 항복, 스스로 생명의 잔을 택하신 사랑

 

예수님은 제자들과 함께 자주 모이시던 동산으로 가십니다.

그곳은 가룟 유다도 잘 아는 곳이었습니다.

유다는 군대와 아랫사람들을 데리고 횃불과 무기를 든 채 예수님을 잡으러 옵니다.

어둠 속에서 무력으로 압박하는 세상 앞에, 예수님은 도망치지 않으시고 스스로 자신을 드러내시며 제자들을 보호하십니다.


본문 들여다보기 (요한복음 18:1-11)

1. 당당히 자신을 밝히시는 주님 (1-6절)

  • 핵심 단어/구절: "예수께서 그 당할 일을 다 아시고 나아가 이르시되... 내가 그니라"
  • 의미: 예수님은 가룟 유다가 올 것을 미리 아셨음에도 피하지 않으셨습니다. 오히려 앞장서서 나아가 그들을 맞이하십니다. 주님이 말씀하신 "에고 에이미(Ἐγώ εἰμι)", 즉 "내가 그니라"는 고백은 출애굽기에서 하나님이 자신을 계시하실 때 쓰신 신적 명칭입니다. 이 한마디 권위에 무장한 군사들이 뒤로 물러가 땅에 엎드러집니다. 잡히시는 순간조차 주님은 비굴한 죄인이 아니라 만유의 주재로서 위엄을 보이셨습니다.

2. 제자들을 끝까지 보호하시는 사랑 (7-9절)

  • 핵심 단어/구절: "나를 찾거든 이 사람들이 가는 것은 용납하라"
  • 의미: 죽음의 그림자가 짙게 깔린 위기의 순간, 예수님의 관심은 오직 제자들에게 있었습니다. 주님은 자신을 내어주는 대신 제자들의 안전을 보장받으십니다. 이는 17장에서 "아버지께서 내게 주신 자 중에서 하나도 잃지 아니하였사옵나이다"라고 하신 기도를 실제 삶으로 성취하신 것입니다. 주님은 우리를 위해 대신 잡히시고, 대신 고난당하심으로 우리에게 자유를 주셨습니다.

3. 칼을 거두고 잔을 택하라 (10-11절)

  • 핵심 단어/구절: "네 칼을 칼집에 꽂으라 아버지께서 주신 잔을 내가 마시지 아니하겠느냐"
  • 의미: 충동적인 베드로는 칼을 휘둘러 대제사장의 종 말고의 귀를 떨어뜨립니다. 세상의 방식인 '힘'으로 주님을 지키려 한 것입니다. 그러나 주님은 베드로를 꾸짖으시며 인간적인 혈기를 멈추게 하십니다. 주님이 가시는 길은 무력이 부족해 당하는 패배가 아니라, 인류 구원을 위해 아버지께서 예비하신 '고난의 잔'을 기꺼이 마시는 순종의 승리입니다.

오늘의 나에게 주시는 말씀

 

1. 나는 내 삶의 어두운 순간에도 주님의 '위엄'을 신뢰하고 있습니까?

 

가룟 유다와 군대들은 횃불과 무기를 들고 어둠 속에서 주님을 잡으러 왔습니다.

세상은 때로 질병, 경제적 위기, 관계의 파탄이라는 무기를 들고 우리를 위협하며 찾아옵니다.

그러나 그 모든 상황 속에서도 주님은 "내가 그니라" 말씀하시며 만물을 다스리는 권위를 잃지 않으십니다.

여러분을 두렵게 하는 문제가 무엇입니까? 그 문제보다 크신 주님이 지금 여러분 곁에 계십니다.

주님의 권위 앞에 세상의 위협은 결국 땅에 엎드러질 수밖에 없음을 믿고, 당당하게 오늘을 맞이하십시오.

 

2. 위기의 순간, 나를 먼저 생각하십니까 아니면 공동체를 돌보십니까?

 

예수님은 체포되는 순간에도 자신보다 제자들의 안위를 걱정하셨습니다.

"이 사람들이 가는 것을 용납하라"는 말씀은 주님의 철저한 대속적 사랑을 보여줍니다.

우리는 조금만 손해를 보거나 위태로워져도 타인을 탓하거나 자신만 챙기려 하는 본성이 있습니다.

하지만 주님의 제자인 우리는 주님을 닮아 '나'보다 '우리'를 먼저 생각하는 사랑의 길을 가야 합니다.

오늘 나의 말 한마디, 행동 하나가 주변 사람들을 보호하고 살리는 배려가 되고 있는지 돌아보십시오.

주님이 나를 위해 자신을 내어주셨듯, 나도 누군가를 위해 기꺼이 짐을 나누어 지는 하루가 되길 바랍니다.

 

3. 내 힘과 혈기의 '칼'을 내려놓고 하나님의 '잔'을 받아들이고 있습니까?

 

베드로는 칼을 휘둘러 문제를 해결하려 했지만, 그것은 주님의 뜻을 가로막는 일이었습니다.

우리도 인생의 억울한 일을 당할 때 내 힘과 수단으로 되받아치고 싶은 유혹을 느낍니다.

그러나 성도의 능력은 '칼'을 잘 쓰는 데 있지 않고, 하나님이 허락하신 고난의 '잔'을 묵묵히 받아내는 데 있습니다.

지금 도저히 이해되지 않는 고통의 잔이 내 앞에 놓여 있습니까?

그것이 나를 망하게 하는 잔이 아니라, 나를 정결케 하고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잔임을 믿으십시오.

내 혈기의 칼을 칼집에 꽂고, 주님이 가신 순종의 길을 묵묵히 따라가십시오.


함께 드리는 기도

 

우리를 위해 친히 고난의 잔을 택하신 주님,

어둠의 세력이 우리를 에워싸고 세상의 위협이 우리를 무너뜨리려 할 때,

"내가 그니라" 말씀하시며 우리를 덮어주시는 주님의 위엄을 바라보게 하옵소서.

내 힘과 지혜로 문제를 해결하려 휘둘렀던 혈기의 칼을 내려놓습니다.

주님이 제자들을 끝까지 보호하셨듯, 오늘 우리를 모든 악으로부터 보전하여 주시옵소서.

하나님 아버지, 주님이 마셨던 그 순종의 잔을 우리도 기꺼이 받기를 원합니다.

당장 눈앞의 억울함과 아픔보다 그 너머에서 일하시는 하나님의 구원 계획을 신뢰하게 하옵소서.

나를 위해 기꺼이 체포되시고 묶이신 주님의 사랑을 기억하며,

이제는 내가 주님의 사랑에 매여 세상 속에 선을 행하는 자가 되게 하옵소서.

나의 방식이 아닌 주님의 방식으로 승리하는 하루가 되게 하옵소서.

고난의 잔을 승리의 잔으로 바꾸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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