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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요한복음

요한복음 4장 15절 - 26절 / 큐티

by 보통날의 발견 2026. 2.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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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여자가 이르되 주여 그런 물을 내게 주사 목마르지도 않고 또 여기 물 길으러 오지도 않게 하옵소서

16 이르시되 가서 네 남편을 불러 오라
17 여자가 대답하여 이르되 나는 남편이 없나이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네가 남편이 없다 하는 말이 옳도다
18 너에게 남편 다섯이 있었고 지금 있는 자도 네 남편이 아니니 네 말이 참되도다
19 여자가 이르되 주여 내가 보니 선지자로소이다
20 우리 조상들은 이 산에서 예배하였는데 당신들의 말은 예배할 곳이 예루살렘에 있다 하더이다
21 예수께서 이르시되 여자여 내 말을 믿으라 이 산에서도 말고 예루살렘에서도 말고 너희가 아버지께 예배할 때가 이르리라
22 너희는 알지 못하는 것을 예배하고 우리는 아는 것을 예배하노니 이는 구원이 유대인에게서 남이라
23 아버지께 참되게 예배하는 자들은 영과 진리로 예배할 때가 오나니

  곧 이 때라 아버지께서는 자기에게 이렇게 예배하는 자들을 찾으시느니라
24 하나님은 영이시니 예배하는 자가 영과 진리로 예배할지니라
25 여자가 이르되 메시야 곧 그리스도라 하는 이가 오실 줄을 내가 아노니 그가 오시면 모든 것을 우리에게 알려 주시리이다
26 예수께서 이르시되 네게 말하는 내가 그라 하시니라

 


내밀한 상처를 어루만지시는 주님, 영과 진리로 드리는 참된 예배

 

어제 우리는 영원히 목마르지 않는 생명수를 약속하시는 주님을 만났습니다.

 

오늘 본문에서 주님은 그 생수를 주시기 위해 여인의 가장 아픈 곳,

누구에게도 들키고 싶지 않았던 내밀한 삶의 구석을 조심스럽게 건드리십니다.

상처를 드러내는 것은 고통스럽지만,

주님의 손길은 정죄가 아닌 치유를 위한 것임을 기억하며 오늘 우리 마음의 빗장도 함께 열어보기를 원합니다.


본문 들여다보기 (요한복음 4:15-26)

1. 숨겨진 갈증의 실체를 드러내심 (15-18절)

  • 핵심 단어/구절: "가서 네 남편을 불러 오라", "네가 남편 다섯이 있었고 지금 있는 자도 네 남편이 아니니".
  • 의미: 생수를 달라는 여인에게 주님은 뜬금없이 남편을 불러오라고 하십니다. 이는 그녀가 사람의 사랑과 인정으로 채우려 했던 갈증의 실체를 직시하게 하려는 것입니다. 다섯 번의 실패와 지금의 비정상적인 관계는 그녀의 깊은 결핍을 상징합니다. 주님은 그녀의 부끄러운 과거를 이미 다 알고 계셨으며, 그 죄를 비난하기보다 그 근원적인 고독을 해결해주고자 하셨습니다.

2. 장소를 넘어선 예배의 본질 (19-24절)

  • 핵심 단어/구절: 이 산에서도 말고 예루살렘에서도 말고, 예배하는 자가 영과 진리로 예배할지니라.
  • 의미: 여인은 수치심을 느끼자 대화의 주제를 종교적인 논쟁(예배 장소)으로 돌립니다. 하지만 주님은 예배의 '장소'보다 '대상'과 '방법'이 중요함을 가르쳐주십니다. 참된 예배는 그리심 산이나 예루살렘이라는 공간에 매이지 않습니다. 오직 성령() 안에서,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라는 복음의 진리 안에서 하나님을 아버지로 모시고 드리는 것이 참된 예배입니다. 하나님은 지금도 이렇게 마음 중심을 드리는 자를 찾고 계십니다.

3. 스스로를 계시하시는 메시아 (25-26절)

  • 핵심 단어/구절: 메시아 곧 그리스도라 하는 이가 오실 줄을 내가 아노니, "네게 말하는 내가 그라".
  • 의미: 여인이 막연하게 기다리던 메시아에 대해 언급하자, 예수님은 단도직입적으로 자신의 정체를 밝히십니다. 헬라어 원문으로는 '에고 에이미(Ego Eimi)', 즉 구약의 여호와 하나님께서 자신을 계시하실 때 쓰셨던 "나는 나다"라는 표현입니다. 주님은 멀리 계신 신이 아니라, 지금 내 눈앞에서 나의 아픔을 듣고 계신 분이 바로 세상을 구원할 메시아임을 선포하셨습니다.

오늘의 나에게 주시는 말씀

 

1. 주님 앞에 감추고 싶은 '남편'과 같은 아픔은 무엇입니까?

 

예수님은 여인의 아픈 과거인 '다섯 남편'의 이야기를 꺼내셨습니다.

이는 그녀를 정죄하려는 목적이 아니라,

그녀가 가진 갈증의 실체가 무엇인지 대면하게 하려는 사랑의 손길이었습니다.

우리에게도 남들에게는 차마 말하지 못하고 꽁꽁 숨겨둔, 나만의 부끄러운 과거와 상처가 있을 수 있습니다.

주님은 그 아픔을 이미 다 알고 계시며, 당신이 그것을 빛 가운데로 가지고 나와 치유받기를 기다리고 계십니다.

오늘 당신의 마음속에 감추어둔 문제들을 주님 앞에 솔직하게 고백하고, 주님이 주시는 참된 자유를 누리십시오.

 

2. 종교적인 형식 뒤로 나의 갈급함을 숨기고 있지는 않습니까?

 

여인은 자신의 부끄러운 치부가 드러나자 예배의 장소라는 종교적인 주제로 대화의 방향을 돌려버렸습니다.

우리 역시 주님이 나의 내면을 깊이 다루려 하실 때, 교리나 지식, 혹은 형식적인 봉사 뒤로 숨어버리는 경향이 있지는 않습니까?

주님은 세련된 종교 지식을 가진 전문가를 찾으시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연약함을 인정하며 통회하는 마음으로 나아오는 한 영혼을 찾으십니다.

회피하고 싶은 마음을 내려놓고, 주님의 시선과 나의 시선이 정면으로 마주하는 은혜의 시간을 피하지 마십시오.

 

3. 영과 진리로 드리는 살아있는 예배자로 서 있습니까?

 

예배는 특정한 장소나 형식을 갖추는 것보다 '어떤 마음'으로 하나님께 나아가는가가 훨씬 더 중요합니다.

예수님은 '영과 진리'로 예배하라고 말씀하시는데,

이는 성령의 인도하심 안에서 복음의 진리를 붙들고 드리는 예배를 의미합니다.

습관적으로 교회 의자에 앉아 있는 시간이 아니라,

당신의 온 인격이 살아계신 하나님을 대면하고 반응하는 시간이 바로 참된 예배입니다.

오늘 하루, 당신의 삶의 자리가 곧 예배의 처소가 되게 하시고,

매 순간 하나님의 임재를 의식하며 살아가는 참된 예배자가 되십시오.


함께 드리는 기도

나의 과거와 현재를 불꽃 같은 눈동자로 감찰하시는 주님.

여인의 부끄러운 과거를 아시면서도 정죄치 않으시고 다가와 주셨던 그 은혜가 오늘 저에게도 임하기를 원합니다.

제가 사람들의 눈을 의식해 꽁꽁 숨겨두었던 마음의 상처와 죄의 문제들을 주님 앞에 정직하게 내어놓사오니,

주님의 보혈로 깨끗게 씻어주시고 온전케 회복시켜 주옵소서.

장소와 형식에 얽매인 박제된 예배가 아니라,

저의 영과 진심을 다해 하나님 아버지를 기쁘시게 하는 참된 예배자의 삶을 살게 하옵소서.

"내가 그라" 말씀하시며 찾아오신 주님을 매 순간 인격적으로 만나며,

주님 한 분만으로 충분한 인생이 되게 하소서.

상처 입은 치유자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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