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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스바냐

스바냐 3장 9절-20절 / 큐티

by 보통날의 발견 2025. 9.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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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호와를 섬기는 열방


9 그 때에 내가 여러 백성의 입술을 깨끗하게 하여 그들이 다 여호와의 이름을 부르며 한 가지로 나를 섬기게 하리니

 

흩어진 백성의 회복

 

10 내게 구하는 백성들 곧 내가 흩은 자의 딸이 구스 강 건너편에서부터 예물을 가지고 와서 내게 바칠지라
11 그 날에 네가 내게 범죄한 모든 행위로 말미암아 수치를 당하지 아니할 것은

  그 때에 내가 네 가운데서 교만하여 자랑하는 자들을 제거하여

  네가 나의 성산에서 다시는 교만하지 않게 할 것임이라
12 내가 곤고하고 가난한 백성을 네 가운데에 남겨 두리니 그들이 여호와의 이름을 의탁하여 보호를 받을지라
13 이스라엘의 남은 자는 악을 행하지 아니하며 거짓을 말하지 아니하며

  입에 거짓된 혀가 없으며 먹고 누울지라도 그들을 두렵게 할 자가 없으리라

 

예루살렘의 기쁨


14 시온의 딸아 노래할지어다 이스라엘아 기쁘게 부를지어다 예루살렘 딸아 전심으로 기뻐하며 즐거워할지어다
15 여호와가 네 형벌을 제거하였고 네 원수를 쫓아냈으며

  이스라엘 왕 여호와가 네 가운데 계시니

  네가 다시는 화를 당할까 두려워하지 아니할 것이라
16 그 날에 사람이 예루살렘에 이르기를 두려워하지 말라 시온아 네 손을 늘어뜨리지 말라
17 너의 하나님 여호와가 너의 가운데에 계시니 그는 구원을 베푸실 전능자이시라

  그가 너로 말미암아 기쁨을 이기지 못하시며 너를 잠잠히 사랑하시며

  너로 말미암아 즐거이 부르며 기뻐하시리라 하리라

 

예루살렘이 얻을 칭찬과 명성

 

18 내가 절기로 말미암아 근심하는 자들을 모으리니 그들은 네게 속한 자라 그들에게 지워진 짐이 치욕이 되었느니라
19 그 때에 내가 너를 괴롭게 하는 자를 다 벌하고 저는 자를 구원하며 쫓겨난 자를 모으며

  온 세상에서 수욕 받는 자에게 칭찬과 명성을 얻게 하리라
20 내가 그 때에 너희를 이끌고 그 때에 너희를 모을지라

  내가 너희 목전에서 너희의 사로잡힘을 돌이킬 때에

  너희에게 천하 만민 가운데서 명성과 칭찬을 얻게 하리라 여호와의 말이니라


 

잿더미 속에서 피어나는 노래, 잠잠한 사랑과 구원의 기쁨

 

구약의 예언서 스바냐를 펼치면,

우리는 마치 거대한 폭풍의 한가운데 서 있는 듯한 느낌을 받습니다.

 

"여호와의 큰 날"에 대한 경고와

온 땅을 향한 준엄한 심판의 메시지는 읽는 이의 마음을 무겁게 합니다.

죄악으로 가득 찬 유다와 열방을 향한 하나님의 진노는 피할 수 없는 현실처럼 다가옵니다.

 

하지만 이 모든 심판의 폭풍이 휩쓸고 지나간 뒤,

스바냐 3장 9절에 이르러 분위기는 놀랍도록 반전됩니다.

 

마치 칠흑 같은 어둠 끝에 비추는 새벽 여명처럼,

하나님의 구원과 회복에 대한 약속이 눈부시게 펼쳐집니다.

 

오늘 우리가 함께 묵상할 스바냐 3장 9절에서 20절까지의 말씀은,

잿더미와 같던 절망의 땅에서 하나님께서 어떻게 당신의 백성을 다시 일으키시고,

그들을 향한 사랑의 노래를 부르시는지에 대한 감격적인 파노라마입니다.

 

우리의 삶이 때로 하나님의 심판 아래 있는 듯 고통스럽고,

미래가 보이지 않는 어둠 속에 갇힌 것 같을 때,

스바냐의 이 마지막 메시지는 우리에게 가장 큰 위로와 소망을 주는 생명줄이 될 것입니다.

 

1. 정화와 회복: 깨끗하게 된 입술로 드리는 예배 (9-10절)

그때에 내가 여러 백성의 입술을 깨끗하게 하여 그들이 다 여호와의 이름을 부르며 한 가지로 나를 섬기게 하리니 내게 구하는 백성들 곧 내가 흩은 자의 딸이 구스 강 건너편에서부터 예물을 가지고 와서 내게 바칠지라 (습 3:9-10)

 

회복의 시작은 '정화'에서 비롯됩니다.

하나님께서는 심판을 통해 교만하고 더러워진 백성의 '입술을 깨끗하게' 하시겠다고 약속하십니다.

입술은 단순히 말을 하는 기관이 아니라,

한 사람의 마음과 영혼의 상태를 드러내는 창입니다.

우상을 부르고, 거짓을 말하며, 서로를 비방하던 더러운 입술이 이제는 정결하게 되어 오직 '여호와의 이름'을 부르게 됩니다.

 

이것은 이사야 선지자가 숯불로 입술이 정화되는 경험을 통해 새로운 사명을 받았던 것을 떠올리게 합니다.

진정한 예배와 섬김은 우리의 힘이나 노력이 아닌, 하나님의 정결하게 하시는 은혜로부터 시작됩니다.

 

더욱 놀라운 것은 이 회복이 유다 백성에게만 국한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여러 백성", "구스 강 건너편에서부터"라는 표현은 하나님의 구원이 온 열방을 향해 있음을 보여줍니다.

과거에 흩어졌던 자들, 이방인으로 취급받던 자들까지도

하나님께 나아와 함께 예배하며 "한 가지로(어깨를 나란히 하여)" 주님을 섬기는 거대한 예배 공동체의 비전을 보여줍니다.

 

[나의 묵상]

 

나의 입술은 오늘 무엇을 말하고 있는가?

감사의 고백과 주님의 이름을 높이는 찬양인가, 아니면 세상의 염려와 불평, 비판의 말들인가?

하나님께서 나의 입술을 정결하게 하사,

오직 주님만이 기뻐하시는 예배의 도구로 사용하여 주시기를 기도합니다.

또한, 나와 다른 배경과 생각을 가진 이들과도 '어깨를 나란히 하고' 한마음으로 주님을 섬기는 성숙한 신앙인으로 서게 하옵소서.

 

2. 남은 자들의 축복: 교만을 버리고 겸손을 입다 (11-13절)

그 날에 네가 내게 범죄한 모든 행위로 말미암아 수치를 당하지 아니할 것은 그때에 내가 네 가운데서 교만하여 자랑하는 자들을 제거하여 네가 나의 성산에서 다시는 교만하지 않게 할 것임이라 내가 곤고하고 가난한 백성을 네 가운데에 남겨 두리니 그들이 여호와의 이름을 의탁하여 보호를 받을지라 이스라엘의 남은 자는 악을 행하지 아니하며 거짓을 말하지 아니하며 입에 거짓된 혀가 없으며 먹고 누워도 그들을 두렵게 할 자가 없으리라 (습 3:11-13)

 

하나님의 회복은 외적인 상황의 변화뿐 아니라,

내적인 성품의 변화를 동반합니다.

하나님은 백성 가운데 '교만하여 자랑하는 자들'을 제거하시겠다고 말씀하십니다.

 

과거의 죄와 실패로 인한 '수치'가 사라지는 이유는,

그 죄의 뿌리였던 교만이 사라지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 자리에 하나님께서는 '곤고하고 가난한 백성', 즉 '남은 자(Remnant)'를 두십니다.

 

이들은 세상적인 기준으로 볼 때 힘없고 보잘것없는 자들입니다.

하지만 이들의 가장 큰 특징은 자신의 연약함을 알기에

오직 '여호와의 이름을 의탁하여 보호를 받는' 겸손함을 가졌다는 것입니다.

 

이 겸손한 '남은 자'들에게 주어지는 축복은 놀랍습니다.

그들은 정직하고 진실하며(악을 행치 않고, 거짓을 말하지 않음),

궁극적인 평안(먹고 누워도 두렵게 할 자가 없음)을 누리게 됩니다.

세상이 주는 일시적인 만족이 아닌, 하나님 안에 거할 때 주어지는 참된 샬롬입니다.

 

[나의 묵상]

나는 '교만하여 자랑하는 자'에 가까운가,

아니면 '곤고하고 가난한 백성'에 가까운가?

나의 성공과 능력을 의지하는 교만을 내려놓고,

나의 연약함을 인정하며 오직 주님의 이름만을 의탁하는 '남은 자'의 신앙을 갖길 원합니다.

세상이 주는 불안과 두려움 속에서, 오직 주님만이 주실 수 있는 참된 평안과 안식을 누리는 복을 허락하소서.

 

3. 구원의 클라이맥스: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노래 (14-17절)

시온의 딸아 노래할지어다 이스라엘아 기쁘게 부를지어다 예루살렘 딸아 전심으로 기뻐하며 즐거워할지어다 ... 너의 하나님 여호와가 너의 가운데에 계시니 그는 구원을 베푸실 전능자이시라 그가 너로 말미암아 기쁨을 이기지 못하시며 너를 잠잠히 사랑하시며 너로 말미암아 즐거이 부르며 기뻐하시리라 하리라 (습 3:14, 17)

 

이 부분은 스바냐서 전체, 아니 구약 전체에서도 가장 아름답고 감격적인 구절 중 하나입니다.

심판으로 신음하던 백성을 향해 하나님은 갑자기 기쁨의 노래를 부르라고 명령하십니다. 그 이유는 명확합니다.

 

  • 심판이 철회되었기 때문에: "여호와가 네 형벌을 제거하였고"
  • 원수가 떠나갔기 때문에: "네 원수를 쫓아냈으며"
  • 하나님께서 함께하시기 때문에: "이스라엘 왕 여호와가 네 가운데에 계시니"

 

이 모든 이유의 정점은 바로 17절,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마음에 대한 묘사입니다.

 

  1. 구원하시는 전능자: 하나님은 우리와 함께 계시며, 우리를 모든 위협과 죄로부터 구원하실 능력이 있으신 분입니다.
  2. 기쁨을 이기지 못하시는 하나님: 하나님께서 우리라는 존재 자체로 인해, 주체할 수 없는 큰 기쁨을 느끼십니다. 우리가 무엇을 해서가 아니라, 자녀 된 우리 자체를 기뻐하시는 아버지의 마음입니다.
  3. 잠잠히 사랑하시는 하나님: "He will quiet you by his love." 이 사랑은 요란하지 않습니다. 우리의 모든 불안과 두려움을 잠재우는 깊고 고요한 사랑, 말없이 곁을 지키며 모든 것을 품어주시는 평안의 사랑입니다.
  4. 즐거이 노래 부르시는 하나님: 고요한 사랑과 대조적으로, 하나님은 기쁨이 차고 넘쳐 우리로 인해 큰 소리로 노래까지 부르십니다. 마치 사랑하는 자녀의 재롱을 보며 기쁨에 겨워 소리치는 부모님처럼, 하나님은 우리를 보며 환호성을 지르며 기뻐하십니다.

[나의 묵상]

내가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존재라는 사실을 얼마나 믿고 있는가?

나의 연약함과 실수 때문에 하나님이 실망하실 것이라는 생각에 사로잡혀 있지는 않은가?

나를 보며 기쁨을 이기지 못하시고, 잠잠히 사랑하시며,

즐거이 노래 부르시는 하나님의 이 놀라운 사랑 앞에 나의 모든 두려움과 죄책감을 내려놓습니다.

오늘, 나를 향한 하나님의 사랑의 노래를 듣는 하루가 되게 하소서.

 

4. 완전한 회복: 수치를 명성으로 바꾸시는 하나님 (18-20절)

내가 절기로 말미암아 근심하는 자들을 모으리니 ... 보라 그 때에 내가 너를 괴롭게 하는 자를 다 벌하고 저는 자를 구원하며 쫓겨난 자를 모으며 온 세상에서 수욕 받는 자에게 칭찬과 명성을 얻게 하리라 내가 그 때에 너희를 이끌고 그 때에 너희를 모을지라 내가 너희 목전에서 너희의 사로잡힘을 돌이킬 때에 너희에게 천하 만민 가운데서 명성과 칭찬을 얻게 하리라 여호와의 말이니라 (습 3:18-20)

 

마지막으로 하나님은 흩어지고 상처받은 백성을 다시 모아 완전히 회복시키실 것을 약속하십니다.

예배(절기)에 참여하지 못해 근심하던 자들, 저는 자, 쫓겨난 자, 수욕 받던 자 등

사회의 가장 약하고 소외된 이들이 회복의 첫 번째 대상이 됩니다.

하나님은 그들의 아픔을 치유하실 뿐만 아니라,

그들의 가장 큰 수치를 변하여 온 세상이 인정하는 '칭찬과 명성'으로 바꾸어 주시겠다고 약속하십니다.

 

이것은 단순한 원상 복구가 아닙니다.

이전보다 더 큰 영광과 명예를 주시는 '역전의 은혜'입니다.

흩어졌던 백성을 친히 이끌고 모으시어,

모든 민족이 보는 앞에서 그들의 영광을 회복시키시는 이 약속은

스바냐서의 대미를 장식하는 하나님의 신실한 선포입니다.

 

[나의 묵상]

내 인생의 가장 큰 수치와 아픔은 무엇인가?

숨기고만 싶은 그 상처를 하나님께서는 가장 큰 칭찬과 명성으로 바꾸실 수 있음을 믿습니다.

세상에서 저는 자와 같고, 쫓겨난 자와 같이 외로울 때,

나를 모으시고 이끄시는 목자 되신 주님을 의지합니다.

주님께서 나의 모든 사로잡힘을 돌이키시고,

나를 통해 천하 만민 가운데서 주님의 영광을 드러내실 것을 믿고 기대합니다.

 

결론: 오늘, 나를 향해 부르시는 하나님의 노래를 들으라

 

스바냐 3장 9-20절은 죄에 대한 하나님의 공의로운 심판이 끝이 아니라,

당신의 백성을 향한 뜨거운 사랑과 회복의 시작임을 보여주는 위대한 희망의 선언입니다.

이 약속은 2천 년 전 이스라엘에게만 해당되는 것이 아닙니다.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 모두는 교만과 죄의 자리에서 일으킴을 받아,

깨끗해진 입술로 하나님을 예배하는 '남은 자'가 되었습니다.

 

오늘 당신의 삶이 어떠하든, 기억하십시오.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당신의 한가운데 계십니다.

당신으로 인해 기쁨을 이기지 못하시며,

잠잠한 사랑으로 당신의 모든 두려움을 잠재우시고,

즐거운 노래로 당신을 응원하고 계십니다.

그 하나님의 사랑의 노래에 귀 기울일 때,

우리는 세상이 줄 수 없는 참된 평안과 기쁨을 누리며,

우리의 모든 수치가 변하여 주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칭찬과 명성이 될 것을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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