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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에스라

에스라 3장 1절-13절 / 큐티

by 보통날의 발견 2025. 11.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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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을 예배하다

 

1 이스라엘 자손이 각자의 성읍에 살았더니 일곱째 달에 이르러 일제히 예루살렘에 모인지라
2 요사닥의 아들 예수아와 그의 형제 제사장들과 스알디엘의 아들 스룹바벨과 그의 형제들이 다 일어나

  이스라엘 하나님의 제단을 만들고 하나님의 사람 모세의 율법에 기록한 대로 번제를 그 위에서 드리려 할새
3 무리가 모든 나라 백성을 두려워하여 제단을 그 터에 세우고 그 위에서 아침 저녁으로 여호와께 번제를 드리며
4 기록된 규례대로 초막절을 지켜 번제를 매일 정수대로 날마다 드리고
5 그 후에는 항상 드리는 번제와 초하루와 여호와의 모든 거룩한 절기의 번제와 사람이 여호와께 기쁘게 드리는 예물을 드리되
6 일곱째 달 초하루부터 비로소 여호와께 번제를 드렸으나 그 때에 여호와의 성전 지대는 미처 놓지 못한지라

 

성전의 기초를 놓다


7 이에 석수와 목수에게 돈을 주고 또 시돈 사람과 두로 사람에게 먹을 것과 마실 것과 기름을 주고

  바사 왕 고레스의 명령대로 백향목을 레바논에서 욥바 해변까지 운송하게 하였더라
8 예루살렘에 있는 하나님의 성전에 이른 지 이 년 둘째 달에 스알디엘의 아들 스룹바벨과 요사닥의 아들 예수아와

  다른 형제 제사장들과 레위 사람들과 무릇 사로잡혔다가  예루살렘에 돌아온 자들이 공사를 시작하고

  이십 세 이상의 레위 사람들을 세워 여호와의 성전 공사를 감독하게 하매
9 이에 예수아와 그의 아들들과 그의 형제들과 갓미엘과 그의 아들들과 유다 자손과 헤나닷 자손과

  그의 형제 레위 사람들이 일제히 일어나 하나님의 성전 일꾼들을 감독하니라

 

하나님을 찬송하다


10 건축자가 여호와의 성전의 기초를 놓을 때에 제사장들은 예복을 입고 나팔을 들고

  아삽 자손 레위 사람들은 제금을 들고 서서 이스라엘 왕 다윗의 규례대로 여호와를 찬송하되
11 찬양으로 화답하며 여호와께 감사하여 이르되 주는 지극히 선하시므로 그의 인자하심이 이스라엘에게 영원하시도다 하니

  모든 백성이 여호와의 성전 기초가 놓임을 보고 여호와를 찬송하며 큰 소리로 즐거이 부르며
12 제사장들과 레위 사람들과 나이 많은 족장들은 첫 성전을 보았으므로 .

  이제 이 성전의 기초가 놓임을 보고 대성통곡하였으나 여러 사람은 기쁨으로 크게 함성을 지르니
13 백성이 크게 외치는 소리가 멀리 들리므로 즐거이 부르는 소리와 통곡하는 소리를 백성들이 분간하지 못하였더라

 


에스라 3:1-13: 모든 회복의 첫걸음, 제단을 먼저 세우다

 

70년의 포로 생활을 마치고 황무지가 된 고향 땅으로 돌아온 사람들.

집도, 성벽도, 성전도 모두 무너진 그 절망적인 폐허 위에서 그들은 과연 무엇을 가장 먼저 했을까요?

집을 짓는 것보다, 성벽을 쌓는 것보다 더 시급하고 중요한 일이 있었습니다.

 

오늘 우리가 묵상할 에스라 3장은, 모든 회복의 첫걸음이자 가장 중요한 핵심이 무엇인지를 우리에게 분명히 보여줍니다.


본문 들여다보기 (에스라 3:1-13)

 

오늘 본문은 크게 두 부분으로 나뉩니다.

첫째는 무너진 제단을 다시 세우는 것이고, 둘째는 드디어 성전의 기초(지대)를 놓는 감격의 순간입니다.

 

1. 제단의 회복과 예배의 시작 (1-6절)

  • 일곱째 달, 일제히 모이다: 귀환한 백성들은 각자의 성읍에 흩어져 살다가 '일곱째 달'이 되자 마치 한 사람처럼(일제히) 예루살렘에 모입니다. 일곱째 달은 나팔절, 대속죄일, 초막절 등 가장 중요한 절기들이 모여있는 달입니다.
  • 제단을 세우다: 스룹바벨과 예수아를 비롯한 지도자들은 가장 먼저 무너진 옛 터에 하나님의 제단을 다시 세웁니다.
  • 두려움 속의 순종: 그들이 제단을 서둘러 세운 이유 중 하나는 "주위 백성들을 두려워하여" (3절)였습니다. 적대적인 이방 민족들의 위협 속에서, 그들은 인간적인 방어책(성벽)보다 하나님의 보호하심을 구하는 영적인 방어책(제단)을 먼저 세우는 믿음을 선택했습니다.
  • 예배의 회복: 그들은 즉시 그 제단 위에서 모세의 율법에 기록된 대로 아침저녁으로 번제를 드리기 시작했고, 이어서 초막절과 모든 절기의 제사를 회복합니다.
  • 성전 지대보다 앞선 예배: 6절은 중요한 사실을 기록합니다. "그 때에 여호와의 성전 지대는 미처 놓지 못하였더라." 그들은 모든 조건이 완벽하게 갖추어질 때까지(성전 완공) 기다리지 않고, 제단만이라도 먼저 세워 예배를 시작한 것입니다.

2. 성전 지대를 놓다 (7-13절)

  • 준비 과정: 이듬해 둘째 달, 그들은 성전 건축을 위한 구체적인 준비를 시작합니다. 솔로몬 시대처럼 두로와 시돈에서 백향목을 들여오고, 석수와 목수들을 고용합니다.
  • 감격의 착공식: 마침내 성전의 기초(지대)가 놓이자, 그들은 단순한 착공식이 아닌 거대한 예배를 드립니다. 다윗의 규례를 따라 제사장들은 나팔을 불고, 아삽 자손 레위 사람들은 제금을 치며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 찬양의 이유: "그의 인자하심이 이스라엘에게 영원하시도다." (11절)
  • 기쁨과 슬픔의 함성: 이 감격적인 순간, 두 가지의 반응이 동시에 터져 나옵니다.
    1. 기쁨의 함성: 전쟁 후에 태어나 이전 성전의 영광을 보지 못했던 젊은 세대들은 새로운 시작 앞에서 기쁨으로 크게 소리 지릅니다.
    2. 슬픔의 통곡: 반면, 포로로 끌려가기 전 솔로몬 성전의 그 화려함과 영광을 기억하던 나이 든 사람들은, 지금 눈앞의 초라한 기초를 보며 지난날을 그리워하며 대성통곡합니다.
  • 분별할 수 없는 소리: 결국 기쁨의 함성과 슬픔의 통곡 소리가 뒤섞여, 그 소리가 너무 커서 멀리까지 들렸으나 두 소리를 분별할 수 없었습니다.

오늘의 나에게 주시는 말씀

 

1. 모든 회복의 최우선순위는 '예배'입니다.

 

폐허가 된 땅에서 먹고사는 문제, 안전의 문제가 얼마나 시급했겠습니까?

그러나 그들은 집을 짓기 전에, 성벽을 쌓기 전에, 가장 먼저 '제단'을 세웠습니다.

이는 모든 회복의 시작과 중심은 하나님과의 관계 회복,

즉 '예배'에 있음을 선포하는 것입니다.

내 삶의 무너진 영역들을 보며 무엇을 먼저 세우려 하고 있습니까?

재정, 건강, 인간관계보다 먼저 무너진 예배의 제단을 다시 세울 때, 하나님께서 다른 모든 것을 질서 있게 회복시키십니다.

 

2. 완벽한 때를 기다리지 말고 지금 예배하십시오.

 

그들은 성전이 다 지어질 때까지 기다리지 않았습니다. 제단 하나만 세워두고 즉시 예배를 시작했습니다. (6절)

우리는 종종 "삶이 안정되면", "시간이 나면", "마음의 준비가 되면" 예배하겠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우리의 완벽한 조건을 원하시는 것이 아니라,

지금 이 순간, 폐허 같은 내 삶의 자리에서라도 주님을 찾는 '마음'을 원하십니다.

조건이 아닌, 믿음으로 드리는 예배를 시작해야 합니다.

 

3. 두려움이 밀려올 때 도망갈 곳은 '제단'입니다.

 

백성들은 주위의 대적들을 두려워했기 때문에 제단을 세웠습니다. (3절)

그들은 두려움 때문에 숨거나 타협하지 않고, 오히려 더 적극적으로 하나님을 의지하는 길을 택했습니다.

내 삶에 두려움과 위협이 밀려올 때, 우리는 어디로 도망갑니까?

문제에 함몰되거나 세상적인 방법을 찾기 전에,

가장 먼저 하나님께 나아가는 기도의 제단을 쌓아야 합니다. 그곳이 가장 안전한 피난처입니다.

 

4. 회복의 과정에는 '기쁨'과 '슬픔'이 공존합니다.

 

성전의 기초가 놓였을 때, 누군가는 울고 누군가는 웃었습니다. 이는 매우 현실적인 모습입니다.

새로운 시작을 기뻐하는 마음과, 과거의 영광과 비교하며 아쉬워하는 마음.

혹은 과거의 상처로 인한 슬픔이 공존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이 두 가지 마음을 모두 받으십니다.

회복의 과정에서 느끼는 복잡한 감정들을 숨기지 마십시오.

기쁨도, 슬픔도 모두 주님 앞에 정직하게 가져 나아갈 때, 주님은 그 모든 것을 아우르는 위로와 새로운 소망을 주십니다.


함께 드리는 기도

우리의 영원한 반석이 되시는 하나님 아버지,

황무지 같은 저희의 삶 속에서 무엇보다 먼저 주님을 예배하는 믿음의 제단을 다시 세우기 원합니다.

세상의 급한 일들에 밀려 무너졌던 예배의 자리를 회복시켜 주옵소서.

완벽한 때를 기다리는 어리석음을 버리고, 지금 이 자리에서 주님을 예배하게 하소서.

삶의 두려움이 밀려올 때, 세상으로 도망가는 것이 아니라 주님의 제단 앞으로 달려 나아가게 하소서.

새로운 시작을 주실 때, 혹 과거의 아픔으로 인한 눈물이 흘러도 그 눈물마저 받으시는 주님을 신뢰하게 하소서.

저희의 기쁨과 슬픔, 그 모든 것을 받아주시고 마침내 참된 평안과 소망으로 채워주소서.

우리의 영원한 성전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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