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영화 킹스맨 골든 서클(줄거리, 등장인물, 추천)

by 보통날의 발견 2025. 8. 18.

사람과의 관계나 어떤 일 때문에 아쉬움이 들어서, 화끈하게 날려버릴 만한 영화를 찾으십니까? 그럴 땐, 이 영화는 어떻습니까? 2017년에 개봉해 전편 못지않은 '똘끼'와 스타일로 우리를 즐겁게 했던 '킹스맨: 골든 서클'입니다. 젠틀한 영국 스파이라는 신선한 충격을 줬던 1편에 이어, 이번엔 미국 카우보이 스파이까지 합세해 그야말로 정신없이 휘몰아치는 액션과 유머를 보여준 작품입니다. 이 매력적인 영화의 줄거리는 어땠는지, 어떤 인물들이 우리를 웃고 울렸는지, 그리고 제가 왜 이 영화를 '스트레스 해소용'으로 추천하는지, 그 이유까지 소개합니다.

영화 킹스맨 골든 서클의 포스터
킹스맨 골든 서클

줄거리 

시작부터 몽땅 날려버리는 화끈한 오프닝이 시작됩니다. 혹시 1편의 그 짜릿한 충격을 기억하십니까? 2편은 시작부터 아주 그냥 다 때려 부수고 시작합니다. 영국의 젠틀맨 스파이 조직 '킹스맨'의 본부는 물론이고, 양복점과 요원들의 집까지 정체불명의 적 '골든 서클'의 미사일 공격에 속수무책으로 파괴됩니다. 하루아침에 조직 전체가 공중분해된 절체절명의 위기. 유일하게 살아남은 요원은 우리의 주인공 '에그시'와 기술 담당 멀린 뿐입니다. 모든 것을 잃은 에그시와 멀린은 '최후의 날' 프로토콜에 따라 켄터키에 있는 한 양조장으로 향합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킹스맨'의 미국판 형제 조직인 '스테이츠맨'을 만나게 됩니다. 잘 빠진 슈트 대신 청바지와 카우보이 모자를 쓴 이들은, 올가미와 채찍을 최첨단 무기로 사용하는 상남자들입니다. 문화도, 스타일도 너무나 다른 두 조직이 어색하게 손을 잡고, 전 세계를 위협하는 '골든 서클'에 맞서기 위한 합동 작전을 준비합니다. 이번 편의 악당은 1950년대 미국 문화에 푹 빠져 사는, 외딴 정글에 자신만의 왕국 '포피랜드'를 건설한 글로벌 마약 조직의 수장 '포피 아담스'입니다. 그녀는 전 세계에 유통시킨 자신의 마약에 치명적인 바이러스를 심어놓고, 미국 대통령을 상대로 "마약을 합법화하지 않으면 모든 중독자를 죽게 만들겠다"라고 협박합니다. 세상을 구하기 위해, 킹스맨과 스테이츠맨은 포피의 본거지로 향하게 됩니다. 그런데 이게 무슨 일입니까? 스테이츠맨의 비밀 기지에서, 에그시는 1편에서 죽은 줄로만 알았던 스승 '해리 하트'를 발견합니다. 스테이츠맨의 첨단 기술 덕분에 목숨은 건졌지만, 안타깝게도 총격의 후유증으로 기억을 모두 잃고 나비 연구가인 줄로만 아는 순진한 모습으로 변해있었습니다. 에그시는 해리의 기억을 되돌리기 위해 노력하는 한편, 이제는 자신이 스승을 이끌어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됩니다. 결국 '킹스맨: 골든 서클'은 단순히 악당을 물리치는 이야기를 넘어, 스승의 부재 속에서 홀로 조직을 이끌어야 했던 에그시가 기억을 잃은 스승을 다시 만나 그를 보살피고 이끌며, 진정한 리더이자 한 사람의 어엿한 '킹스맨'으로 완성되어 가는 성장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그 과정은 여전히 '킹스맨'답게 정신없고, 화려하고, 때로는 잔인하기까지 합니다.

등장인물

에그시(태런 에저튼)는 1편의 그 철부지 동네 청년이 맞나 싶을 정도로, 이제는 제법 능숙하고 여유까지 넘치는 킹스맨 요원이 되었습니다. 사랑하는 연인과의 미래를 꿈꾸면서도, 조직과 세상을 구해야 하는 임무 사이에서 고뇌하며 한층 더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여전한 유머 감각과 한층 업그레이드된 액션은, 역시 '킹스맨'의 심장은 에그시라는 것을 다시 한번 느끼게 합니다. 해리 하트(콜린 퍼스)가 부르는 노래를 잊지 못하실 것입니다. 1편에서 모두의 마음을 아프게 하며 떠났던 우리의 영원한 젠틀맨 스파이, 해리가 돌아왔습니다! 다만, 안타깝게도 기억을 잃고 나비 연구에만 몰두하는 순수한 아저씨가 되어서 말입니다. 전설적인 요원이 다시 총을 잡기까지의 과정은, 짠하면서도 뭉클한 감동을 줍니다. 멀린 (마크 스트롱)은 킹스맨의 든든한 형님이자 브레인입니다. 이번 편에서도 변함없이 에그시의 뒤를 받쳐주며 냉철한 판단력과 의리를 보여줍니다. 특히 영화 후반부, 멀린이 보여주는 한 장면은 '킹스맨 2' 전체를 통틀어 가장 감동적이고 비장한 순간으로, 많은 아재들의 눈시울을 붉히게 만들었습니다. 포피 아담스(줄리안 무어)는 세상 친절하고 상냥해 보이는 미소를 짓고 있지만, 실상은 자기 부하를 함부로 갈아 햄버거 패티로 만들어버리는 무시무시한 사이코패스입니다. 1950년대 복고풍을 사랑하는 이 여성 빌런은, 역대급으로 기발하고 잔혹한 방법으로 세상을 위협하며 '킹스맨'다운 B급 감성의 정점을 보여줍니다. 스테이츠맨 멤버들(채닝 테이텀, 제프 브리지스, 할리 베리 등)은 킹스맨이 영국 신사라면, 스테이츠맨은 미국 상남자들입니다. 올가미와 채찍을 휘두르며 "매너? 그게 뭐야?"을 온몸으로 보여주는 이들의 마초적인 매력은, 킹스맨과는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합니다. 특히 이들이 합류하며 보여주는 새로운 무기와 액션 스타일은 영화의 볼거리를 한층 더 풍성하게 만들어줍니다. 이처럼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이 서로 부딪히고, 협력하고, 또 배신하며 만들어내는 이야기가 바로 '킹스맨: 골든 서클'의 진짜 매력입니다. 

추천

영화 '킹스맨: 골든 서클"을 추천합니다. 첫째, '킹스맨'만이 보여줄 수 있는 'B급 감성 명품 액션'을 원하신다면, 무조건입니다. 이 영화는 시작부터 끝까지 관객의 정신을 쏙 빼놓습니다. 런던 시내를 질주하는 자동차 추격전부터, 360도로 회전하는 카메라 워크에 맞춰 펼쳐지는 현란한 격투씬까지. 마치 잘 만든 뮤직비디오를 보는 듯한 감각적인 액션은 여전합니다. 조금 과하고, 어이없고, 피가 튀지만, 이상하게 스타일리시한 바로 그 느낌! 스트레스 해소용으로는 이만한 게 없습니다. 둘째, 영국 신사와 미국 카우보이의 '문화 충돌'이 주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각 잡힌 슈트의 킹스맨과, 청바지에 올가미를 휘두르는 스테이츠맨의 만남은 그 자체로 최고의 코미디입니다. 서로 다른 스타일과 가치관을 가진 두 조직이 티격태격하며 하나의 팀이 되어가는 과정은, 전편과는 또 다른 유쾌함을 선사합니다. 셋째, 이 영화, 웃기기만 하는 게 아니라 은근히 '아재 감성'을 건드립니다. 물론 정신없는 액션과 유머가 중심이지만, 그 속에는 꽤나 묵직한 드라마가 숨어 있습니다. 기억을 잃은 스승 해리를 곁에서 챙기는 제자 에그시의 모습, 그리고 동료를 위해 모든 것을 내던지는 멀린의 희생은, 단순한 오락 영화를 넘어 동료애와 의리라는 진한 감동을 느끼게 합니다. 웃다가, 감탄하다가, 마지막엔 코끝이 찡해지는 경험을 하게 되실 겁니다. 결론적으로 '킹스맨: 골든 서클'은 화려한 액션, 유쾌한 유머, 그리고 뭉클한 드라마까지, 그야말로 '종합선물세트' 같은 영화입니다. 전편을 재미있게 보셨다면 당연히 보셔야 하고, 혹시 1편을 안 보셨더라도 신나고 화끈한 오락 영화 한 편이 고프시다면 충분히 만족하실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