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 [다 각각 집으로 돌아가고]
1 예수는 감람 산으로 가시니라
2 아침에 다시 성전으로 들어오시니 백성이 다 나아오는지라 앉으사 그들을 가르치시더니
3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이 음행중에 잡힌 여자를 끌고 와서 가운데 세우고
4 예수께 말하되 선생이여 이 여자가 간음하다가 현장에서 잡혔나이다
5 모세는 율법에 이러한 여자를 돌로 치라 명하였거니와 선생은 어떻게 말하겠나이까
6 그들이 이렇게 말함은 고발할 조건을 얻고자 하여 예수를 시험함이러라 예수께서 몸을 굽히사 손가락으로 땅에 쓰시니
7 그들이 묻기를 마지 아니하는지라 이에 일어나 이르시되 너희 중에 죄 없는 자가 먼저 돌로 치라 하시고
8 다시 몸을 굽혀 손가락으로 땅에 쓰시니
9 그들이 이 말씀을 듣고 양심에 가책을 느껴 어른으로 시작하여 젊은이까지 하나씩 하나씩 나가고
오직 예수와 그 가운데 섰는 여자만 남았더라
10 예수께서 일어나사 여자 외에 아무도 없는 것을 보시고 이르시되
여자여 너를 고발하던 그들이 어디 있느냐 너를 정죄한 자가 없느냐
11 대답하되 주여 없나이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나도 너를 정죄하지 아니하노니 가서 다시는 죄를 범하지 말라 하시니라]
12 예수께서 또 말씀하여 이르시되 나는 세상의 빛이니 나를 따르는 자는 어둠에 다니지 아니하고 생명의 빛을 얻으리라
13 바리새인들이 이르되 네가 너를 위하여 증언하니 네 증언은 참되지 아니하도다
14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내가 나를 위하여 증언하여도 내 증언이 참되니
나는 내가 어디서 오며 어디로 가는 것을 알거니와 너희는 내가 어디서 오며 어디로 가는 것을 알지 못하느니라
15 너희는 육체를 따라 판단하나 나는 아무도 판단하지 아니하노라
16 만일 내가 판단하여도 내 판단이 참되니 이는 내가 혼자 있는 것이 아니요 나를 보내신 이가 나와 함께 계심이라
17 너희 율법에도 두 사람의 증언이 참되다 기록되었으니
18 내가 나를 위하여 증언하는 자가 되고 나를 보내신 아버지도 나를 위하여 증언하시느니라
19 이에 그들이 묻되 네 아버지가 어디 있느냐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너희는 나를 알지 못하고 내 아버지도 알지 못하는도다 나를 알았더라면 내 아버지도 알았으리라
20 이 말씀은 성전에서 가르치실 때에 헌금함 앞에서 하셨으나 잡는 사람이 없으니 이는 그의 때가 아직 이르지 아니하였음이러라
어제 우리는 성전에서 생수의 강을 선포하신 주님을 만났습니다.
오늘 본문은 그 뜨거운 선포 직후, 이른 아침 성전에서 펼쳐진 한 편의 드라마 같은 사건을 다룹니다.
간음하다 현장에서 잡혀온 여인과 그를 정죄하려는 날카로운 시선들,
그리고 그 한복판에서 "세상의 빛"으로 자신을 선포하시는 주님을 마주하게 됩니다.
누군가를 향한 정죄의 돌을 들고 있거나, 혹은 정죄의 두려움 속에 떨고 있는 우리에게 주님은 어떤 빛을 비춰주실까요?
본문 들여다보기 (요한복음 7:53-8:20)
1. 죄 없는 자가 먼저 돌로 치라 (7:53-8:11)
- 핵심 단어/구절: "너희 중에 죄 없는 자가 먼저 돌로 치라... 나도 너를 정죄하지 아니하노니 가서 다시는 죄를 범하지 말라"
- 의미: 서기관과 바리새인들은 여인을 이용해 예수님을 함정에 빠뜨리려 했습니다. 주님은 땅에 글을 쓰시며 그들의 양심을 깨우셨습니다. 타인의 죄에는 분노하면서 자신의 어둠은 보지 못하는 인간의 위선을 폭로하신 것입니다. 주님은 율법의 엄격함을 완성하시면서도, 죄인은 용서하여 다시 살 기회를 주시는 공의와 사랑의 조화를 보여주십니다.
2. 세상의 빛으로 오신 예수 (8:12-16)
- 핵심 단어/구절: "나는 세상의 빛이니 나를 따르는 자는 어둠에 다니지 아니하고 생명의 빛을 얻으리라"
- 의미: 초막절 성전에는 큰 촛대가 켜져 밤을 밝혔습니다. 주님은 그 배경 속에서 자신이야말로 영혼의 밤을 밝히는 참된 빛임을 선언하십니다. 빛이 오면 어둠(죄, 절망, 무지)은 물러갑니다. 주님을 따르는 삶은 단순히 도덕적인 개선을 넘어, 생명 자체를 소유하여 삶의 방향이 근본적으로 바뀌는 것을 의미합니다.
3. 참된 증언과 아버지의 동행 (8:17-20)
- 핵심 단어/구절: "나를 증언하는 자가 나요 나를 보내신 아버지도 나를 위하여 증언하시느니라"
- 의미: 바리새인들은 예수님의 증언이 스스로의 주장이기에 효력이 없다고 비방합니다. 주님은 율법의 규정(두 사람의 증언)을 들어, 자신과 하나님 아버지가 함께 증언하고 계심을 역설하십니다. 주님은 결코 혼자가 아니시며, 아버지를 아는 자만이 아들을 알 수 있음을 분명히 하십니다.
오늘의 나에게 주시는 말씀
1. 타인을 향한 '정죄의 돌'을 내려놓고 나의 내면을 정직하게 대면하고 있습니까?
여인을 끌고 온 사람들은 정의를 외쳤지만, 그들의 마음은 악의로 가득했습니다.
우리는 때때로 누군가의 잘못을 발견할 때, 내가 마치 심판주가 된 양 날카로운 비판의 돌을 던지곤 합니다.
그러나 주님은 "너희 중에 죄 없는 자가 먼저 치라"고 말씀하시며 우리의 시선을 밖이 아닌 안으로 돌리게 하십니다.
오늘 당신의 손에 꽉 쥐어진 비난의 돌이 있다면, 주님 앞에서 그것을 살며시 내려놓으십시오.
우리 모두는 돌에 맞아 죽어 마땅한 죄인이었으나, 주님의 용서로 오늘 이 자리에 서 있는 존재임을 기억하십시오.
2. "나도 너를 정죄하지 아니하노니"라는 주님의 용서가 당신을 다시 살게 합니까?
주님은 죄를 정당화하지 않으셨지만, 죄인은 품으셨습니다.
"가서 다시는 죄를 범하지 말라"는 말씀은 주님의 용서를 경험한 자만이 죄를 이길 힘을 얻게 됨을 시사합니다.
혹시 과거의 잘못이나 자책감 때문에 주저앉아 있지는 않습니까? 주님은 오늘 당신에게도 정죄함이 없다고 선포하십니다.
그 놀라운 사랑에 감사하며, 이제는 죄의 자리가 아닌 거룩한 삶의 자리로 일어나 걸어가십시오.
용서받은 감격이 당신의 삶을 변화시키는 가장 강력한 동기가 되어야 합니다.
3. 혼란스러운 세상 속에서 오직 '세상의 빛'이신 주님만을 따르고 있습니까?
빛이 없는 길은 두려움과 방황뿐입니다.
세상은 성공과 쾌락이라는 가짜 빛으로 우리를 유혹하지만, 그 끝은 항상 허무한 어둠입니다.
오직 예수 그리스도만이 우리 인생의 목적지와 가야 할 길을 비추는 참된 빛이십니다.
당신의 삶이 어둡고 답답하게 느껴진다면, 지금 당신의 시선이 어디를 향하고 있는지 점검하십시오.
빛 되신 주님을 바라보고 그분의 말씀을 따라 한 걸음씩 내디딜 때,
어둠은 물러가고 당신의 배에서는 생명의 빛이 환하게 빛나게 될 것입니다.
4. 하나님 아버지가 나와 함께하신다는 사실이 고독을 이기는 힘이 되고 있습니까?
예수님은 종교 지도자들의 거센 비방 속에서도 당당하셨습니다.
그 이유는 나를 보내신 아버지가 항상 함께하신다는 확신 때문이었습니다.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가는 길은 때로 오해받고 외로울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당신은 혼자가 아닙니다.
하늘 아버지가 당신의 증인이 되시며, 당신의 모든 사정을 아시고 곁에서 붙들고 계십니다.
사람의 인정에 목말라하기보다, 나를 지지하시는 하나님의 시선을 의식하며 오늘 하루를 담대하게 살아가십시오.
함께 드리는 기도
사랑과 진리의 주님,
간음한 여인을 향한 정죄의 돌을 내려놓게 하시고,
그녀를 향해 쏟아졌던 그 용서의 음성을 오늘 저에게도 들려주시니 감사합니다.
타인의 허물은 크게 보고 나의 죄는 작게 여겼던 위선을 용서하여 주시고,
오직 주님의 긍휼하심을 입은 자로서 이웃을 대하게 하옵소서.
어두운 세상 속에서 방황하지 않도록 제 영혼에 생명의 빛을 비추어 주옵소서.
내 생각과 고집이라는 어둠에서 벗어나, 빛 되신 주님의 말씀을 기쁨으로 따르게 하옵소서.
저를 결코 혼자 두지 않으시고 증인이 되어 주시는 하나님 아버지의 동행하심을 신뢰하며,
오늘 어떤 상황 속에서도 담대함을 잃지 않는 믿음의 자녀 되게 하여 주옵소서.
우리의 영원한 빛이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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