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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창세기

창세기 11장 1절 - 19절 / 큐티

by 보통날의 발견 2026. 1.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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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온 땅의 언어가 하나요 말이 하나였더라
2 이에 그들이 동방으로 옮기다가 시날 평지를 만나 거기 거류하며
3 서로 말하되 자, 벽돌을 만들어 견고히 굽자 하고 이에 벽돌로 돌을 대신하며 역청으로 진흙을 대신하고
4 또 말하되 자, 성읍과 탑을 건설하여 그 탑 꼭대기를 하늘에 닿게 하여 우리 이름을 내고 온 지면에 흩어짐을 면하자 하였더니
5 여호와께서 사람들이 건설하는 그 성읍과 탑을 보려고 내려오셨더라
6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이 무리가 한 족속이요 언어도 하나이므로 이같이 시작하였으니 이 후로는 그 하고자 하는 일을 막을 수 없으리로다
7 자, 우리가 내려가서 거기서 그들의 언어를 혼잡하게 하여 그들이 서로 알아듣지 못하게 하자 하시고
8 여호와께서 거기서 그들을 온 지면에 흩으셨으므로 그들이 그 도시를 건설하기를 그쳤더라
9 그러므로 그 이름을 바벨이라 하니 이는 여호와께서 거기서 온 땅의 언어를 혼잡하게 하셨음이니라 여호와께서 거기서 그들을 온 지면에 흩으셨더라


 

 

어제 우리는 노아의 후손들이 온 땅으로 퍼져나가며 열방의 기초를 세우는 장면을 보았습니다.

하나님의 복이 지리적으로 확장되는 은혜의 현장이었지요.

그런데 오늘 본문인 11장에 들어서면, 인류는 다시 한번 하나님을 대적하는 거대한 성벽을 쌓기 시작합니다.

'흩어짐'을 면하기 위해 스스로 높여지려 했던 바벨탑의 현장과,

그 혼돈 속에서도 묵묵히 이어지는 셈의 족보를 통해 오늘 우리 마음의 중심이 어디를 향해야 할지 깊이 묵상해 보길 원합니다.


본문 들여다보기 (창세기 11:1-19)

1. 인간의 야망이 집약된 바벨탑 (1-4절)

  • 핵심 단어/구절: "자, 성읍과 탑을 건설하여 그 탑 꼭대기를 하늘에 닿게 하여 우리 이름을 내고 온 지면에 흩어짐을 면하자" (4절)
  • 의미: 당시 사람들은 기술의 발달(벽돌과 역청)을 도구 삼아 하나님이 계신 '하늘'에 도전하려 합니다. 여기서 핵심은 '우리 이름을 내고'와 '흩어짐을 면하자'는 동기입니다. 이는 "땅에 충만하라"는 하나님의 명령에 정면으로 거스르는 행위이며, 하나님의 영광 대신 인간의 이름을 높이려는 교만의 절정을 보여줍니다.

2. 하나님의 강림과 언어의 혼잡 (5-9절)

  • 핵심 단어/구절: "여호와께서 사람들이 건설하는 그 성읍과 탑을 보려고 내려오셨더라" (5절)
  • 의미: 인간들은 하늘에 닿겠다고 탑을 쌓았지만, 하나님께서는 그것을 보시려 '내려오셔야'만 했습니다. 인간의 노력이 하나님 앞에서는 얼마나 미약한지를 역설적으로 보여줍니다. 하나님은 그들의 언어를 혼잡하게 하심으로 강제로 흩으십니다. 이는 심판인 동시에, 인간의 탐욕이 하나로 뭉쳐 죄악이 관영해지는 것을 막으시는 하나님의 보호적 조치이기도 합니다.

3. 셈에서 에벨로 이어지는 생명의 줄기 (10-19절)

  • 핵심 단어/구절: "셈의 후예는 이러하니라" (10절)
  • 의미: 바벨탑의 혼돈과 흩어짐의 역사 뒤에 성경은 다시 '족보'를 나열합니다. 셈에서 아르박삿, 셀라, 에벨로 이어지는 이 계보는 바벨탑을 쌓던 세상의 흐름과는 대조적인 길을 걷습니다. 세상이 '자신의 이름'을 높일 탑을 쌓을 때, 하나님은 묵묵히 '메시아의 통로'가 될 거룩한 씨를 보존하고 계셨습니다. 이 계보는 훗날 아브라함이라는 소망의 열매로 이어집니다.

오늘의 나에게 주시는 말씀

 

1. 내 인생의 '바벨탑'은 무엇입니까?

 

바벨탑은 단순히 높은 건물이 아니라,

하나님 없이도 안전할 수 있다는 '자기 확신'과 내 이름을 드러내고 싶은 '명예욕'의 상징입니다.

혹시 당신은 하나님께 묻기보다 나의 기술과 경험(벽돌과 역청)을 더 의지하며 인생의 탑을 쌓고 있지는 않습니까?

내가 쌓아 올린 성공이 나의 이름을 높이기 위한 것인지,

아니면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것인지 정직하게 돌아보십시오.

하나님이 빠진 성공의 탑은 결국 혼란과 허무로 끝날 수밖에 없음을 기억하고,

오늘 주님 앞에 겸손히 엎드리십시오.

 

2. '흩어짐'을 두려워하지 않는 믿음

 

바벨탑 사람들은 흩어지는 것이 두려워 성을 쌓았습니다.

하지만 진정한 안전은 한곳에 뭉쳐 성벽을 높이는 데 있지 않고, 어디를 가든 하나님과 동행하는 데 있습니다.

때로 하나님께서 당신의 안락함을 깨뜨리시고 낯선 곳으로, 혹은 예상치 못한 상황으로 당신을 흩으실 때가 있습니다.

그것은 당신을 망하게 하려는 것이 아니라, 당신을 통해 하나님의 복이 더 넓게 흘러가게 하시려는 섭리입니다.

흩어짐을 면하려 애쓰기보다, 보냄을 받은 그곳에서 주님과 함께 걷는 신뢰를 회복하십시오.

 

3. 언어의 혼란을 넘어 소통의 은혜로

 

죄는 소통의 도구인 언어를 단절의 도구로 만들었습니다.

마음이 교만해지면 곁에 있는 사람과도 말이 통하지 않는 '영적 바벨탑'의 상태가 됩니다.

혹시 가정이나 직장에서 내 주장만 내세우다 관계의 단절을 경험하고 있지는 않나요?

훗날 오순절 성령 강림 때 언어가 하나로 소통되었던 것처럼,

오늘 내 마음에도 성령의 은혜가 임하여 상대의 마음을 읽고 화평케 하는 '하늘의 언어'가 회복되길 구하십시오.

내가 낮아질 때 비로소 진정한 소통은 시작됩니다.

 

4. 묵묵히 이어지는 '셈의 계보'를 걷는 삶

 

바벨탑 이야기는 화려하고 거대하지만 결국 흩어짐으로 끝나고, 셈의 족보는 단조롭지만 결국 생명으로 이어집니다.

세상 사람들은 눈에 보이는 화려한 업적을 남기려 동분서주하지만,

하나님은 오늘도 믿음의 계보를 잇는 한 사람을 주목하십니다.

오늘 당신이 드리는 짧은 기도, 말씀을 따라 살려는 작은 몸부림은 세상의 탑보다 훨씬 견고한 하늘의 유산이 됩니다.

당장 내 이름이 빛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생명의 줄기를 이어가는 주님의 계보 안에 있음에 감사하며 오늘을 견뎌내십시오.


함께 드리는 기도

하늘 보좌에 계신 주님,

하나님 없는 성공을 꿈꾸며 저만의 바벨탑을 쌓으려 했던 어리석음을 회개합니다.

나의 능력을 자랑하고 내 이름을 내세우려 했던 교만을 용서하여 주시고,

오직 주님의 이름만이 내 삶의 가장 높은 자리에 있게 하옵소서.

세상의 흩어짐과 변화 속에서도 두려워하지 않는 강한 믿음을 주옵소서.

내 뜻대로 성벽을 쌓기보다 주님이 보내시는 곳에서 복의 통로로 살아가길 원합니다.

막힌 담을 허무는 성령의 언어를 제 입술에 담아주시고,

오늘도 묵묵히 생명의 계보를 이어가는 신실한 제자로 살게 하옵소서.

우리의 영원한 피난처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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