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 데라가 그 아들 아브람과 하란의 아들인 그의 손자 롯과
그의 며느리 아브람의 아내 사래를 데리고 갈대아인의 우르를 떠나 가나안 땅으로 가고자 하더니
하란에 이르러 거기 거류하였으며
32 데라는 나이가 이백오 세가 되어 하란에서 죽었더라
1 여호와께서 아브람에게 이르시되 너는 너의 고향과 친척과 아버지의 집을 떠나 내가 네게 보여 줄 땅으로 가라
2 내가 너로 큰 민족을 이루고 네게 복을 주어 네 이름을 창대하게 하리니 너는 복이 될지라
3 너를 축복하는 자에게는 내가 복을 내리고 너를 저주하는 자에게는 내가 저주하리니
땅의 모든 족속이 너로 말미암아 복을 얻을 것이라 하신지라
4 이에 아브람이 여호와의 말씀을 따라갔고 롯도 그와 함께 갔으며 아브람이 하란을 떠날 때에 칠십오 세였더라
5 아브람이 그의 아내 사래와 조카 롯과 하란에서 모은 모든 소유와 얻은 사람들을 이끌고 가나안 땅으로 가려고 떠나서
마침내 가나안 땅에 들어갔더라
6 아브람이 그 땅을 지나 세겜 땅 모레 상수리나무에 이르니 그 때에 가나안 사람이 그 땅에 거주하였더라
7 여호와께서 아브람에게 나타나 이르시되 내가 이 땅을 네 자손에게 주리라 하신지라
자기에게 나타나신 여호와께 그가 그 곳에서 제단을 쌓고
8 거기서 벧엘 동쪽 산으로 옮겨 장막을 치니 서쪽은 벧엘이요 동쪽은 아이라
그가 그 곳에서 여호와께 제단을 쌓고 여호와의 이름을 부르더니
9 점점 남방으로 옮겨갔더라
지난 시간 우리는 셈의 족보 끝자락에서 '불임'이라는 절망의 벽에 부딪힌 아브람의 가정을 보았습니다.
인간의 소망이 끊긴 그곳에서 오늘 본문은 위대한 전환점을 맞이합니다.
익숙한 고향을 떠나라는 하나님의 파격적인 부르심과,
그 음성에 반응하여 미지의 땅으로 발을 내딛는 아브람의 순종이 시작됩니다.
보이지 않는 길을 걸어가야 하는 불안 속에서도 우리를 이끄시는 하나님의 '복'이 무엇인지 오늘 말씀을 통해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본문 들여다보기 (창세기 11:31-12:9)
1. 하란에서의 지체와 새로운 출발 (11:31-12:3)
- 핵심 단어/구절: "너는 너의 고향과 친척과 아버지의 집을 떠나 내가 네게 보여 줄 땅으로 가라" (12:1)
- 의미: 데라와 아브람 일행은 가나안으로 가려 했으나 '하란'에 머물고 맙니다. 하란은 안주하기 좋은 풍요로운 곳이었으나, 하나님은 데라가 죽은 후 아브람을 다시 부르십니다. 하나님의 부르심은 '떠남'에서 시작됩니다. 안전지대를 떠나는 결단 뒤에는 "내가 너로 큰 민족을 이루고 네게 복을 주어 네 이름을 창대하게 하리라"는 거대한 약속이 뒤따릅니다. 바벨탑 사람들이 스스로 이름을 내려 했던 것과 달리, 하나님은 순종하는 자의 이름을 직접 높여주겠다고 약속하십니다.
2. 말씀을 따라간 믿음의 행보 (12:4-6)
- 핵심 단어/구절: "이에 아브람이 여호와의 말씀을 따라갔고" (4절)
- 의미: 아브람의 나이 75세, 인생의 안정을 구할 시기에 그는 보이지 않는 지도를 들고 길을 떠납니다. 그의 발걸음을 움직인 동력은 자신의 계획이나 상황이 아니라 오직 '여호와의 말씀'이었습니다. 가나안 땅에 도착했을 때 그곳에는 이미 원주민들이 살고 있었습니다. 약속의 땅이라고 해서 비어있는 낙원이 아니라, 여전히 정복하고 인내해야 할 현실이 기다리고 있었음을 보여줍니다.
3. 단을 쌓으며 고백하는 신앙 (12:7-9)
- 핵심 단어/구절: "그가 그곳에서 여호와께 제단을 쌓고 여호와의 이름을 부르더니" (8절)
- 의미: 아브람은 세겜과 벧엘을 지나며 가는 곳마다 '제단'을 쌓습니다. 제단을 쌓는다는 것은 그 땅의 소유권이 하나님께 있음을 인정하는 선포이자, 나그네 인생길에서 오직 하나님만을 예배하겠다는 신앙 고백입니다. 그는 정착민처럼 견고한 성을 쌓지 않고 장막을 옮겨 다니며, 이 땅이 아닌 하늘 본향을 바라보는 예배자의 삶을 시작합니다.
오늘의 나에게 주시는 말씀
1. 하란에 머물러 있는 나의 '안주'를 깨뜨리십시오
아브람의 가족은 가나안을 향해 출발했지만 중간 기착지인 하란에 오랫동안 머물렀습니다.
혹시 당신도 하나님이 주신 사명을 향해 가던 중, 적당히 편안하고 익숙한 '하란'에 주저앉아 있지는 않습니까?
하나님은 때로 우리가 사랑하는 것들을 거두어가시거나 환경을 흔드심으로 우리를 다시 깨우십니다.
하란은 목적지가 아닙니다.
주님이 약속하신 '보여줄 땅'을 향해 다시 신발 끈을 묶는 영적 결단이 오늘 당신에게 필요합니다.
2. 조건이 아닌 '말씀'을 따라가는 삶
아브람이 떠날 때 그는 어디로 가야 할지 구체적인 경로를 다 알지 못했습니다.
다만 "가라" 하시는 하나님의 말씀 한 마디를 붙잡았을 뿐입니다.
우리는 자꾸만 눈앞에 확실한 증거와 지도가 보여야 움직이려 합니다.
하지만 믿음은 지도를 보는 것이 아니라 '가이드' 되신 주님의 손을 잡는 것입니다.
오늘 당신의 상황이 막막할지라도, 들려주시는 말씀 한 구절이 있다면 그것으로 충분합니다.
말씀을 따라가는 한 걸음이 당신을 가장 안전한 길로 인도할 것입니다.
3. '복의 근원'으로 부름받은 정체성을 기억하십시오
하나님은 아브람에게 혼자만 잘 먹고 잘 살라고 복을 주신 것이 아닙니다.
"땅의 모든 족속이 너로 말미암아 복을 얻을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리스도인인 당신의 정체성은 세상에서 성공하는 자가 아니라,
당신을 통해 주변 사람이 하나님의 복을 맛보게 하는 '통로'입니다.
오늘 당신이 만나는 가족, 동료, 이웃에게 당신은 어떤 복을 흘려보내고 있습니까?
당신의 친절과 정직, 사랑이 누군가에게는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보여주는 축복의 통로가 됨을 기억하십시오.
4. 일상의 자리마다 예배의 단을 쌓으십시오
아브람은 거창한 성을 짓기 전에 먼저 제단을 쌓았습니다.
나그네와 같은 불안한 삶 속에서 그가 평안을 누릴 수 있었던 비결은 예배였습니다.
오늘 당신의 일터가, 거실이, 혹은 투병 중인 병실이 하나님을 예배하는 단이 되어야 합니다.
상황이 좋아지면 예배하는 것이 아니라, 상황이 불안하기에 더욱 주의 이름을 불러야 합니다.
오늘 하루, 바쁜 일과 중에도 잠시 멈추어 주님의 이름을 부르며 내 마음의 중심을 주님께 드리는 '영적 제단'을 쌓으십시오.
함께 드리는 기도
나의 길을 예비하시는 하나님 아버지,
익숙한 하란에 머물러 안주하려 했던 저의 연약함을 깨워주시니 감사합니다.
보이지 않는 미래에 대한 두려움보다 주님의 약속을 더 크게 신뢰하는 믿음을 주옵소서.
내 계획과 판단을 내려놓고 오직 주님의 말씀을 따라가는 아브람의 순종이 제 삶의 걸음이 되게 하옵소서.
저를 복의 통로로 부르셨사오니, 오늘 제가 머무는 곳마다 주님의 사랑과 평안이 흘러가게 하옵소서.
거창한 업적보다 주님과 동행하는 예배자의 삶을 소중히 여기며, 날마다 삶의 자리에서 기쁨의 단을 쌓게 하옵소서.
우리의 영원한 인도자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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