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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창세기

창세기 12장 10절 - 20절 / 큐티

by 보통날의 발견 2026. 1.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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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그 땅에 기근이 들었으므로 아브람이 애굽에 거류하려고 그리로 내려갔으니 이는 그 땅에 기근이 심하였음이라
11 그가 애굽에 가까이 이르렀을 때에 그의 아내 사래에게 말하되 내가 알기에 그대는 아리따운 여인이라
12 애굽 사람이 그대를 볼 때에 이르기를 이는 그의 아내라 하여 나는 죽이고 그대는 살리리니
13 원하건대 그대는 나의 누이라 하라 그러면 내가 그대로 말미암아 안전하고 내 목숨이 그대로 말미암아 보존되리라 하니라
14 아브람이 애굽에 이르렀을 때에 애굽 사람들이 그 여인이 심히 아리따움을 보았고
15 바로의 고관들도 그를 보고 바로 앞에서 칭찬하므로 그 여인을 바로의 궁으로 이끌어들인지라
16 이에 바로가 그로 말미암아 아브람을 후대하므로 아브람이 양과 소와 노비와 암수 나귀와 낙타를 얻었더라
17 여호와께서 아브람의 아내 사래의 일로 바로와 그 집에 큰 재앙을 내리신지라
18 바로가 아브람을 불러서 이르되 네가 어찌하여 나에게 이렇게 행하였느냐

  네가 어찌하여 그를 네 아내라고 내게 말하지 아니하였느냐
19 네가 어찌 그를 누이라 하여 내가 그를 데려다가 아내를 삼게 하였느냐 네 아내가 여기 있으니 이제 데려가라 하고
20 바로가 사람들에게 그의 일을 명하매 그들이 그와 함께 그의 아내와 그의 모든 소유를 보내었더라

 


 

어제 우리는 하나님의 부르심을 따라 당당히 가나안 땅에 입성하여 예배의 단을 쌓았던 아브람의 영광스러운 모습을 보았습니다.

하지만 오늘 본문은 그 장엄한 시작 뒤에 감춰진 인간 아브람의 뼈아픈 연약함을 가감 없이 보여줍니다.

약속의 땅에 닥친 기근, 그리고 생존을 위해 선택한 비겁한 거짓말...

믿음의 조상이라 불리는 그조차도 우리와 다를 바 없는 연약한 존재였음을 보게 됩니다.

그러나 그 실패의 현장에서도 하나님은 어떻게 당신의 언약을 지켜내시는지, 그 은혜의 손길을 함께 묵상해 봅시다.


본문 들여다보기 (창세기 12:10-20)

1. 약속의 땅에 닥친 기근과 애굽행 (10-13절)

  • 핵심 단어/구절: "그 땅에 기근이 들었으므로 아브람이 애굽에 거류하려고 그리로 내려갔으니" (10절)
  • 의미: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도착한 가나안에 '심한 기근'이 찾아옵니다. 이는 아브람에게 닥친 첫 번째 신앙의 시험이었습니다. 그는 하나님께 묻기보다 생존을 위해 비옥한 '애굽'으로 내려가는 길을 택합니다. 또한, 자신의 안전을 위해 아내 사래를 누이라고 속이는 인간적인 계책을 세웁니다. 영적 거인이었던 그가 순식간에 두려움에 사로잡힌 초라한 인간의 모습으로 전락한 것입니다.

2. 위기에 처한 아내와 하나님의 개입 (14-17절)

  • 핵심 단어/구절: "여호와께서 아브람의 아내 사래의 일로 바로와 그 집에 큰 재앙을 내리신지라" (17절)
  • 의미: 아브람의 예상대로 사래는 아름다움 때문에 애굽 바로의 궁으로 불려가고, 아브람은 그 대가로 많은 재물을 얻습니다. 하지만 이는 아브람을 통해 씨를 주시겠다는 하나님의 약속이 끊어질 위기였습니다. 아브람이 침묵하고 방관할 때, 여호와께서 직접 개입하십니다. 하나님은 바로의 집에 재앙을 내리심으로 사래를 보호하시고, 인간의 실수로 어그러진 상황을 바로잡으십니다.

3. 이방 왕의 책망과 부끄러운 퇴장 (18-20절)

  • 핵심 단어/구절: "네가 어찌하여 그를 누이라고 하여 내가 그를 데려다가 아내를 삼게 하였느냐" (19절)
  • 의미: 하나님을 모르는 이방 왕 바로가 오히려 하나님의 사람 아브람을 책망하는 역설적인 상황이 벌어집니다. 아브람은 '복의 통로'가 되어야 했으나, 도리어 이방인에게 비난받는 처지가 되었습니다. 하나님은 아브람의 부끄러운 실수를 통해서도 그를 보호하시어 다시 가나안으로 돌려보내십니다. 이는 아브람의 어떠함 때문이 아니라 하나님의 일방적인 신실함 때문이었습니다.

오늘의 나에게 주시는 말씀

 

1. 환경의 기근 앞에 나의 시선은 어디를 향하고 있습니까?

 

순종하며 나아간 길에도 기근은 찾아옵니다.

하나님은 아브람이 가나안 땅의 주인이신 주님을 의지하는지, 땅의 비옥함을 의지하는지 시험하셨습니다.

혹시 당신도 신앙생활을 잘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경제적, 관계적 기근을 만나 낙심하고 있지는 않습니까?

그때가 바로 기도의 단을 쌓아야 할 때입니다.

눈앞의 애굽(세상적 해결책)으로 서둘러 내려가기 전에,

먼저 약속의 땅을 허락하신 하나님의 뜻을 구하는 믿음을 회복하십시오.

 

2. 두려움이 앞설 때 우리는 가장 소중한 것을 잃어버립니다

 

아브람은 죽음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아내 사래를 위태로운 처지에 내몰았습니다.

두려움은 우리의 판단력을 흐리게 하고, 가장 가까운 사람을 도구로 전락시키며, 하나님의 약속을 망각하게 만듭니다.

오늘 당신의 마음을 짓누르는 두려움은 무엇입니까?

그 두려움 때문에 정직을 포기하거나 소중한 가치를 저버리고 있지는 않나요?

두려움의 반대말은 용기가 아니라 '주님이 함께하신다'는 확신입니다.

상황보다 크신 하나님을 바라볼 때 두려움의 결박은 풀릴 것입니다.

 

3. 나의 실수보다 더 크신 하나님의 열심을 신뢰하십시오

 

아브람은 실패했지만 하나님은 실패하지 않으셨습니다.

아브람이 자기 꾀에 빠져 허우적거릴 때도 하나님은 불꽃 같은 눈동자로 당신의 언약을 지켜보고 계셨습니다.

우리가 넘어졌을 때 주님이 가장 먼저 하시는 일은 정죄가 아니라 '회복'입니다.

당신의 지난 실수와 잘못된 선택 때문에 인생이 끝났다고 생각하지 마십시오.

하나님은 우리의 부끄러운 흔적까지도 합력하여 선을 이루시는 분입니다. 다시 일어나 하나님의 손을 잡으십시오.

 

4. 세상 속에서 '복의 통로'다운 정직함을 회복하십시오

 

이방 왕 바로에게 책망받는 아브람의 모습은 오늘날 세상의 지탄을 받는 그리스도인들의 모습일지 모릅니다.

세상은 우리의 말보다 우리의 '삶'을 봅니다.

위기의 순간에 우리가 세상과 똑같이 행동한다면, 우리는 복의 통로가 아니라 비난의 통로가 될 것입니다.

오늘 하루, 손해를 보더라도 그리스도인답게 정직하고 신실하게 행동하십시오.

나의 정직한 삶을 통해 세상이 하나님을 경외하게 만드는 것, 그것이 바로 아브람에게 주셨던 사명의 본질입니다.


함께 드리는 기도

나의 허물을 덮으시고 끝까지 사랑하시는 하나님,

순종의 걸음을 걷다가도 눈앞의 문제 앞에 쉽게 흔들리는 저의 연약함을 고백합니다.

기근을 만날 때 애굽의 풍요를 부러워하기보다, 약속의 땅에서 주님을 예배하는 믿음을 더하여 주옵소서.

제 마음속의 두려움을 몰아내 주시고, 어떤 순간에도 정직을 잃지 않게 하옵소서.

저의 실수와 부족함에도 불구하고 다시 기회를 주시고 보호하시는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합니다.

이제는 부끄러운 삶이 아닌, 세상 속에서도 당당히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복의 통로로 살아가게 하옵소서.

우리의 연약함을 아시고 중보하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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