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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느헤미야

느헤미야 2장 1절-20절 / 큐티

by 보통날의 발견 2025. 11.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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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심의 이유

 

1 아닥사스다 왕 제이십년 니산월에 왕 앞에 포도주가 있기로 내가 그 포도주를 왕에게 드렸는데

  이전에는 내가 왕 앞에서 수심이 없었더니
2 왕이 내게 이르시되 네가 병이 없거늘 어찌하여 얼굴에 수심이 있느냐 이는 필연 네 마음에 근심이 있음이로다 하더라

  그 때에 내가 크게 두려워하여
3 왕께 대답하되 왕은 만세수를 하옵소서 내 조상들의 묘실이 있는 성읍이 이제까지 황폐하고 성문이 불탔사오니

  내가 어찌 얼굴에 수심이 없사오리이까 하니

 

느헤미야의 요청과 왕의 허락


4 왕이 내게 이르시되 그러면 네가 무엇을 원하느냐 하시기로 내가 곧 하늘의 하나님께 묵도하고
5 왕에게 아뢰되 왕이 만일 좋게 여기시고 종이 왕의 목전에서 은혜를 얻었사오면

  나를 유다 땅 나의 조상들의 묘실이 있는 성읍에 보내어 그 성을 건축하게 하옵소서 하였는데
6 그 때에 왕후도 왕 곁에 앉아 있었더라 왕이 내게 이르시되 네가 몇 날에 다녀올 길이며 어느 때에 돌아오겠느냐 하고

  왕이 나를 보내기를 좋게 여기시기로 내가 기한을 정하고
7 내가 또 왕에게 아뢰되 왕이 만일 좋게 여기시거든 강 서쪽 총독들에게 내리시는 조서를 내게 주사

  그들이 나를 용납하여 유다에 들어가기까지 통과하게 하시고
8 또 왕의 삼림 감독 아삽에게 조서를 내리사 그가 성전에 속한 영문의 문과 성곽과

  내가 들어갈 집을 위하여 들보로 쓸 재목을 내게 주게 하옵소서 하매 내 하나님의 선한 손이 나를 도우시므로 왕이 허락하고

 

산발랏과 도비야의 반대


9 군대 장관과 마병을 보내어 나와 함께 하게 하시기로 내가 강 서쪽에 있는 총독들에게 이르러 왕의 조서를 전하였더니
10 호론 사람 산발랏과 종이었던 암몬 사람 도비야가 이스라엘 자손을 흥왕하게 하려는 사람이 왔다 함을 듣고 심히 근심하더라

 

예루살렘 시찰


11 내가 예루살렘에 이르러 머무른 지 사흘 만에
12 내 하나님께서 예루살렘을 위해 무엇을 할 것인지 내 마음에 주신 것을 내가 아무에게도 말하지 아니하고

  밤에 일어나 몇몇 사람과 함께 나갈새 내가 탄 짐승 외에는 다른 짐승이 없더라
13 그 밤에 골짜기 문으로 나가서 용정으로 분문에 이르는 동안에 보니 예루살렘 성벽이 다 무너졌고 성문은 불탔더라
14 앞으로 나아가 샘문과 왕의 못에 이르러서는 탄 짐승이 지나갈 곳이 없는지라
15 그 밤에 시내를 따라 올라가서 성벽을 살펴본 후에 돌아서 골짜기 문으로 들어와 돌아왔으나
16 방백들은 내가 어디 갔었으며 무엇을 하였는지 알지 못하였고

  나도 그 일을 유다 사람들에게나 제사장들에게나 귀족들에게나 방백들에게나 그 외에 일하는 자들에게 알리지 아니하다가

 

성 재건 촉구와 호응


17 후에 그들에게 이르기를 우리가 당한 곤경은 너희도 보고 있는 바라 예루살렘이 황폐하고 성문이 불탔으니

  자, 예루살렘 성을 건축하여 다시 수치를 당하지 말자 하고
18 또 그들에게 하나님의 선한 손이 나를 도우신 일과 왕이 내게 이른 말씀을 전하였더니

  그들의 말이 일어나 건축하자 하고 모두 힘을 내어 이 선한 일을 하려 하매

 

반대에 단호히 맞섬


19 호론 사람 산발랏과 종이었던 암몬 사람 도비야와 아라비아 사람 게셈이 이 말을 듣고 우리를 업신여기고

  우리를 비웃어 이르되 너희가 하는 일이 무엇이냐 너희가 왕을 배반하고자 하느냐 하기로
20 내가 그들에게 대답하여 이르되 하늘의 하나님이 우리를 형통하게 하시리니

  그의 종들인 우리가 일어나 건축하려니와 오직 너희에게는 예루살렘에서

  아무 기업도 없고 권리도 없고 기억되는 바도 없다 하였느니라

 


느헤미야 2장 1-20절: 기도는 계획이 되고, "하나님의 손"은 길을 여신다

 

지난 느헤미야 1장에서 우리는 수산 궁의 안락함 속에서도 무너진 예루살렘의 소식을 듣고,

앉아서 울며 수일 동안 금식하고 기도했던 한 사람, 느헤미야를 만났습니다.

그의 기도는 단순한 한탄이 아니라,

"이제 내가 이 사람(아닥사스다 왕) 앞에서 은혜를 입게 하옵소서"라는 구체적인 행동 계획을 담은 사명의 기도였습니다.

그 기도가 있은 지 약 넉 달(기슬르월->니산월)이 지났습니다.

 

오늘 우리가 묵상할 2장은, 그 넉 달간의 기도가 어떻게 하나님의 때에 '행동'으로 폭발하는지,

그리고 '하나님의 선한 손'이 어떻게 모든 길을 여시는지를 생생하게 보여줍니다.


본문 들여다보기 (느헤미야 2:1-20)

 

오늘 본문은 느헤미야의 기도가 마침내 왕 앞에 나아가고,

첫 번째 반대에 부딪히며, 예루살렘의 현실을 직시하는 과정을 그리고 있습니다.

 

1. "왕이여, 무슨 걱정이 있느냐?" (1-3절) 넉 달간의 기도와 슬픔. 느헤미야는 왕 앞에서 애써 수심을 감추려 했지만, 니산월 어느 날 왕은 그의 슬픈 기색을 알아차립니다. 왕의 안색을 살피는 것이 목숨과 직결된 '술 관원'으로서, 왕 앞에서 슬픈 표정을 짓는 것은 목숨을 건 위험한 일이었습니다. 느헤미야는 "크게 두려워하였으나" (2절), 정직하게 그 이유를 아룁니다. "내 조상들의 묘실이 있는 성읍이 이제까지 황폐하고 성문이 불탔사오니 내가 어찌 수심이 없사오리이까."

2. 순간의 기도와 치밀한 계획 (4-8절) 왕이 묻습니다. "그러면 네가 무엇을 원하느냐?" 이 결정적인 순간, 느헤미야는 "내가 곧 하늘의 하나님께 묵도하고" (4절)라고 기록합니다. 넉 달간의 긴 기도 끝에 찾아온 기회 앞에서, 그는 다시 한번 '순간 기도(화살 기도)'로 하나님의 지혜를 구합니다. 그리고 그는 준비된 계획을 아룁니다.

  1. 사명(파견): "나를 유다 땅... 그 성을 건축하게 하옵소서." (5절)
  2. 안전(통행): "강 서쪽 총독들에게 내리시는 조서를 주사... 통과하게 하시고." (7절)
  3. 자원(재료): "왕의 삼림 감독 아삽에게 조서를 주사... 성전과 성곽과 내가 들어갈 집을 위하여 들보로 쓸 재목을 주게 하옵소서." (8절) 그는 단순히 가고 싶다고 말한 것이 아니라, 안전한 통행증과 구체적인 건축 자재(목재)까지 치밀하게 요청했습니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이 이루어진 이유에 대해 그는 고백합니다. "내 하나님의 선한 손이 나를 도우시므로 왕이 허락하고..." (8절)

3. 시작도 전에 나타난 대적들 (9-10절) 느헤미야는 왕이 붙여준 군대와 함께 유다로 향합니다. 그러나 그가 예루살렘에 도착하기도 전에, "호론 사람 산발랏과 종이었던 암몬 사람 도비야"가 이 소식을 듣습니다. 그들의 반응은 무엇이었습니까? "이스라엘 자손을 흥왕하게 하려는 사람이 왔다 함을 듣고 심히 근심하더라." (10절) 하나님의 일이 시작되기도 전에, 그 소식만으로도 대적들은 근심하기 시작했습니다.

4. 한밤중의 비밀 정찰 (11-16절) 느헤미야는 예루살렘에 도착하여 3일을 쉽니다. 그리고 그는 자신의 계획을 아무에게도, 심지어 유다의 지도자들에게도 알리지 않습니다. 그는 한밤중에 소수의 사람만 데리고 일어나, 무너진 성벽과 불탄 성문, 즉 현실의 참담함을 자신의 눈으로 직접 확인합니다. 그는 감정이나 보고서가 아닌, 철저한 현장 실사를 통해 문제의 심각성을 정확히 파악합니다.

5. 비전 선포와 즉각적인 반대 (17-20절)

  • 비전 선포(17-18절): 현실을 정확히 파악한 후에야, 느헤미야는 마침내 백성들을 모으고 비전을 선포합니다.
    1. 현실 공유: "우리가 당한 곤경(수치)은 너희도 보고 있다."
    2. 비전 제시: "자, 예루살렘 성을 건축하여 다시 수치를 당하지 말자."
    3. 간증(동기부여): "하나님의 선한 손이 나를 도우신 일과 왕이 내게 이른 말씀을 전하였더니..."
  • 백성의 반응: 백성들은 그의 간증에 감동하여 "일어나 건축하자!"고 응답합니다.
  • 대적의 조롱(19절): 그 소식이 즉시 대적들(산발랏, 도비야, 게셈)에게 들어갑니다. 그들은 "너희가 하는 일이 무엇이냐? 너희가 왕을 배반하고자 하느냐?"라며 '정치적 반역'이라는 프레임으로 그들을 조롱하고 비난합니다.
  • 느헤미야의 선포(20절): 느헤미야는 그들의 비난에 변명하거나 타협하지 않습니다. 그는 오직 믿음으로 선포합니다.
    1. "하늘의 하나님이 우리를 형통하게 하시리니" (하나님 주권)
    2. "그의 종들인 우리가 일어나 건축하려니와" (우리의 사명)
    3. "오직 너희에게는 예루살렘에서 아무 기업도 없고 권리도 없고 기억되는 바도 없다" (영적 경계선)

오늘의 나에게 주시는 말씀

 

1. 4개월의 기도, 그리고 1분의 '묵도'

 

느헤미야는 4개월간 꾸준히 기도했지만, 결정적인 순간에 다시 1분의 '묵도(순간 기도)'를 드렸습니다.

이는 우리의 사명이 철저한 '준비 기도'와 즉각적인 '순간 기도' 모두로 이루어져야 함을 보여줍니다.

큰 결정을 앞두고 있습니까?

이미 기도했다고 자만하지 말고, 바로 그 순간 다시 한번 "하나님, 지혜를 주십시오"라고 기도하는 겸손이 필요합니다.

 

2. 기도는 구체적인 '계획'이 되어야 합니다.

 

왕이 "무엇을 원하느냐?"고 물었을 때, 느헤미야는 당황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이미 기도하며 '통행증'과 '목재'라는 구체적인 계획을 세워두었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기도는 "하나님, 도와주세요"라는 막연한 한탄에서 그쳐서는 안 됩니다.

"하나님, 제가 이 일을 하기 위해 A(허락)와 B(자원)가 필요하니 길을 열어주십시오"라는

구체적인 계획과 비전으로 발전해야 합니다.

 

3. "하나님의 선한 손"을 간증하십시오.

 

느헤미야가 백성들의 마음을 움직인 결정적인 도구는 논리적인 설득이 아니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하나님의 선한 손이 나를 도우셨다"는 자신의 '간증'이었습니다(18절).

내가 먼저 경험한 하나님의 도우심이야말로, 다른 사람을 일으켜 세우고 함께 사명을 감당하게 하는 가장 강력한 힘입니다.

 

4. 대적은 우리가 '잘되는 것' 자체를 싫어합니다.

 

산발랏과 도비야는 느헤미야가 공사를 시작하기도 전에,

단지 "이스라엘 자손을 흥왕하게 하려는 사람이 왔다"(10절)는 소식만 듣고도 심히 근심했습니다.

사탄은 우리가 하나님의 은혜로 회복되고 잘되는 것 자체를 싫어합니다.

혹시 아무 이유 없이 나를 방해하고 조롱하는 세력이 있습니까?

그것은 내가 지금 '하나님의 일'을 하고 있다는 가장 확실한 증거일 수 있습니다.

 

5. 현실을 직시하되, 믿음으로 선포하십시오.

 

느헤미야는 무작정 "믿습니다!"라고 외치지 않았습니다.

그는 한밤중에 일어나 무너진 성벽의 참혹한 현실을 '직시'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그 현실에 주저앉지 않았습니다.

현실을 정확히 파악한 후, 그 현실을 뛰어넘는 "하늘의 하나님이 우리를 형통하게 하실 것"(20절)이라는 '믿음'을 선포했습니다.

우리도 문제의 심각성을 외면해서는 안 되지만, 그 문제에 압도당해서도 안 됩니다.

현실을 딛고 믿음을 선포하는 것이 느헤미야의 리더십입니다.


함께 드리는 기도

우리의 기도를 들으시고 일하시는 하나님 아버지,

넉 달간의 기도를 마침내 행동으로 옮기게 하신 주님,

저희도 기도만 하는 자가 아니라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고 행동하는 믿음을 갖게 하옵소서.

결정적인 순간에 '순간 기도'로 주님의 지혜를 구했던 느헤미야처럼, 모든 순간 주님을 의지하게 하소서.

저희의 삶에 "하나님의 선한 손"의 도우심을 풍성히 경험하게 하시고,

그 은혜를 이웃에게 담대히 '간증'하여 함께 주님의 일을 감당하게 하소서.

저희가 주님의 일로 형통하려 할 때마다 찾아오는 대적들의 조롱과 방해를 두려워하지 않게 하시고,

오직 "하늘의 하나님이 우리를 형통하게 하실 것"이라 믿음으로 선포하며 승리하게 하소서.

우리의 계획이 되시고 능력이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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