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헤미야 9장 1절-22절 / 큐티

율법을 들은 백성의 회개

 

1 그 달 스무나흗 날에 이스라엘 자손이 다 모여 금식하며 굵은 베 옷을 입고 티끌을 무릅쓰며
2 모든 이방 사람들과 절교하고 서서 자기의 죄와 조상들의 허물을 자복하고
3 이 날에 낮 사분의 일은 그 제자리에 서서 그들의 하나님 여호와의 율법책을 낭독하고

  낮 사분의 일은 죄를 자복하며 그들의 하나님 여호와께 경배하는데

 

창조와 아브라함 언약

4 레위 사람 예수아와 바니와 갓미엘과 스바냐와 분니와 세레뱌와 바니와 그나니는 단에 올라서서

  큰 소리로 그들의 하나님 여호와께 부르짖고
5 또 레위 사람 예수아와 갓미엘과 바니와 하삽느야와 세레뱌와 호디야와 스바냐와 브다히야는 이르기를  

  너희 무리는 마땅히 일어나 영원부터 영원까지 계신 너희 하나님 여호와를 송축할지어다

  주여 주의 영화로운  이름을 송축하올 것은 주의 이름이 존귀하여 모든 송축이나 찬양에서 뛰어남이니이다
6 오직 주는 여호와시라 하늘과 하늘들의 하늘과 일월 성신과 땅과 땅 위의 만물과 바다와 그 가운데 모든 것을 지으시고

  다 보존하시오니 모든 천군이 주께 경배하나이다
7 주는 하나님 여호와시라 옛적에 아브람을 택하시고 갈대아 우르에서 인도하여 내시고 아브라함이라는 이름을 주시고
8 그의 마음이 주 앞에서 충성됨을 보시고 그와 더불어 언약을 세우사 가나안 족속과 헷 족속과 아모리 족속과 브리스 족속과

  여부스 족속과 기르가스 족속의 땅을 그의 씨에게 주리라 하시더니 그 말씀대로 이루셨사오매 주는 의로우심이로소이다

 

출애굽과 광야의 하나님

9 주께서 우리 조상들이 애굽에서 고난 받는 것을 감찰하시며 홍해에서 그들의 부르짖음을 들으시고
10 이적과 기사를 베푸사 바로와 그의 모든 신하와 그의 나라 온 백성을 치셨사오니

  이는 그들이 우리의 조상들에게 교만하게 행함을 아셨음이라 주께서 오늘과 같이 명예를 얻으셨나이다
11 또 주께서 우리 조상들 앞에서 바다를 갈라지게 하사 그들이 바다 가운데를 육지 같이 통과하게 하시고

  쫓아오는 자들을 돌을 큰 물에 던짐 같이 깊은 물에 던지시고
12 낮에는 구름 기둥으로 인도하시고 밤에는 불 기둥으로 그들이 행할 길을 그들에게 비추셨사오며
13 또 시내 산에 강림하시고 하늘에서부터 그들과 말씀하사 정직한 규례와 진정한 율법과 선한 율례와 계명을 그들에게 주시고
14 거룩한 안식일을 그들에게 알리시며 주의 종 모세를 통하여 계명과 율례와 율법을 그들에게 명령하시고
15 그들의 굶주림 때문에 그들에게 양식을 주시며 그들의 목마름 때문에 그들에게 반석에서 물을 내시고

  또 주께서 옛적에 손을 들어 맹세하시고 주겠다고 하신 땅을 들어가서 차지하라 말씀하셨사오나

 

이스라엘의 반역과 하나님의 용서

16 그들과 우리 조상들이 교만하고 목을 굳게 하여 주의 명령을 듣지 아니하고
17 거역하며 주께서 그들 가운데에서 행하신 기사를 기억하지 아니하고 목을 굳게 하며 패역하여 스스로 한 우두머리를 세우고

  종 되었던 땅으로  돌아가고자 하였나이다 그러나 주께서는 용서하시는 하나님이시라

  은혜로우시며 긍휼히 여기시며 더디 노하시며 인자가 풍부하시므로 그들을 버리지 아니하셨나이다
18 또 그들이 자기들을 위하여 송아지를 부어 만들고 이르기를 이는

  곧 너희를 인도하여 애굽에서 나오게 한 신이라 하여 하나님을 크게 모독하였사오나
19 주께서는 주의 크신 긍휼로 그들을 광야에 버리지 아니하시고 낮에는 구름 기둥이 그들에게서 떠나지 아니하고

  길을 인도하며 밤에는 불 기둥이 그들이 갈 길을 비추게 하셨사오며
20 또 주의 선한 영을 주사 그들을 가르치시며 주의 만나가 그들의 입에서 끊어지지 않게 하시고

  그들의 목마름을 인하여 그들에게 물을 주어
21 사십 년 동안 들에서 기르시되 부족함이 없게 하시므로 그 옷이 해어지지 아니하였고 발이 부르트지 아니하였사오며
22 또 나라들과 족속들을 그들에게 각각 나누어 주시매 그들이 시혼의 땅 곧 헤스본 왕의 땅과 바산 왕 옥의 땅을 차지하였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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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헤미야 9장 1절-22절: 우리의 배신, 하나님의 신실하심

 

지난 8장에서 우리는 수문 앞 광장에서 말씀을 듣고 깨달은 백성들이

"여호와를 기뻐하는 것이 힘"이라며 축제를 벌이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그런데 참 이상합니다.

그토록 기뻐했던 그들이, 축제가 끝나고 불과 이틀 뒤인

7월 24일에 다시 모였을 때는 금식하며 굵은 베옷을 입고 통곡하기 시작합니다.

 

진정한 은혜는 우리를 웃게도 하지만, 동시에 우리의 죄를 깊이 보게 하여 울게도 만듭니다.

오늘 우리가 묵상할 말씀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자신의 죄와 하나님의 위대하신 역사를 대조하며 드리는 장엄한 회개 기도의 전반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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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들여다보기 (느헤미야 9:1-22)

 

오늘 본문은 백성들의 회개 집회와 레위 사람들이 인도하는 긴 기도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 기도는 단순한 간구가 아니라, 창조부터 광야 시대까지 이스라엘의 역사를 회고하는 '역사적 신앙고백'입니다.

 

1. 말씀과 기도로 드려진 참회 (1-5절)

• 엄숙한 집회: 초막절 축제가 끝난 이틀 후(24일), 백성들은 금식하고 굵은 베옷을 입고 티끌을 무릅쓰며 모입니다. 이는 지극한 겸손과 슬픔의 표현입니다.
• 이방인과 절교: 그들은 "모든 이방 사람들과 절교하고" 서서 자신의 죄와 조상들의 허물을 자복합니다. 죄와의 철저한 분리를 결단한 것입니다.
• 예배의 균형: 그들은 낮 사분의 일(3시간)은 서서 하나님의 율법책을 낭독하고, 낮 사분의 일(3시간)은 죄를 자복하며 하나님께 경배합니다. 말씀이 선포될 때 죄가 드러나고, 그 죄를 회개할 때 참된 경배가 이루어짐을 보여줍니다.

2. 창조주 하나님과 아브라함의 언약 (6-8절) 레위 사람들의 기도는 역사의 주관자이신 하나님을 찬양하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 창조주 하나님: "오직 주는 여호와시라 하늘과... 땅과... 바다와 그 가운데 모든 것을 지으시고 보존하시오니..." (6절)
• 선택과 언약: 하나님은 아브람을 택하여 갈대아 우르에서 인도해 내시고 '아브라함'이라는 새 이름을 주셨습니다. 그리고 그의 마음이 충성됨을 보시고 가나안 땅을 주시겠다고 언약하셨습니다.
• 신실하신 성취: "그 말씀대로 이루셨사오니 주는 의로우심이로소이다." (8절) 기도의 핵심은 하나님은 약속하신 것을 반드시 지키시는 의로운 분이라는 고백입니다.

3. 출애굽과 광야의 은혜 (9-15절)

• 보고 들으시는 하나님: 하나님은 이집트에서 조상들의 고난을 보시고, 홍해에서 부르짖음을 들으셨습니다.
• 인도와 공급: 낮에는 구름 기둥, 밤에는 불 기둥으로 길을 비추셨고, 시내산에서 참된 율례와 계명을 주셨으며, 배고픔과 목마름을 위해 하늘 양식(만나)과 반석의 물을 주셨습니다. 하나님은 그들의 필요를 세밀하게 채우시는 분이셨습니다.

4. 인간의 배신 vs 하나님의 용서 (16-22절) 이 단락은 '그러나(But)'로 시작되는 인간의 죄와, '그럼에도 불구하고(Yet)'로 이어지는 하나님의 은혜가 극명하게 대조됩니다.

• 인간의 거역: 조상들은 교만하고 목을 굳게 하여 명령을 듣지 않았습니다. 심지어 거역하며 스스로 한 우두머리를 세워 종 되었던 애굽으로 돌아가고자 했고, 송아지 우상을 부어 만들고 "이는 너희를 인도한 신이라" 하며 하나님을 모독했습니다. (16-18절)
• 용서하시는 하나님: 그러나 하나님은 "거역하는 것을 용서하시는 하나님", 은혜로우시며 긍휼히 여기시며 노하기를 더디 하시는 분이셨습니다. (17절)
• 떠나지 않은 기둥: 그들이 금송아지를 만들었을 때조차도, 구름 기둥과 불 기둥은 그들을 떠나지 않았습니다.
• 40년의 기적: 하나님은 40년 동안 광야에서 그들을 기르시되, "옷이 해어지지 아니하였고 발이 부르트지 아니하게" 하셨습니다. 그리고 시혼과 옥 같은 강력한 왕들을 물리치고 땅을 차지하게 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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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나에게 주시는 말씀

 

1. 말씀 앞에 서면 죄가 보입니다.

 

백성들은 3시간 동안 말씀을 듣고, 3시간 동안 죄를 자복했습니다.

말씀의 빛이 비치지 않으면 우리는 내 모습이 꽤 괜찮은 줄 착각합니다.

그러나 거룩한 말씀의 거울 앞에 서면, 감추어졌던 나의 죄와 허물이 적나라하게 드러납니다.

말씀을 읽다가 마음이 찔리고 죄가 생각나는 것은 축복입니다. 그때가 바로 회복이 시작되는 시간이기 때문입니다.

 

2. 역사를 기억하는 것이 신앙입니다.

 

레위 사람들의 기도는 "하나님이 옛날에 무슨 일을 하셨는가"를 기억하는 것이었습니다.

신앙이 흔들릴 때, 우리는 나의 지나온 삶을 돌아봐야 합니다.

하나님이 나를 어떻게 부르셨고, 어떤 위기에서 건지셨으며,

어떻게 먹이시고 입히셨는지를 기억해 낼 때, 오늘을 살아갈 힘과 미래에 대한 소망이 생깁니다.

나의 역사는 곧 하나님의 사랑 이야기(His Story)입니다.

 

3. "그럼에도 불구하고"의 은혜를 붙드십시오.

 

오늘 본문에서 가장 감동적인 부분은 금송아지 사건입니다.

백성들은 하나님을 배신하고 우상을 만들었지만, 하나님은 구름 기둥과 불 기둥을 거두지 않으셨습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죄를 짓는 그 순간에도 우리를 버리지 않으시고 기다려주시는 "용서하기를 즐기시는 하나님"(17절)입니다.

나의 어떠함이 아니라, 하나님의 변함없는 성품이 우리의 유일한 희망입니다.

 

4. 40년 동안 옷이 해어지지 않았습니다.

 

광야는 아무것도 없는 곳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곳에서 40년 동안 백성들을 먹이셨고, 심지어 옷과 발까지 세밀하게 돌보셨습니다.

우리는 종종 "하나님이 내 사소한 문제까지 신경 쓰실까?"라고 의심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우리의 거창한 문제뿐만 아니라,

매일의 의식주와 소소한 필요까지도 알고 채우시는 분입니다.

광야 같은 인생길, 내 힘으로 사는 것 같지만 실은 하나님의 세밀한 공급하심으로 살고 있음을 고백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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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드리는 기도

신실하신 하나님 아버지,

말씀의 빛으로 제 안의 감추어진 죄를 보게 하시고, 주님의 거룩하심 앞에 정직하게 회개하는 영을 부어 주옵소서.

이스라엘의 역사 속에 흐르는 주님의 사랑을 보며, 제 인생 가운데 베풀어주신 은혜의 발자취를 기억합니다.

때로는 주님을 거역하고 송아지 우상을 만들었던 저였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를 떠나지 않으시고 구름 기둥과 불 기둥으로 인도해주신 은혜에 감사합니다.

광야 같은 세상에서 제 힘으로 사는 것 같아 불안해할 때가 많습니다.

40년 동안 옷이 해어지지 않게 하신 그 세밀한 사랑을 신뢰하며, 오늘 저의 필요를 채우시는 주님만을 의지하게 하소서.

거역하는 자를 용서하시고 품으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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