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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에스라

에스라 8장 21절-36절 / 큐티

by 보통날의 발견 2025. 11.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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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식 기도와 응낙


21 그 때에 내가 아하와 강 가에서 금식을 선포하고

  우리 하나님 앞에서 스스로 겸비하여 우리와 우리 어린 아이와 모든 소유를 위하여 평탄한 길을 그에게 간구하였으니
22 이는 우리가 전에 왕에게 아뢰기를 우리 하나님의 손은 자기를 찾는 모든 자에게 선을 베푸시고

  자기를 배반하는 모든 자에게는 권능과 진노를 내리신다 하였으므로

  길에서 적군을 막고 우리를 도울 보병과 마병을 왕에게 구하기를 부끄러워 하였음이라
23 그러므로 우리가 이를 위하여 금식하며 우리 하나님께 간구하였더니 그의 응낙하심을 입었느니라

 

기명과 예물 관리자 선정


24 그 때에 내가 제사장의 우두머리들 중 열두 명 곧 세레뱌와 하사뱌와 그의 형제 열 명을 따로 세우고
25 그들에게 왕과 모사들과 방백들과 또 그 곳에 있는 이스라엘 무리가

  우리 하나님의 성전을 위하여 드린 은과 금과 그릇들을 달아서 주었으니
26 내가 달아서 그들 손에 준 것은 은이 육백오십 달란트요 은 그릇이 백 달란트요 금이 백 달란트며
27 또 금잔이 스무 개라 그 무게는 천 다릭이요 또 아름답고 빛나 금 같이 보배로운 놋 그릇이 두 개라
28 내가 그들에게 이르되 너희는 여호와께 거룩한 자요

  이 그릇들도 거룩하고 그 은과 금은 너희 조상들의 하나님 여호와께 즐거이 드린 예물이니
29 너희는 예루살렘 여호와의 성전 골방에 이르러 제사장들과

  레위 사람의 우두머리들과 이스라엘의 족장들 앞에서 이 그릇을 달기까지 삼가 지키라
30 이에 제사장들과 레위 사람들이 은과 금과 그릇을 예루살렘 우리 하나님의 성전으로 가져가려 하여 그 무게대로 받으니라

 

예루살렘 도착과 예물 인계


31 첫째 달 십이 일에 우리가 아하와 강을 떠나 예루살렘으로 갈새

  우리 하나님의 손이 우리를 도우사 대적과 길에 매복한 자의 손에서 건지신지라
32 이에 예루살렘에 이르러 거기서 삼 일 간 머물고
33 제사일에 우리 하나님의 성전에서 은과 금과 그릇을 달아서 제사장 우리아의 아들 므레못의 손에 넘기니

  비느하스의 아들 엘르아살과 레위 사람 예수아의 아들 요사밧과 빈누이의 아들 노아댜가 함께 있어
34 모든 것을 다 세고 달아 보고 그 무게의 총량을 그 때에 기록하였느니라

 

번제와 왕의 조서 전달


35 사로잡혔던 자의 자손 곧 이방에서 돌아온 자들이 이스라엘의 하나님께 번제를 드렸는데

  이스라엘 전체를 위한 수송아지가 열두 마리요 또 숫양이 아흔여섯 마리요 어린 양이 일흔일곱 마리요

  또 속죄제의 숫염소가 열두 마리니 모두 여호와께 드린 번제물이라
36 무리가 또 왕의 조서를 왕의 총독들과 유브라데 강 건너편 총독들에게 넘겨 주매 그들이 백성과 하나님의 성전을 도왔느니라

 


 

에스라 8:21-36: 기도로 왕의 군대를 대신하다

 

지난 묵상에서 우리는 에스라가 2차 귀환을 준비하며 '아하와 강가'에 모였을 때,

정작 가장 중요했던 '레위 사람'이 빠진 것을 발견하고 그들을 찾아오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이제 모든 인원이 갖추어졌고, 왕이 하사한 막대한 보물도 준비되었습니다.

 

그러나 그들의 앞에는 약 4개월간의 험난하고 위험한 여정이 남아있었습니다.

오늘 우리가 묵상할 말씀은,

에스라가 이 위험한 여정을 앞두고 세상의 힘이 아닌 하나님의 보호하심을 선택하는 위대한 믿음의 결단을 보여줍니다.


본문 들여다보기 (에스라 8:21-36)

 

오늘 본문은 아하와 강가에서 드린 금식 기도, 보물을 관리할 청지기를 세우는 모습,

그리고 마침내 예루살렘에 도착하여 드리는 감사까지의 과정을 그리고 있습니다.

 

1. "부끄러웠음이라" - 금식을 선포한 이유 (21-23절)

  • 금식 선포: 에스라는 아하와 강가에서 금식을 선포합니다. 그 목적은 하나님 앞에서 스스로 겸비하여, 그들과 자녀들, 모든 소유를 위한 '안전한 길'을 간구하기 위함이었습니다.
  • 에스라의 신앙적 딜레마 (22절): 에스라는 이 위험한 여정을 위해 페르시아 왕에게 보병과 마병을 요청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그렇게 하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그가 이미 왕에게 "우리 하나님의 손은 자기를 찾는 모든 자에게 선을 베푸시지만, 자기를 배반하는 모든 자에게는 진노가 임한다"고 말해버렸기 때문입니다.
  • 믿음의 선택: 만약 그가 이제 와서 "길이 위험하니 군대를 보내주십시오"라고 말한다면, 그가 증거했던 '하나님의 보호하심'을 스스로 부정하는 셈이 됩니다. 그는 왕의 군대를 구하는 것을 '부끄럽게' 여겼습니다. 그래서 그는 왕의 군대 대신, 하나님의 실제적인 보호하심을 구하는 금식 기도를 택했습니다. 그리고 성경은 "우리가... 금식하며... 간구하매 그의 응낙하심을 입었느니라"고 기록합니다.

2. 거룩한 청지기들을 세우다 (24-30절)

  • 책임과 분배: 에스라는 왕과 백성들이 헌납한 막대한 양의 금, 은, 성전 기물들을 관리할 책임을 혼자 지지 않았습니다. 그는 제사장 지도자 12명과 레위 사람들을 따로 세웁니다.
  • 무게를 달아 맡기다: 그는 그들 앞에서 헌물들의 무게를 정확히 달아 맡깁니다. (25-27절)
  • 거룩한 명령: 그는 "너희는 여호와께 거룩한 자요 이 그릇들도 거룩하니... 너희가 예루살렘 여호와의 성전에 이르러... 그 앞에서 이 그릇을 달 때까지 삼가 지키라" (28-29절)고 명령합니다. 이는 투명한 책임(accountability)과 거룩한 청지기 의식(stewardship)을 동시에 강조한 것입니다.

3. 하나님의 손이 지키신 여정 (31-36절)

  • 출발과 도착: 그들은 마침내 아하와 강을 떠나 예루살렘으로 향합니다.
  • 기도의 응답 (31절): "우리 하나님의 손이 우리 위에 계시사 우리를 대적의 손과 길에 매복한 자의 손에서 건지신지라." 그들이 금식하며 기도했던(23절) 바로 그 응답이 실제 여정 가운데 그대로 성취되었습니다.
  • 투명한 결산: 예루살렘에 도착해 3일을 쉰 후, 4일째 되는 날 그들은 성전에서 제사장들 앞에서 다시 헌물들의 무게를 달아 확인합니다. 모든 것이 정확했습니다. (33-34절)
  • 예배와 임무 완수: 모든 임무를 완수한 백성들은 가장 먼저 하나님께 감사의 번제를 드립니다(35절). 그리고 왕의 조서를 총독들과 관리들에게 전달함으로, 그들이 백성과 하나님의 성전을 돕게 합니다(36절).

오늘의 나에게 주시는 말씀

 

1. 내가 말했던 하나님을, 나는 정말 신뢰하는가?

 

에스라는 자신이 증거했던 하나님을 실제로 의지해야 하는 시험대 위에 섰습니다.

그는 "하나님이 지켜주신다"고 말했기에, "왕의 군대"를 요청하는 것을 부끄러워했습니다.

우리도 세상 속에서 "하나님은 살아계셔", "기도하면 하나님이 도우셔"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정작 문제가 닥쳤을 때,

우리는 기도가 아닌 '왕의 군대'(나의 통장, 인맥, 경험, 세상의 힘)를 먼저 찾느라 부끄러워하지는 않습니까?

나의 간증이 나의 삶의 실제가 되도록, 기도의 자리를 지켜야 합니다.

 

2. 기도는 가장 실제적이고 강력한 '전략'입니다.

 

에스라에게 금식 기도는 종교적인 형식이 아니었습니다.

그것은 '대적과 매복한 자'라는 실제적인 위협에 맞서는 유일한 '안보 전략'이었습니다.

그는 기도를 통해 왕의 군대보다 더 강력한 '하나님의 손'을 움직였습니다.

내 삶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세상적인 전략을 짜는 데 분주합니까?

가장 먼저 무릎 꿇고 금식하며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하는 것이야말로 가장 지혜롭고 강력한 전략입니다.

 

3. 거룩한 청지기에게는 '투명함'이 생명입니다.

 

에스라는 막대한 재물을 다루면서, 처음부터 끝까지 무게를 '달고' '기록'하고 '공개'했습니다.

그는 거룩한 일일수록 재정과 직무에 있어서 투명하고 공정해야 함을 알았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도 시간, 재능, 물질, 그리고 복음이라는 귀한 '성물'을 맡기셨습니다.

나는 이 맡겨진 것들을 얼마나 거룩하고 투명하게 관리하며, 마지막 날 주님 앞에서 '결산'할 준비를 하고 있습니까?

 

4. 모든 여정의 시작과 끝은 '예배'입니다.

 

그들은 떠나기 전에 금식하며 기도(예배)했고, 도착하자마자 번제를 드리며 감사(예배)했습니다.

그들의 4개월간의 험난한 여정은 예배로 시작하여 예배로 끝났습니다.

우리의 인생이라는 여정은 어떻습니까?

문제 해결에만 급급하여 정작 그 모든 것을 주관하시는 하나님을 잊고 있지는 않습니까?

모든 여정의 시작과 끝에서 하나님을 높이는 예배자가 될 때,

우리의 삶은 가장 안전하고 복된 길이 될 것입니다.


함께 드리는 기도

우리의 보호자 되시는 하나님 아버지,

제가 세상에 증거했던 주님의 살아계심을 저의 삶 속에서 온전히 신뢰하지 못하고,

'왕의 군대'를 먼저 의지했던 연약함을 회개합니다.

이제 에스라처럼 세상의 힘을 구하는 것을 부끄럽게 여기게 하시고,

오직 주님의 '선한 손'만을 의지하며 금식으로 기도하는 믿음을 주옵소서.

저에게 맡겨주신 모든 것을 거룩하고 투명하게 관리하는 청지기가 되게 하시고,

제 삶의 모든 여정이 예배로 시작하여 예배로 마쳐지는 복된 인생이 되게 하여 주옵소서.

대적의 손에서 저희를 건지시고 인도하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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