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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역대하

역대하 8장 1절-16절 / 큐티

by 보통날의 발견 2025. 9.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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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로몬의 건축 사업

 

1 솔로몬이 여호와의 전과 자기의 궁궐을 이십 년 동안에 건축하기를 마치고
2 후람이 솔로몬에게 되돌려 준 성읍들을 솔로몬이 건축하여 이스라엘 자손에게 거기에 거주하게 하니라
3 솔로몬이 가서 하맛소바를 쳐서 점령하고
4 또 광야에서 다드몰을 건축하고 하맛에서 모든 국고성들을 건축하고
5 또 윗 벧호론과 아랫 벧호론을 건축하되 성벽과 문과 문빗장이 있게 하여 견고한 성읍으로 만들고
6 또 바알랏과 자기에게 있는 모든 국고성들과 모든 병거성들과 마병의 성들을 건축하고

  솔로몬이 또 예루살렘과 레바논과 그가 다스리는 온 땅에 건축하고자 하던 것을 다 건축하니라

 

노역과 감독자


7 이스라엘이 아닌 헷 족속과 아모리 족속과 브리스 족속과 히위 족속과 여부스 족속의 남아 있는 모든 자
8 곧 이스라엘 자손이 다 멸하지 않았으므로 그 땅에 남아 있는 그들의 자손들을 솔로몬이 역꾼으로 삼아 오늘에 이르렀으되
9 오직 이스라엘 자손은 솔로몬이 노예로 삼아 일을 시키지 아니하였으니

  그들은 군사와 지휘관의 우두머리들과 그의 병거와 마병의 지휘관들이 됨이라
10 솔로몬 왕의 공장을 감독하는 자들이 이백오십 명이라 그들이 백성을 다스렸더라

 

바로의 딸 이주


11 솔로몬이 바로의 딸을 데리고 다윗 성에서부터 그를 위하여 건축한 왕궁에 이르러 이르되

  내 아내가 이스라엘 왕 다윗의 왕궁에 살지 못하리니 이는 여호와의 궤가 이른 곳은 다 거룩함이니라 하였더라

 

절기와 예배 질서 확립


12 솔로몬이 낭실 앞에 쌓은 여호와의 제단 위에 여호와께 번제를 드리되
13 모세의 명령을 따라 매일의 일과대로 안식일과 초하루와 정한 절기 곧 일년의 세 절기 무교절과 칠칠절과 초막절에 드렸더라
14 솔로몬이 또 그의 아버지 다윗의 규례를 따라 제사장들의 반열을 정하여 섬기게 하고

  레위 사람들에게도  그 직분을 맡겨

  매일의 일과대로 찬송하며 제사장들 앞에서 수종들게 하며

  또 문지기들에게 그 반열을 따라 각  문을 지키게 하였으니 이는 하나님의 사람 다윗이 전에 이렇게 명령하였음이라
15 제사장들과 레위 사람들이 국고 일에든지 무슨 일에든지 왕이 명령한 바를 전혀 어기지 아니하였더라

 

성전 사역 완수


16 솔로몬이 여호와의 전의 기초를 쌓던 날부터 준공하기까지 모든 것을 완비하였으므로

  여호와의 전 공사가 결점 없이 끝나니라


영광의 정점에서 세운 삶의 질서: 역대하 8장 1-16절 묵상

 

우리 인생에도 20년이라는 긴 세월을 쏟아부어

마침내 거대한 프로젝트를 완성한 것 같은 순간이 찾아올 때가 있습니다.

학업을 마치거나, 큰 시험에 합격하거나,

내 집을 마련하는 등 오랜 꿈이 이루어진 순간입니다.

 

그런데 그 '이후'는 어떠셨나요?

목표가 사라진 허탈함에 빠지기도 하고,

때로는 그 성취에 도취되어 다음 걸음을 잊어버리기도 합니다.

 

오늘 말씀은 이스라엘 역사상 가장 위대한 건축 프로젝트였던 성전과 왕궁 건축을 20년에 걸쳐 마친 솔로몬,

그 '이후'의 이야기입니다.

그는 영광의 정점에서 만족하고 멈춘 것이 아니라,

오히려 더 견고하게 나라의 '질서'를 세워나갔습니다.

그 질서는 세상의 질서와 하나님의 질서를 모두 아우르는 것이었습니다.

 


1. 말씀 연구: 견고한 나라, 구별된 삶, 질서 잡힌 예배 (역대하 8:1-16)

(1) 국방과 행정의 질서를 세우다 (1-10절)

"솔로몬이 여호와의 전과 자기의 궁궐을 이십 년 동안에 건축하기를 마치고... 솔로몬이 또 국고성과 병거성과 마병의 성들을 건축하고..." (1, 6절)

 

성전과 왕궁이라는 하드웨어를 완성한 솔로몬은 이제 나라의 소프트웨어를 정비하기 시작합니다.

 

  • 영토 확장 및 견고화: 두로 왕 후람에게서 받은 성읍들을 재건축하고, 전략적 요충지에 국고성, 병거성 등 요새들을 건축하여 나라의 국방을 튼튼히 합니다. 이는 하나님의 축복으로 얻은 평화를 지키기 위한 인간의 책임과 노력을 보여줍니다.
  • 인력 관리: 가나안 정복 때에 남아있던 이방 민족들을 역군(강제 노동자)으로 삼아 국가의 기반을 다집니다. 중요한 점은, "이스라엘 자손은 솔로몬이 노예로 삼아 일을 시키지 아니하였으니"(9절)라는 기록입니다. 그들은 군사와 지휘관, 행정 관료 등 나라의 핵심적인 역할을 맡았습니다. 이는 하나님의 백성을 구별하여 존귀하게 여기는 통치 철학을 보여줍니다.

(2) 거룩의 질서를 세우다 (11절)

"솔로몬이 바로의 딸을 데리고 다윗 성에서부터 그를 위하여 건축한 왕궁에 이르러 이르되 내 아내는 이스라엘 왕 다윗의 성에 머물지 못하리니 이는 여호와의 궤가 이른 곳은 다 거룩함이니라 하였더라" (11절)

 

이 구절은 솔로몬의 통치 초기에 그가 얼마나 '거룩'을 중요하게 여겼는지를 보여주는 매우 중요한 부분입니다.

바로의 딸은 정략결혼을 한 이방 여인이었습니다.

솔로몬은 그녀를 아내로 맞았지만,

과거 언약궤가 머물렀던 '다윗 성'은 너무나 거룩한 곳이기에

그녀가 그곳에 함께 거할 수 없다고 판단합니다.

그래서 그녀를 위해 새로 지은 별궁으로 거처를 옮깁니다.

이는 인간적인 관계나 정치적인 유익보다 하나님의 '거룩'을 우선순위에 두는 결단입니다.

거룩한 것과 속된 것을 구별하려는 그의 노력은,

당시 솔로몬의 신앙이 어떠했는지를 엿보게 합니다.

 

(3) 예배의 질서를 세우다 (12-16절)

"솔로몬이... 여호와를 위하여 제단을 쌓고 모세의 명령을 따라 매일의 일과대로 제사를 드리되... 또 그의 아버지 다윗의 규례를 따라 제사장들과 레위 사람들의 반열을 정하여... 섬기게 하니... 이와 같이 여호와의 전 공사가 처음부터 끝까지 다 완벽하게 되니라" (12-13, 14, 16절)

 

솔로몬의 모든 질서 세우기의 정점은 바로 '예배'였습니다.

그는 자신의 생각이나 편의가 아닌, 철저하게 하나님의 명령을 따라 예배의 시스템을 구축합니다.

 

  • 모세의 명령: 안식일, 초하루, 그리고 유월절-칠칠절-초막절의 3대 절기 등 모세 율법에 규정된 모든 제사를 정기적으로 드렸습니다.
  • 다윗의 규례: 그의 아버지 다윗이 정해놓은 제사장과 레위인의 24반차와 직무 규정을 그대로 따라 예배의 세부적인 질서를 확립했습니다.

 

솔로몬은 예배의 '혁신가'가 아니라 '충실한 계승자'였습니다.

이미 주신 하나님의 말씀을 온전히 순종하는 것이 가장 완벽한 질서임을 알았던 것입니다.

16절은 이 모든 일이 "처음부터 끝까지 다 완벽하게 되니라"고 평가하며, 그의 순종을 인정합니다.

 


2. 묵상과 적용: 내 삶의 질서를 세우시는 하나님

 

솔로몬이 영광의 정점에서 세워나간 질서의 모습은 오늘 우리의 신앙생활에 중요한 원리를 가르쳐 줍니다.

(1) 은혜, 그 이후의 삶을 정비하라

 

우리에게도 성전 건축과 같은 큰 은혜의 경험이 있습니다.

뜨거운 수련회, 감격적인 회심, 오래된 기도 응답의 순간들입니다.

그러나 신앙은 그 '사건'으로 완성되지 않습니다.

솔로몬이 성전을 지은 후 국방과 행정과 예배의 질서를 세웠던 것처럼,

우리도 은혜받은 '이후'의 삶을 구체적인 순종의 질서로 세워가야 합니다.

 

매일의 말씀 묵상과 기도(매일의 제사),

주일 예배의 성실한 참여(안식일),

그리고 삶의 중요한 순간마다 하나님께 감사하는 것(절기) 등,

내 삶의 예배는 무질서하게 흩어져 있지 않은지,

아니면 하나님의 말씀 따라 질서정연하게 세워져 가는지 돌아보아야 합니다.

 

(2) 거룩을 위해 '자리를 옮기는' 용기

 

솔로몬은 거룩을 지키기 위해 사랑하는 아내의 자리를 옮겼습니다.

혹시 우리의 삶에도 '자리를 옮겨야 할' 영역은 없습니까?

거룩한 삶을 방해하는 관계, 습관, 문화가 있다면,

우리는 그것들과의 결별 혹은 거리두기를 결단해야 합니다.

그것이 아무리 소중하고 가치 있어 보이는 것일지라도,

"여호와의 궤가 이른 곳은 다 거룩함이라"는 기준 앞에 비추어 보아야 합니다.

거룩은 타협이 아니라 결단을 통해 지켜집니다.

 

(3) 최고의 지혜는 '말씀대로' 사는 것

 

지혜의 왕 솔로몬이 예배의 질서를 세울 때,

그는 자신의 지혜를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이미 주신 모세의 명령과 아버지 다윗의 규례를 그대로 따랐습니다.

이것이 우리에게 주는 메시지는 분명합니다.

신앙생활에 있어 최고의 지혜는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내는 것이 아니라,

이미 우리에게 주신 '말씀대로' 살아가는 것입니다.

내 생각과 경험이 아니라 기록된 말씀을 삶의 기준으로 삼을 때,

우리의 삶은 비로소 "완벽하게" 하나님의 질서 안에서 견고하게 세워져 갈 것입니다.

 


[기도]

 

질서의 하나님, 제 삶에 베풀어주신 큰 은혜에만 머무르지 않고,

그 이후의 삶을 말씀과 기도의 질서로 견고하게 세워가게 하옵소서.

주님의 거룩하심을 지키기 위해 죄악의 자리에서 떠나고,

세상의 즐거움을 구별하는 결단과 용기를 주옵소서.

내 생각과 지혜가 아닌, 오직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살아가는 것이 가장 완벽한 길임을 믿고,

매일 순종의 걸음을 걷는 신실한 자녀가 되게 하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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