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묵상/역대하

역대하 8장 17절-9장 12절 / 큐티

by 보통날의 발견 2025. 9. 25.
반응형

솔로몬과 후람

 

17 그 때에 솔로몬이 에돔 땅의 바닷가 에시온게벨과 엘롯에 이르렀더니
18 후람이 그의 신복들에게 부탁하여 배와 바닷길을 아는 종들을 보내매

  그들이 솔로몬의 종들과 함께 오빌에 이르러

  거기서 금 사백오십 달란트를 얻어 솔로몬 왕에게로 가져왔더라

 

솔로몬과 스바 여왕

 

1 스바 여왕이 솔로몬의 명성을 듣고 와서 어려운 질문으로

  솔로몬을 시험하고자 하여 예루살렘에 이르니

  매우 많은 시종들을 거느리고 향품과 많은 금과 보석을 낙타에 실었더라

  그가 솔로몬에게 나아와 자기 마음에 있는 것을 다 말하매
2 솔로몬이 그가 묻는 말에 다 대답하였으니 솔로몬이 몰라서 대답하지 못한 것이 없었더라
3 스바 여왕이 솔로몬의 지혜와 그가 건축한 궁과
4 그의 상의 음식물과 그의 신하들의 좌석과 그의 신하들이 도열한 것과

  그들의 공복과 술 관원들과 그들의 공복과 여호와의 전에 올라가는 층계를 보고 정신이 황홀하여
5 왕께 말하되 내가 내 나라에서 당신의 행위와 당신의 지혜에 대하여 들은 소문이 진실하도다
6 내가 그 말들을 믿지 아니하였더니

  이제 와서 본즉 당신의 지혜가 크다 한 말이 그 절반도 못 되니 당신은 내가 들은 소문보다 더하도다
7 복되도다 당신의 사람들이여, 복되도다 당신의 이 신하들이여, 항상 당신 앞에 서서 당신의 지혜를 들음이로다
8 당신의 하나님 여호와를 송축할지로다

  하나님이 당신을 기뻐하시고 그 자리에 올리사

  당신의 하나님 여호와를 위하여 왕이 되게 하셨도다

  당신의 하나님이 이스라엘을 사랑하사 영원히 견고하게 하시려고

  당신을 세워 그들의 왕으로 삼아 정의와 공의를 행하게 하셨도다 하고
9 이에 그가 금 백이십 달란트와 매우 많은 향품과 보석을 왕께 드렸으니

  스바 여왕이 솔로몬 왕께 드린 향품 같은 것이 전에는 없었더라
10 (후람의 신하들과 솔로몬의 신하들도 오빌에서 금을 실어 올 때에 백단목과 보석을 가져온지라
11 왕이 백단목으로 여호와의 전과 왕궁의 층대를 만들고 또 노래하는 자들을 위하여

  수금과 비파를 만들었으니 이같은 것들은 유다 땅에서 전에는 보지 못하였더라)
12 솔로몬 왕이 스바 여왕이 가져온 대로 답례하고 그 외에 또 그의 소원대로 구하는 것을 모두 주니

  이에 그가 그의 신하들과 더불어 본국으로 돌아갔더라


지혜의 향기가 세상을 부르다: 역대하 8:17-9:12 말씀 연구와 묵상

 

잘 익은 과일의 향기나 갓 구운 빵 냄새가 나면,

우리는 저절로 그곳에 코와 발길이 이끌리게 됩니다.

좋은 것은 굳이 광고하지 않아도 그 명성과 향기가 자연스럽게 퍼져나가 사람들을 불러 모으는 힘이 있습니다.

 

어제까지, 성전 건축 이후 나라의 안팎으로 완벽한 질서를 세웠던 솔로몬의 이야기는

오늘 본문에서 그 절정을 맞이합니다.

그가 이룬 영광은 이스라엘의 국경을 넘어, 땅끝까지 퍼져나가는 '지혜의 향기'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향기에 이끌려 온 한 사람,

스바 여왕의 방문을 통해 우리는 하나님께서 주신 지혜와 복이 어떻게 세상을 향한 증거가 되는지를 생생하게 목격하게 됩니다.


1. 말씀 연구: 소문을 넘어 실재가 되신 하나님 (역대하 8:17-9:12)

(1) 땅끝에서 들려온 소문 (8:17-9:1)

"그 때에 솔로몬이 에돔 땅의 바닷가 에시온게벨과 엘롯에 이르렀더니... 솔로몬에게 이르러 금 사백오십 달란트를 싣고 왔더라. 스바 여왕이 솔로몬의 명성을 듣고 와서 어려운 질문으로 솔로몬을 시험하고자 하여..." (8:17-18, 9:1)

 

솔로몬의 부와 명성은 먼저 오빌과의 해상 무역을 통해 구체화됩니다.

에시온게벨 항구를 통해 그는 약 15톤에 달하는 막대한 양의 금을 들여옵니다.

이 엄청난 부와 함께, 하나님께서 주신 그의 지혜에 대한 명성은

당시 문명의 끝자락으로 여겨지던 '스바'(오늘날의 예멘 혹은 에티오피아 지역)에까지 이르게 됩니다.

 

중요한 것은 스바 여왕이 단지 소문만 듣고 감탄하러 온 것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그녀는 "어려운 질문으로 솔로몬을 시험하고자" 왔습니다.

즉, 그 소문이 진짜인지 확인하고 검증하기 위해 직접 찾아온 것입니다.

 

(2) 소문을 압도하는 실체 (9:2-7)

"솔로몬이 그의 모든 질문에 다 대답하였으니... 스바 여왕이 솔로몬의 지혜와 그가 건축한 궁과 그의 상의 음식물과 그의 신하들의 좌석과 그의 신하들이 도열한 것과 그들의 공복과 술 관원들과 그들의 공복과 여호와의 전에 올라가는 층계를 보고 정신이 아찔하여... 내가 내 나라에서 당신의 행위와 당신의 지혜에 대하여 들은 소문이 사실이로다... 내게 말한 것은 그 지혜의 절반도 못 되니 당신은 내가 들은 소문보다 더하도다" (2-6절)

 

스바 여왕은 솔로몬을 만나고 완전히 압도당합니다.

성경은 그녀가 "정신이 아찔하여"(원어: 그녀 안에 더 이상 영이 없었다)라고 표현할 정도로 엄청난 충격을 받았다고 기록합니다.

그녀를 놀라게 한 것은 다음과 같습니다.

 

  • 지혜로운 답변: 막히는 것 없이 모든 질문에 답하는 솔로몬의 지혜.
  • 삶으로 증명된 지혜: 단순히 말뿐이 아닌, 그의 지혜가 구현된 결과물들. 즉, 잘 지어진 왕궁, 풍성하고 질서 있는 식탁, 체계적으로 정돈된 신하들의 모습, 그리고 '여호와의 전에 올라가는 층계', 즉 하나님을 예배하는 경건한 모습까지.

 

그녀는 이 모든 것을 직접 본 후에야

"내게 말한 것은 그 지혜의 절반도 못 되니 당신은 내가 들은 소문보다 더하도다"라며

자신의 눈으로 본 실체가 소문을 훨씬 뛰어넘는 것임을 고백합니다.

 

(3) 솔로몬을 넘어 하나님을 찬양하다 (9:8-12)

"당신의 하나님 여호와를 송축할지로다 하나님이 당신을 기뻐하시고 그 왕위에 올리사 당신의 하나님 여호와를 위하여 왕이 되게 하셨도다 당신의 하나님이 이스라엘을 사랑하사 영원히 견고하게 하시려고 당신을 세워 그들의 왕으로 삼아 정의와 공의를 행하게 하셨도다" (8절)

 

이 이야기의 클라이맥스는 바로 스바 여왕의 이 신앙고백입니다.

그녀는 솔로몬의 위대함에 감탄하는 것을 넘어,

그 위대함의 근원이신 '당신의 하나님 여호와'를 찬양합니다.

그녀는 정확히 꿰뚫어 보았습니다.

솔로몬이 왕이 된 것은 그의 능력이 아니라 '하나님이 그를 기뻐하셨기 때문'이며,

그의 통치 목적은 자기 자신을 위함이 아니라 '하나님 여호와를 위하여' 정의와 공의를 행하는 것임을 선포합니다.

이방 여왕의 입을 통해 하나님의 주권과 통치의 목적이 선포되는 놀라운 순간입니다.


2. 묵상과 적용: 세상에 흘러가는 그리스도의 향기

솔로몬과 스바 여왕의 이야기는 오늘날 하나님의 백성으로 살아가는 우리에게 깊은 도전을 줍니다.

 

(1) 당신의 삶은 '소문'이 날 만한가?

 

솔로몬의 지혜와 부요함이 세상에 알려졌던 것처럼,

오늘날 세상은 교회를, 그리고 그리스도인인 우리를 지켜보고 있습니다.

과연 우리의 삶은 세상 사람들이 궁금해하고, 찾아와서 질문하고 싶을 만큼 매력적인 '향기'를 발하고 있습니까?

그것은 단순히 전도지를 나누어주는 행위를 넘어섭니다.

내 가정, 직장, 인간관계 속에서 하나님의 지혜로 살아가는 질서 있고 평화로운 모습

그 자체가 바로 세상에 퍼져나가는 '그리스도의 향기'(고후 2:15)입니다.

 

(2) '실체'가 '소문'을 뛰어넘는 삶

 

스바 여왕은 소문을 확인하러 왔다가 실체에 압도당했습니다.

만약 세상 사람들이 '크리스천'이라는 소문을 듣고 우리 삶의 실체를 들여다본다면,

그들은 소문보다 못한 모습에 실망할까요,

아니면 소문을 뛰어넘는 거룩함과 사랑에 감동할까요?

말로만 떠드는 신앙이 아니라,

삶의 예배(여호와의 전에 올라가는 층계)와 질서(신하들의 도열)로 증명해 보이는

신앙, 우리의 '실체'를 점검해야 할 때입니다.

 

(3) 결국,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삶

 

스바 여왕이 솔로몬이 아닌 하나님을 찬양했던 것처럼,

우리 삶의 목적은 우리가 칭찬받는 것이 아니라

우리를 통해 '하나님께서 영광 받으시는 것'입니다.

내가 얻은 성공, 내가 가진 재능,

내가 이룬 모든 것들이 "당신의 하나님은 참으로 살아계십니다!"라는 고백을 이끌어내는 도구가 되고 있습니까?

나의 삶을 통해 사람들이 나를 주목하는 것이 아니라,

내 안에 계시고 나를 통해 일하시는 하나님을 발견하게 하는 것,

이것이 바로 하나님께서 우리를 축복하시는 이유입니다.


[기도]

 

지혜의 근원이신 하나님,

제 삶이 세상 속에서 그리스도의 향기를 발하게 하옵소서.

말로만 떠드는 신앙이 아니라,

가정과 일터에서의 거룩한 질서와 사랑의 실천을 통해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증거하게 하옵소서.

세상이 저의 삶을 보고 소문을 뛰어넘는 주님의 위대하심에 감탄하며,

결국 저를 통해 하나님께 영광과 찬송을 돌리게 되는 복된 인생이 되게 하여 주옵소서. 

 


반응형

'묵상 > 역대하'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역대하 9장 13절-31절 / 큐티  (2) 2025.09.26
역대하 8장 1절-16절 / 큐티  (1) 2025.09.24
역대하 7장 1절-22절 / 큐티  (2) 2025.09.23
역대하 6장 26절-42절 / 큐티  (0) 2025.09.22
역대하 6장 12절-25절 / 큐티  (1) 2025.09.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