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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역대하

역대하 10장 1절-19절 / 큐티

by 보통날의 발견 2025. 9.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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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성의 호소

 

1 르호보암이 세겜으로 갔으니 이는 온 이스라엘이 그를 왕으로 삼고자 하여 세겜에 이르렀음이더라
2 느밧의 아들 여로보암이 전에 솔로몬 왕의 낯을 피하여 애굽으로 도망하여 있었더니

  이 일을 듣고 여로보암이 애굽에서부터 돌아오매
3 무리가 사람을 보내어 그를 불렀더라 여로보암과 온 이스라엘이 와서 르호보암에게 말하여 이르되
4 왕의 아버지께서 우리의 멍에를 무겁게 하였으나

  왕은 이제 왕의 아버지께서 우리에게 시킨 고역과 메운 무거운 멍에를 가볍게 하소서

  그리하시면 우리가 왕을 섬기겠나이다
5 르호보암이 그들에게 대답하되 삼 일 후에 다시 내게로 오라 하매 백성이 가니라

 

두 종류릐 조언

 

6 르호보암 왕이 그의 아버지 솔로몬의 생전에 그 앞에 모셨던 원로들과 의논하여 이르되

  너희는 이 백성에게 어떻게 대답하도록 권고하겠느냐 하니
7 그들이 대답하여 이르되

  왕이 만일 이 백성을 후대하여 기쁘게 하고 선한 말을 하시면

  그들이 영원히 왕의 종이 되리이다 하나
8 왕은 원로들이 가르치는 것을 버리고 그 앞에 모시고 있는 자기와 함께 자라난 젊은 신하들과 의논하여
9 이르되 너희는 이 백성에게 어떻게 대답하도록 권고하겠느냐

  백성이 내게 말하기를 왕의 아버지께서 우리에게 메운 멍에를 가볍게 하라 하였느니라 하니
10 함께 자라난 젊은 신하들이 왕께 말하여 이르되

  이 백성들이 왕께 아뢰기를 왕의 아버지께서 우리의 멍에를 무겁게 하였으나

  왕은 우리를 위하여 가볍게 하라 하였은즉 왕은 대답하시기를 내 새끼 손가락이 내 아버지의 허리보다 굵으니
11 내 아버지가 너희에게 무거운 멍에를 메게 하였으나

  이제 나는 너희의 멍에를 더욱 무겁게 할지라

  내 아버지는 가죽 채찍으로 너희를 치셨으나 나는 전갈 채찍으로 하리라 하소서 하더라

 

강경한 응답


12 삼 일 만에 여로보암과 모든 백성이 르호보암에게 나왔으니

  이는 왕이 명령하여 이르기를 삼 일 만에 내게로 다시 오라 하였음이라
13 왕이 포학한 말로 대답할새 르호보암이 원로들의 가르침을 버리고
14 젊은 신하들의 가르침을 따라 그들에게 말하여 이르되

  내 아버지는 너희의 멍에를 무겁게 하였으나

  나는 더 무겁게 할지라 내 아버지는 가죽 채찍으로 너희를 치셨으나

  나는 전갈 채찍으로 치리라 하니라
15 왕이 이같이 백성의 말을 듣지 아니하였으니 이 일은 하나님께로 말미암아 난 것이라

  여호와께서 전에 실로 사람 아히야로 하여금 느밧의 아들 여로보암에게 이르신 말씀을 응하게 하심이더라

 

갈라진 왕국


16 온 이스라엘은 왕이 자기들의 말을 듣지 아니함을 보고 왕에게 대답하여 이르되

  우리가 다윗과 무슨  관계가 있느냐 이새의 아들에게서 받을 유산이 없도다

.  이스라엘아 각각 너희의 장막으로 돌아가라 다윗이여

  이제 너는 네  집이나 돌보라 하고 온 이스라엘이 그들의 장막으로 돌아가니라
17 그러나 유다 성읍들에 사는 이스라엘 자손들에게는 르호보암이 그들의 왕이 되었더라
18 르호보암 왕이 역꾼의 감독 하도람을 보냈더니

  이스라엘 자손이 저를 돌로 쳐 죽인지라 르호보암 왕이 급히 수레에 올라 예루살렘으로 도망하였더라
19 이에 이스라엘이 다윗의 집을 배반하여 오늘날까지 이르니라

 


왕의 귀는 누구를 향해 열려 있는가: 역대하 10장 1-19절 묵상

 

우리 인생에는 중요한 갈림길이 찾아옵니다.

그때 우리는 누구의 조언에 귀를 기울여야 할까요?

경험과 연륜이 묻어나는 어른들의 지혜로운 목소리일까요,

아니면 나와 가깝고 내 마음을 잘 알아주는 친구들의 현실적인 목소리일까요?

누구의 말을 듣느냐에 따라 우리의 인생 방향이 완전히 달라질 수 있습니다.

 

오늘 우리가 함께 나눌 말씀은 한 나라의 운명이,

새로 왕이 된 한 사람의 '귀'에 달려있었던 이야기입니다.

 

아버지 솔로몬의 눈부신 영광을 유산으로 물려받은 르호보암.

그는 모든 것을 가졌지만,

가장 결정적인 순간에 잘못된 목소리에 귀를 기울임으로써

그 모든 것을 하루아침에 무너뜨리고 맙니다.

 


1. 말씀 연구: 한 번의 선택, 돌이킬 수 없는 분열 (역대하 10:1-19)

(1) 백성의 요구와 두 갈래의 조언 (1-8절)

"왕의 아버지께서 우리의 멍에를 무겁게 하였으나 왕은 이제 왕의 아버지께서 우리에게 시킨 고역과 메운 무거운 멍에를 가볍게 하소서 그리하시면 우리가 왕을 섬기겠나이다... 르호보암이 그의 아버지 솔로몬의 생전에 그를 섬겼던 원로들과 의논하여 이르되... 그들이 대답하여 이르되 왕이 만일 이 백성을 후대하여 기쁘게 하고 선한 말을 하시면 그들이 영원히 왕의 종이 되리이다 하나" (4, 6-7절)

 

솔로몬의 화려한 영광 뒤에는 백성들의 무거운 세금과 고된 노역이라는 그늘이 있었습니다.

이제 새로운 왕 르호보암이 즉위하자, 백성들은 매우 합리적이고 정중하게 요구합니다.

"우리의 짐을 조금만 가볍게 해주시면, 우리가 왕을 영원히 섬기겠습니다."

 

이 중대한 기로에서 르호보암은

먼저 아버지 솔로몬을 섬겼던 원로들(지혜와 경험)에게 조언을 구합니다.

 

그들의 대답은 지혜의 정수였습니다.

"왕이 만일 이 백성을 후대하여... 선한 말을 하시면 그들이 영원히 왕의 종이 될 것입니다."

이것은 힘으로 억누르는 통치가 아닌,

사랑과 섬김으로 백성의 마음을 얻으라는 '섬김의 리더십'에 대한 조언이었습니다.

 

(2) 교만과 어리석음의 대답 (9-15절)

"왕은 원로들이 조언한 것을 버리고 자기와 함께 자라나 자기를 섬기는 젊은 신하들과 의논하여... 젊은 신하들이 왕께 말하여 이르되... 왕은 그들에게 말하기를 내 새끼손가락이 내 아버지의 허리보다 굵으니... 나는 전갈 채찍으로 너희를 징치하리라 하소서... 왕이 이같이 백성의 말을 듣지 아니하였으니 이 일은 하나님께로 말미암아 난 것이라" (8, 10-11, 15절)

 

그러나 르호보암은 원로들의 지혜를 '버리고',

자신과 함께 자란 젊은 신하들(교만과 혈기)에게 똑같은 질문을 합니다.

그들의 대답은 원로들의 조언과 정반대였습니다.

"더 강하게 억누르십시오.

아버지께서 채찍으로 다스렸다면, 왕은 전갈 채찍으로 다스리겠다고 선포하십시오. 왕의 권위를 보여주십시오!"

 

비극적이게도 르호보암은 이 어리석고 교만한 조언을 선택합니다.

그리고 백성들에게 그대로 선포해버립니다.

 

그런데 15절은 이 모든 일의 배후를 설명하는 영적인 열쇠를 제공합니다.

"이 일은 하나님께로 말미암아 난 것이라." 이것은 르호보암의 죄에 대한 면죄부가 아닙니다.

그가 어리석은 선택을 한 책임은 온전히 자신에게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그의 죄악된 선택마저도 당신의 뜻을 이루는 도구로 사용하셨다는 것입니다.

 

즉, 솔로몬의 우상숭배 죄 때문에 이미 예언되었던

'왕국 분열'이라는 심판이(열왕기상 11장) 르호보암의 어리석음을 통해 성취되게 하신 것입니다.

 

(3) 돌이킬 수 없는 분열 (16-19절)

"온 이스라엘은 왕이 자기들의 말을 듣지 아니함을 보고 왕에게 대답하여 이르되 우리가 다윗과 무슨 관계가 있느냐... 이스라엘아 각각 너희의 장막으로 돌아가라... 이에 이스라엘이 다윗의 집을 배반하여 오늘까지 이르니라" (16, 19절)

 

르호보암의 가혹한 대답을 들은 북쪽의 열 지파는 즉시 반기를 듭니다.

"우리가 다윗과 무슨 상관이냐!"

그들은 다윗 왕조와의 결별을 선언하고 자신들의 고향으로 돌아가 버립니다.

다윗이 세우고 솔로몬이 꽃피웠던 위대한 통일 왕국이,

르호보암의 교만한 말 한마디에 산산조각이 나는 순간입니다.

 


2. 묵상과 적용: 나의 귀는 어디를 향해 있는가

 

르호보암의 비극적인 실패는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깊은 영적 교훈을 줍니다.

(1) 누구의 목소리를 듣고 있는가?

우리의 삶 역시 수많은 조언과 목소리들로 가득합니다.

르호보암을 둘러쌌던 '원로들의 목소리'와 '젊은 신하들의 목소리'는 오늘 우리 안에도 존재합니다.

  • 원로들의 목소리: 하나님의 말씀, 오랜 신앙 선배들의 지혜, 겸손과 섬김을 가르치는 성령의 음성.
  • 젊은 신하들의 목소리: 나의 교만과 혈기, 세상의 성공 논리, 인정받고 싶어 하는 나의 욕심, 당장의 이익만을 따지는 계산적인 생각.

나는 지금 누구의 목소리에 더 귀를 기울이고 있습니까?

내 결정과 선택은 어떤 목소리에 더 큰 영향을 받고 있습니까?

 

(2) 섬김의 리더십 vs 군림의 리더십

 

르호보암은 힘으로 백성들 위에 '군림'하려다 모든 것을 잃었습니다.

원로들은 '섬김'으로써 모든 것을 얻을 수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이것은 가정, 직장, 교회 등 우리가 속한 모든 공동체에 적용되는 원리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인자가 온 것은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 하고"(마 20:28)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진정한 권위와 리더십은 상대를 억누르는 힘이 아니라,

자신을 낮추는 섬김에서 나옵니다.

 

(3) 내 실패 속에서도 일하시는 하나님

 

르호보암의 실패가 하나님의 예언을 성취하는 도구가 되었다는 15절 말씀은

우리에게 어려운 진리이자 동시에 놀라운 위로를 줍니다.

이것은 우리가 마음대로 살아도 괜찮다는 뜻이 결코 아닙니다.

그러나 우리가 어리석은 선택으로 일을 망치고 실패했을 때,

모든 것이 끝났다고 절망할 필요가 없다는 뜻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실패와 실수마저도

당신의 선한 계획 안에서 사용하실 수 있는 전능하신 분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실패의 자리에서 좌절할 것이 아니라,

회개하며 다시 하나님의 주권에 우리를 맡겨야 합니다.

 


[기도]

 

지혜의 근원이신 하나님,

제 귀가 세상의 교만한 소리가 아닌,

주님의 겸손한 음성을 향해 열리게 하옵소서.

제 삶의 자리에서 군림하려는 마음을 내려놓고,

예수님처럼 섬기는 자가 되게 하여 주옵소서.

때로 제가 어리석은 선택으로 넘어지고 실패할지라도,

그 모든 것을 합력하여 선을 이루시는 하나님의 주권을 신뢰하며 다시 일어서는 믿음을 주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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