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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역대하

역대하 12장 1절-16절 / 큐티

by 보통날의 발견 2025. 9.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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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호보암의 불순종

 

1 르호보암의 나라가 견고하고 세력이 강해지매

  그가 여호와의 율법을 버리니 온 이스라엘이 본받은지라

 

애굽의 침략과 유다의 회개


2 그들이 여호와께 범죄하였으므로

  르호보암 왕 제오년에 애굽 왕 시삭이 예루살렘을 치러 올라오니
3 그에게 병거가 천이백 대요 마병이 육만 명이며

  애굽에서 그와 함께 온 백성 곧 리비아와 숙과 구스 사람이 헤아릴 수 없이 많더라
4 시삭이 유다의 견고한 성읍들을 빼앗고 예루살렘에 이르니
5 그 때에 유다 방백들이 시삭의 일로 예루살렘에 모였는지라

  선지자 스마야가 르호보암과 방백들에게 나아와 이르되

  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하시기를 너희가 나를 버렸으므로

  나도 너희를 버려 시삭의 손에 넘겼노라 하셨다 한지라
6 이에 이스라엘 방백들과 왕이 스스로 겸비하여 이르되 여호와는 의로우시다 하매
7 여호와께서 그들이 스스로 겸비함을 보신지라 여호와의 말씀이 스마야에게 임하여 이르시되

  그들이 스스로 겸비하였으니 내가 멸하지 아니하고

  저희를 조금 구원하여 나의 노를 시삭의 손을 통하여 예루살렘에 쏟지 아니하리라
8 그러나 그들이 시삭의 종이 되어 나를 섬기는 것과

  세상 나라들을 섬기는 것이 어떠한지 알게 되리라 하셨더라

 

징계와 회복의 균형


9 애굽 왕 시삭이 올라와서 예루살렘을 치고

  여호와의 전 보물과 왕궁의 보물을 모두 빼앗고 솔로몬이 만든 금 방패도 빼앗은지라
10 르호보암 왕이 그 대신에 놋으로 방패를 만들어 궁문을 지키는 경호 책임자들의 손에 맡기매
11 왕이 여호와의 전에 들어갈 때마다 경호하는 자가 그 방패를 들고 갔다가 경호실로 도로 가져갔더라
12 르호보암이 스스로 겸비하였고 유다에 선한 일도 있으므로

  여호와께서 노를 돌이키사 다 멸하지 아니하셨더라

 

르호보암의 통치 요약과 죽음


13 르호보암 왕은 예루살렘에서 스스로 세력을 굳게 하여 다스리니라

  르호보암이 왕위에 오를 때에 나이가 사십일 세라 예루살렘

  곧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의 모든 지파 중에서 택하여  

  그의 이름을 두신 성에서 십칠 년 동안 다스리니라

  르호보암의 어머니의 이름은 나아마요 암몬 여인이더라
14 르호보암이 악을 행하였으니 이는 그가 여호와를 구하는 마음을 굳게 하지 아니함이었더라
15 르호보암의 처음부터 끝까지의 행적은 선지자 스마야와 선견자 잇도의 족보책에 기록되지 아니하였느냐

  르호보암과 여로보암 사이에 항상 전쟁이 있으니라
16 르호보암이 그의 조상들과 함께 누우매 다윗 성에 장사되고 그의 아들 아비야가 그를 대신하여 왕이 되니라


역대하 12장: 강성할 때 낮아지고, 낮아질 때 부르짖으라

 

우리의 신앙 여정은 종종 롤러코스터와 같습니다.

모든 것이 평안하고 강성할 때가 있는가 하면,

예기치 못한 고난으로 한없이 낮아지는 순간도 찾아옵니다.

 

오늘 우리가 함께 묵상할 역대하 12장은 솔로몬의 아들 르호보암의 삶을 통해

바로 이 신앙의 기복 속에서 우리가 붙잡아야 할 진리가 무엇인지 명확하게 보여줍니다.


본문 들여다보기 (역대하 12:1-16)

역대하 12장은 크게 네 부분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1. 강성함과 배교 (1절)

르호보암의 나라가 견고해지고 세력이 강해지자,

그와 온 이스라엘이 여호와의 율법을 버립니다.

인간의 연약한 본성을 그대로 보여주는 구절입니다.

평안과 번영이 오히려 하나님을 떠나는 교만의 통로가 된 것입니다.

'나라가 견고해지고 세력이 강해지매'라는 조건이 '여호와의 율법을 버렸다'라는 결과로 이어지는 모습은

오늘날 우리에게도 큰 경고를 줍니다.

 

 

2. 하나님의 심판: 애굽 왕 시삭의 침공 (2-4절)

그들이 하나님을 버린 지 5년째 되던 해,

하나님께서는 애굽 왕 시삭을 들어 유다를 치게 하십니다.

시삭은 병거 1,200대, 마병 60,000명과 셀 수 없이 많은 군대를 이끌고 와 유다의 견고한 성읍들을 차례로 함락시키고

예루살렘까지 위협합니다.

이는 하나님의 백성이 언약을 저버렸을 때, 이방 민족을 통해 징계하시는 하나님의 공의를 보여줍니다.

 

3. 선지자의 외침과 백성의 회개 (5-8절)

위기 속에서 선지자 스마야가 르호보암과 방백들에게 나타나 하나님의 메시지를 전합니다.

"너희가 나를 버렸으므로 나도 너희를 버려 시삭의 손에 넘겼노라."

이 준엄한 심판의 메시지 앞에 르호보암과 방백들은

즉시 '스스로 겸비하여' "여호와는 의로우시다"라고 고백합니다.

자신들의 죄를 인정하고 하나님의 심판이 정당함을 시인하는 회개의 모습입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들의 겸비함을 보시고

진노를 돌이키사 완전히 멸망시키지는 않겠다고 약속하십니다.

다만, 시삭의 종이 되어 하나님을 섬기는 것과

세상 나라를 섬기는 것이 어떻게 다른지 깨닫게 하시겠다고 말씀하십니다.

 

4. 놋 방패로 남은 교훈과 최종 평가 (9-16절)

결국 시삭은 예루살렘 성전과 왕궁의 보물을 모두 빼앗아 가고,

솔로몬이 만들었던 금 방패도 약탈해 갑니다.

르호보암은 그 금 방패를 대신하여 놋 방패를 만들어 사용합니다.

이는 죄로 인해 잃어버린 영광의 상징입니다.

화려했던 '금'의 시대가 가고 초라한 '놋'의 시대가 온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르호보암이 스스로 겸비하였으므로 여호와의 노가 떠났고,

유다에 아직 '선한 일'이 남아 있었다고 성경은 기록합니다.

하지만 르호보암에 대한 최종 평가는 박합니다.

"그가 악을 행하였으니 이는 그가 여호와를 구하는 마음을 굳게 하지 아니함이었더라."

순간적인 회개는 있었지만, 그의 삶 전체가 하나님을 향한 중심을 잡지 못했음을 지적합니다.

 


오늘의 나에게 주시는 말씀

1. 가장 위험한 때는 '강성할 때'입니다.

우리는 보통 고난의 때가 가장 위험하다고 생각하지만,

영적으로는 모든 것이 잘 풀리고 안정될 때가 더 위험할 수 있습니다.

르호보암처럼, 나의 삶이 견고해지고 내 힘이 강해졌다고 느낄 때

우리는 쉽게 하나님 없이도 살 수 있다는 교만에 빠집니다.

기도의 자리를 떠나고, 말씀 읽는 것을 게을리하게 됩니다.

오늘 나의 삶이 평안하다면,

이 평안을 주신 분이 하나님이심을 기억하고 더욱 겸손히 그분의 율법을 붙드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2. '금 방패'를 빼앗기기 전에 돌이켜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완전히 망가지기 전에 '시삭'과 같은 경고의 채찍을 보내십니다.

건강의 문제, 관계의 어려움, 재정적인 위기 등은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사인일 수 있습니다.

"네가 지금 나를 떠나있다"는 사랑의 경고입니다.

르호보암은 금 방패를 모두 빼앗기고 나서야 회개했습니다.

우리 삶의 가장 소중한 '금 방패'들을 잃어버리기 전에,

작은 경고 앞에서 민감하게 반응하고 '스스로 겸비하여' 주님께 돌아가는 것이 진정한 복입니다.

 

3. 놋 방패의 은혜를 기억하십시오.

죄의 결과는 혹독합니다.

잃어버린 금 방패는 다시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놋 방패는 죄의 상처이자 흔적입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우리가 놋 방패라도 들고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기회를 주십니다.

완전히 멸망당해야 마땅한 자리에서,

놋 방패로나마 다시 왕의 군대를 지킬 수 있게 하신 것은 전적인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우리의 삶에 죄로 인한 상처와 후회가 남아있을지라도,

모든 것을 끝내지 않으시고 다시 시작할 기회를 주시는 주님의 자비를 신뢰해야 합니다.

중요한 것은 금이냐 놋이냐가 아니라, 그 방패를 들고 누구를 위해 서 있느냐입니다.

 

4. 마음을 '굳게 하여' 여호와를 찾으십시오.

르호보암의 근본적인 문제는 '마음을 굳게 하여 여호와를 찾지 않은 것'이었습니다.

위기가 닥쳤을 때만 하나님을 찾는 기복적인 신앙이 아니라,

삶의 모든 순간에 의지적으로 마음의 중심을 하나님께 고정하는 결단이 필요합니다.

오늘 하루, 나의 마음이 어디를 향하고 있는지 점검해봅시다.

세상의 성공과 안락이 아닌, 오직 여호와 하나님께로 나의 마음을 굳게 정하는 하루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함께 드리는 기도

하나님 아버지,

모든 것이 평안하고 강성할 때,

주님을 잊고 제 힘을 의지했던 교만을 회개합니다.

르호보암과 같이 여호와의 율법을 버리고 세상의 즐거움을 따랐던 저의 어리석음을 용서하여 주옵소서.

제 삶에 '시삭'과 같은 어려움이 찾아왔을 때,

원망과 불평 대신 주님의 음성을 듣게 하옵소서.

"여호와는 의로우시다"고 고백하며

스스로 겸비하여 주님께로 온전히 돌아설 수 있는 믿음을 주옵소서.

죄로 인해 삶의 '금 방패'를 잃고 '놋 방패'를 들고 서 있을지라도,

다시 기회를 주시는 주님의 은혜에 감사하게 하옵소서.

이 상처마저도 주님의 사랑을 기억하는 도구로 사용되게 하시고,

다시는 주님을 떠나지 않는 교훈으로 삼게 하옵소서.

순간적인 감정이나 위기 때문이 아니라,

매일의 삶 속에서 의지적으로 주님을 구하는 마음을 굳게 하도록 도와주옵소서.

제 삶의 중심이 오직 주님께만 고정되기를 간절히 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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