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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요한복음

요한복음 9장 1절 - 12절 / 큐티

by 보통날의 발견 2026. 3.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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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예수께서 길을 가실 때에 날 때부터 맹인 된 사람을 보신지라
2 제자들이 물어 이르되 랍비여 이 사람이 맹인으로 난 것이 누구의 죄로 인함이니이까 자기니이까 그의 부모니이까
3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이 사람이나 그 부모의 죄로 인한 것이 아니라 그에게서 하나님이 하시는 일을 나타내고자 하심이라
4 때가 아직 낮이매 나를 보내신 이의 일을 우리가 하여야 하리라 밤이 오리니 그 때는 아무도 일할 수 없느니라
5 내가 세상에 있는 동안에는 세상의 빛이로라
6 이 말씀을 하시고 땅에 침을 뱉어 진흙을 이겨 그의 눈에 바르시고
7 이르시되 실로암 못에 가서 씻으라 하시니 (실로암은 번역하면 보냄을 받았다는 뜻이라) 이에 가서 씻고 밝은 눈으로 왔더라
8 이웃 사람들과 전에 그가 걸인인 것을 보았던 사람들이 이르되 이는 앉아서 구걸하던 자가 아니냐
9 어떤 사람은 그 사람이라 하며 어떤 사람은 아니라 그와 비슷하다 하거늘 자기 말은 내가 그라 하니
10 그들이 묻되 그러면 네 눈이 어떻게 떠졌느냐
11 대답하되 예수라 하는 그 사람이 진흙을 이겨 내 눈에 바르고 나더러 실로암에 가서 씻으라 하기에 가서 씻었더니 보게 되었노라
12 그들이 이르되 그가 어디 있느냐 이르되 알지 못하노라 하니라


 

어둠을 헤치는 빛, 하나님의 영광이 머무는 자리

 

유난히 내 삶의 자리가 어둡고 캄캄하게 느껴질 때가 있지요?

"왜 나에게 이런 일이 일어났을까?"라는 끝없는 질문 앞에 서 있을 때,

오늘 본문은 우리의 시선을 '과거의 원인'이 아닌 '미래의 소망'으로 돌리게 합니다.

 

날 때부터 앞을 보지 못했던 한 사람과 그를 찾아오신 예수님의 만남을 통해,

오늘 우리 삶에 감추어진 하나님의 신비로운 계획을 함께 발견해 보기를 소망합니다.


본문 들여다보기 (요한복음 9:1-12)

1. 인과응보를 넘어선 하나님의 일 (1-3절)

  • 핵심 단어/구절: 제자들이 묻습니다. "이 사람이 맹인으로 난 것이 누구의 죄로 인함이니이까?" 이에 예수님은 대답하십니다. "그에게서 하나님이 하시는 일을 나타내고자 하심이라."
  • 의미: 당시 유대인들은 고난을 죄의 결과로 보는 인과응보적 세계관에 갇혀 있었습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고난의 원인을 파헤치기보다, 그 고난을 통해 드러날 하나님의 영광에 주목하십니다. 우리 삶의 이해할 수 없는 아픔도 심판의 도구가 아니라, 하나님의 능력이 나타날 통로가 될 수 있음을 선포하신 것입니다.

2. 세상의 빛으로 오신 예수 (4-5절)

  • 핵심 단어/구절: "때가 아직 낮이매 나를 보내신 이의 일을 우리가 하여야 하리라... 내가 세상에 있는 동안에는 세상의 빛이로라."
  • 의미: 여기서 '낮'은 예수님이 이 땅에 계시며 구원 사역을 펼치시는 기회의 때를 의미합니다. 헬라어로 φῶς(포스, 빛)이신 예수님은 영적, 육적 어둠에 갇힌 자들에게 생명을 주시는 분입니다. 주님은 자신을 '빛'으로 계시하시며, 이제 곧 일어날 치유 사건이 단순한 기적을 넘어 어둠을 몰아내는 메시아적 사건임을 암시하십니다.

3. 순종과 씻음의 역사 (6-7절)

  • 핵심 단어/구절: 예수님이 침으로 진흙을 이겨 그의 눈에 바르시고 말씀하십니다. "실로암 못에 가서 씻으라." '실로암'은 번역하면 '보냄을 받았다'는 뜻입니다.
  • 의미: 예수님은 왜 즉시 고치지 않고 진흙을 바르고 실로암까지 가라고 하셨을까요? 이는 맹인의 '믿음의 순종'을 요구하신 것입니다. 보이지 않는 상태에서 더듬더듬 실로암을 향해 나아갔던 그의 발걸음은 주님을 향한 전적인 신뢰였습니다. 그가 순종하여 씻었을 때, 비로소 육신의 눈과 영적인 눈이 동시에 떠지는 역사가 일어났습니다.

4. 변화된 삶에 대한 이웃의 반응 (8-12절)

  • 핵심 단어/구절: 이웃 사람들이 묻습니다. "이는 앉아서 구걸하던 자가 아니냐?" 맹인이었던 자는 당당히 고백합니다. "내가 그라."
  • 의미: 은혜를 경험한 자의 삶에는 분명한 '정체성'의 변화가 일어납니다. 이전에는 구걸하던 인생이었으나, 이제는 예수의 능력을 증언하는 증인이 되었습니다. 사람들은 '어떻게' 눈을 떴는지 묻지만, 그는 자신을 고치신 '예수'라는 분을 가리킵니다. 기적의 핵심은 눈을 뜬 사실 자체가 아니라, 그 일을 행하신 예수님께 있습니다.

오늘의 나에게 주시는 말씀

 

1. 고난을 해석하는 시선을 '원인'에서 '목적'으로 옮기십시오.

 

우리는 힘든 일을 겪을 때마다 "내가 무엇을 잘못했기에 이런 일이 생겼을까?"라며 과거의 잘못이나 누군가의 탓을 찾곤 합니다.

그러나 오늘 예수님은 그 시선을 거두어 하나님의 목적을 바라보라고 말씀하십니다.

당신이 겪고 있는 그 결핍과 아픔은 당신을 무너뜨리기 위한 벌이 아니라,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보여줄 '무대'입니다.

원망의 질문을 멈추고 "주님, 이 상황을 통해 어떤 일을 나타내시겠습니까?"라고 물어보십시오.

하나님은 당신의 눈물을 보석으로 바꾸어 그분의 영광을 드러내실 준비를 하고 계십니다.

 

2. 주님의 말씀이 비논리적으로 보일지라도 끝까지 순종하십시오.

 

눈이 먼 사람에게 진흙을 바르고 멀리 떨어진 실로암까지 가라는 명령은 상식적으로 이해되지 않는 요구였습니다.

하지만 그가 그 말씀에 반응하여 움직였을 때 기적이 시작되었습니다.

혹시 당신의 삶 속에서도 주님이 "가라"고 하시는데, 상황이 여의치 않아 머뭇거리고 있지는 않습니까?

순종은 결과가 보장되어서 하는 것이 아니라, 말씀하신 분이 신실하시기에 발을 내딛는 것입니다.

실로암(보냄을 받은 자)의 은혜는 오직 순종의 길 끝에 기다리고 있음을 기억하며 오늘 하루를 내어 맡기십시오.

 

3. 빛 되신 예수님 곁에 머물며 영적인 안목을 회복하십시오.

 

세상은 돈, 명예, 성공이 우리 앞길을 밝혀줄 것이라고 유혹하지만,

진정한 인생의 어둠을 몰아낼 수 있는 분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뿐입니다.

육신의 눈은 뜨고 있어도 삶의 방향을 잃어버렸다면, 그것이 진정한 맹인의 상태일지 모릅니다.

날마다 말씀을 통해 내 내면을 비추시는 빛의 인도함을 받으십시오.

빛이신 주님이 내 안에 거하실 때, 우리는 비로소 세상이 보지 못하는 하나님 나라의 가치를 보게 됩니다.

어두운 세상 풍파에 흔들리지 말고, 영원한 빛 되신 주님의 얼굴을 구하는 삶을 사십시오.


함께 드리는 기도

사랑과 빛의 주님, 날 때부터 어둠 속에 갇혀 있던 맹인을 찾아가 소망이 되어주신 것처럼,

오늘 고단한 삶의 자리에 있는 저희를 찾아와 주시옵소서.

"누구의 죄 때문인가"라는 정죄의 시선을 거두고, 오직 우리 삶에 나타날 하나님의 영광을 기대하게 하소서.

이해되지 않는 명령 앞에서도 묵묵히 실로암으로 향했던 맹인의 순종이 저희의 순종이 되게 하시고,

씻음의 은혜를 통해 새 삶을 살게 하소서.

이제는 구걸하는 자가 아니라 담대히 주님을 증언하는 자로 살아가게 인도하여 주시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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