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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요한복음

요한복음 9장 13절 - 23절 / 큐티

by 보통날의 발견 2026. 3.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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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그들이 전에 맹인이었던 사람을 데리고 바리새인들에게 갔더라
14 예수께서 진흙을 이겨 눈을 뜨게 하신 날은 안식일이라
15 그러므로 바리새인들도 그가 어떻게 보게 되었는지를 물으니 이르되 그 사람이 진흙을 내 눈에 바르매 내가 씻고 보나이다 하니
16 바리새인 중에 어떤 사람은 말하되 이 사람이 안식일을 지키지 아니하니

  하나님께로부터 온 자가 아니라 하며 어떤 사람은 말하되 죄인으로서 어떻게 이러한 표적을 행하겠느냐 하여

  그들 중에 분쟁이 있었더니
17 이에 맹인되었던 자에게 다시 묻되 그 사람이 네 눈을 뜨게 하였으니

  너는 그를 어떠한 사람이라 하느냐 대답하되 선지자니이다 하니
18 유대인들이 그가 맹인으로 있다가 보게 된 것을 믿지 아니하고 그 부모를 불러 묻되
19 이는 너희 말에 맹인으로 났다 하는 너희 아들이냐 그러면 지금은 어떻게 해서 보느냐
20 그 부모가 대답하여 이르되 이 사람이 우리 아들인 것과 맹인으로 난 것을 아나이다
21 그러나 지금 어떻게 해서 보는지 또는 누가 그 눈을 뜨게 하였는지 우리는 알지 못하나이다

  그에게 물어 보소서 그가 장성하였으니 자기 일을 말하리이다
22 그 부모가 이렇게 말한 것은 이미 유대인들이 누구든지 예수를 그리스도로 시인하는 자는 출교하기로 결의하였으므로

  그들을 무서워함이러라
23 이러므로 그 부모가 말하기를 그가 장성하였으니 그에게 물어 보소서 하였더라


진실 앞에 닫힌 마음, 빛 앞에 드러난 두려움

 

어제 우리는 날 때부터 맹인 된 자가 예수님을 만나 눈을 뜨고,

구걸하던 인생에서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증인으로 변화된 감격스러운 장면을 묵상했습니다.

 

하지만 오늘 본문은 그 기적을 마주한 세상의 차가운 반응을 보여줍니다.

분명한 빛이 임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기득권과 두려움 때문에 그 빛을 거부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통해 우리의 신앙을 돌아보길 원합니다.


본문 들여다보기 (요한복음 9:13-23)

1. 안식일 논쟁에 갇힌 바리새인들 (13-16절)

  • 핵심 단어/구절: "예수께서 진흙을 이겨 눈을 뜨게 하신 날은 안식일이라." 어떤 바리새인은 말합니다. "이 사람이 안식일을 지키지 아니하니 하나님께로부터 온 자가 아니라."
  • 의미: 바리새인들은 눈먼 자가 보게 된 경이로운 사건보다, 예수님이 안식일에 '진흙을 이기는 노동'을 했다는 규정에 집착했습니다. 헬라어 σχίσμα(스히스마, 분열)가 그들 사이에 일어납니다. 생명을 살리는 본질보다 전통과 형식을 우선시할 때, 눈앞에 있는 하나님의 아들을 몰라보는 영적 소경이 될 수 있음을 경고합니다.

2. 고침 받은 자의 당당한 증언 (17절)

  • 핵심 단어/구절: "다시 맹인 되었던 자에게 묻되... 그가 말하되 선지자니이다 하니."
  • 의미: 종교 지도자들의 압박 섞인 질문에도 불구하고, 고침 받은 이는 자신이 경험한 진실을 굽히지 않습니다. 그는 예수님을 단순히 병 고치는 자를 넘어 하나님이 보내신 선지자로 고백하기 시작합니다. 진리에 눈을 뜬 자는 세상의 권위 앞에서도 비굴해지지 않고 자신이 만난 주님을 담대히 시인합니다.

3. 두려움에 사로잡힌 부모 (18-23절)

  • 핵심 단어/구절: "그 부모가 이렇게 말한 것은 이미 유대인들이 누구든지 예수를 그리스도로 시인하는 자는 출교하기로 결의하였으므로 그들을 무서워함이러라."
  • 의미: 맹인의 부모는 아들이 고침 받은 사실을 알면서도 유대 사회에서 쫓겨날 것이 두려워 대답을 회피합니다. 여기서 출교(ἀποσυνάγωγος, 아포쉬나고고스)는 사회적 사망 선고와 같았습니다. 진리보다 생존과 안락함을 선택한 부모의 모습은, 오늘날 우리가 세상의 불이익이 두려워 신앙의 고백을 주저하는 모습과 닮아 있습니다.

오늘의 나에게 주시는 말씀

 

1. 형식적인 신앙의 틀을 깨고 주님의 마음을 헤아리십시오.

 

바리새인들은 안식일 규정이라는 자신들만의 틀에 갇혀, 한 영혼이 어둠에서 벗어난 기쁨을 함께 나누지 못했습니다.

혹시 당신도 "나의 기준"과 "신앙적 고집" 때문에 하나님이 행하시는 새로운 일을 비난하거나 정죄하고 있지는 않습니까?

율법의 완성은 사랑입니다.

전통과 형식이 사람을 살리는 일보다 우선되지 않도록 늘 깨어 있어야 합니다.

주님은 규칙을 지키는 종교인을 찾으시는 것이 아니라,

고통받는 이웃과 함께 울고 웃는 긍휼의 마음을 가진 제자를 찾으십니다.

 

2. 세상의 압박 속에서도 내가 만난 예수님을 시인하십시오.

 

바리새인들의 위협적인 조사 앞에서도 맹인이었던 자는 "그분은 선지자입니다"라고 짧지만 강력하게 대답했습니다.

신앙생활을 하다 보면 때로는 나의 믿음을 증명해야 하거나, 그리스도인이라는 이유로 곤란한 상황에 처할 때가 있습니다.

그때 필요한 것은 화려한 신학적 지식이 아니라 "내가 만난 예수님"에 대한 정직한 고백입니다.

주님은 우리가 세상 앞에서 주님을 시인할 때, 하나님 아버지 앞에서 우리를 시인해 주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오늘 만나는 사람들에게 당신의 삶을 변화시킨 주님을 당당히 전하십시오.

 

3. 사람의 시선보다 하나님의 인정을 더 소중히 여기십시오.

 

맹인의 부모는 기적을 직접 목격하고도 유대인들의 '출교' 보복이 두려워 증언의 자리를 피했습니다.

우리는 종종 하나님이 주신 은혜를 알고 있음에도,

주변 사람들의 평판이나 사회적 불이익 때문에 신앙을 타협하곤 합니다.

사람을 두려워하면 올무에 걸리게 되지만, 여호와를 의지하는 자는 안전함을 얻습니다.

세상이 주는 안락함과 주님이 주시는 진리 중 무엇을 더 가치 있게 여기고 계십니까?

잠시 머물다 갈 세상의 공동체보다, 영원한 하나님 나라의 시민권을 가진 자답게 담대하게 살아가십시오.


함께 드리는 기도

 

살아계신 하나님 아버지,

오늘 말씀을 통해 저희의 비겁함과 영적 무지를 회복시켜 주시옵소서.

바리새인들처럼 전통과 고정관념에 갇혀 주님의 일하심을 제한하지 않게 하시고,

오직 사랑으로 영혼을 바라보는 눈을 허락하소서.

세상의 조롱과 출교의 위협이 두려워 주님을 모른 척했던 부모의 모습이 나의 모습은 아닌지 돌아봅니다.

사람을 두려워하기보다 하나님을 경외하게 하시고,

어떤 상황에서도 "예수님은 나의 구원자이십니다"라고 고백할 수 있는 믿음의 용기를 더하여 주시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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