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강한 사람의 비밀, '온유함' - 이동원 목사 설교 묵상
세상은 우리에게 '카리스마' 있는 리더가 되라고 말합니다.
강한 자기주장, 흔들림 없는 추진력, 상대를 압도하는 능력.
이것이 세상이 정의하는 성공적인 리더의 모습입니다.
이러한 세상의 기준에서 '온유함'은 나약함이나 우유부단함의 다른 이름처럼 여겨지기 쉽습니다.
그러나 성경은 세상의 가치관과는 전혀 다른 길을 제시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친히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나의 멍에를 메고 내게 배우라"고 말씀하셨고,
산상수훈을 통해 "온유한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땅을 기업으로 받을 것임이요"라고 선포하셨습니다.
성경이 말하는 진정한 리더십의 핵심에는 바로 이 '온유함'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이동원 목사님은 민수기 12장 말씀을 통해,
구약 최고의 지도자 모세의 삶에 나타난 '온유한 사람의 복'을 깊이 있게 조명합니다.
가장 가까운 형제에게 억울한 비방을 당하는 절체절명의 위기 속에서 모세가 보여준 온유한 태도는,
오늘날 수많은 관계의 어려움과 억울함 속에서 신음하는 우리에게
진정한 승리의 길이 무엇인지를 보여주는 영적인 나침반이 되어 줍니다.
이 글은 목사님의 설교 말씀을 따라,
모세의 삶에 나타난 온유한 사람의 세 가지 복을 묵상하며,
진정으로 강한 사람은 힘으로 상대를 누르는 사람이 아니라,
온유함으로
하나님을 의지하는 사람임을 함께 깨닫기를 소망합니다.
첫째, 온유한 사람은 '하나님께 모든 것을 맡기는' 복을 누립니다.
이스라엘 백성을 이끄는 위대한 지도자 모세에게 가장 아픈 비난의 화살은 먼 곳이 아닌,
그의 가장 가까운 형제, 미리암과 아론에게서 날아왔습니다.
그들은 모세가 구스 여인을 아내로 맞이한 것을 빌미 삼아
"여호와께서 모세와만 말씀하셨느냐 우리와도 말씀하지 아니하셨느냐"며
그의 리더십에 정면으로 도전했습니다.
이는 단순한 가족 간의 다툼이 아니라,
하나님의 권위에 대한 도전이자 시기심에서 비롯된 악의적인 비방이었습니다.
이처럼 억울하고 가슴 아픈 비난 앞에서 모세는 어떻게 반응했을까요?
그는 분노하거나, 자신을 변호하거나, 그들의 잘못을 지적하지 않았습니다.
성경은 그저 "이 사람 모세는 온유함이 지면의 모든 사람보다 더하더라"고 기록하며,
그의 '침묵'을 조명합니다.
모세는 자신의 억울함을 사람 앞에서 풀려고 하지 않았습니다.
대신 그는 모든 상황을 아시는 하나님께 온전히 의탁하는 길을 선택했습니다.
그는 침묵하며 기도했고, 하나님께서 친히 개입하시기를 기다렸습니다.
바로 그 순간, 하나님께서 갑자기 그들 가운데 임재하십니다.
하나님은 미리암과 아론을 꾸짖으시며, 모세가 얼마나 특별한 종인지를 친히 증언해주십니다.
"내 종 모세와는 그렇지 아니하니 그는 내 온 집에 충성함이라
그와는 내가 대면하여 명백히 말하고 은밀한 말로 하지 아니하며
그는 또 여호와의 형상을 보거늘 너희가 어찌하여 내 종 모세 비방하기를 두려워하지 아니하느냐."
모세가 아무 말도 하지 않았을 때,
하나님께서 그의 변호자가 되어 주신 것입니다.
이것이 온유한 사람이 누리는 첫 번째 복입니다.
억울한 상황에서 내 힘으로 싸우고 원수를 갚으려 할 때,
우리는 더 깊은 미움과 분쟁의 늪에 빠지게 됩니다.
그러나 잠잠히 하나님께 모든 것을 맡길 때,
하나님께서 친히 나의 편이 되어 주시고 가장 공의로운 방법으로 모든 것을 바로잡아 주십니다.
로마서 12장 19절의
"원수 갚는 것이 내게 있으니 내가 갚으리라고 주께서 말씀하시니라"는 약속은,
바로 이 온유한 자들을 위한 하나님의 보증수표와 같습니다.
형들에게 팔려 억울한 옥살이를 했던 요셉이 모든 것을 하나님께 맡겼을 때
애굽의 총리가 되는 축복을 누렸던 것처럼,
우리의 억울한 눈물을 닦아주시고
가장 선한 길로 인도하시는 분은 오직 하나님 한 분뿐입니다.
둘째, 온유한 사람은 '하나님의 인정'을 받는 복을 누립니다.
모세가 자신의 온유함을 스스로 증명하지 않았을 때,
하나님께서는 온 세상 앞에서 그를 인정하고 높여주셨습니다.
하나님은 모세를 향해
"온유함이 지면의 모든 사람보다 더하더라"고 직접 증언하셨고,
"내 종"이며 "내 온 집에 충성된 자"라고
최고의 칭찬을 아끼지 않으셨습니다.
사람의 인정은 변하지만,
창조주 하나님의 인정은 영원하며 가장 큰 영광입니다.
여기서 우리가 오해하지 말아야 할 것은,
성경이 말하는 '온유함(프라우스, πραΰς)'이
결코 나약함이나 비굴함을 의미하지 않는다는 사실입니다.
오히려 그것은 '잘 길들여진 힘',
즉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지만
그 힘을 하나님의 뜻에 맞게 완벽하게 통제하고 다스릴 줄 아는 내적인 성숙함을 의미합니다.
마치 거친 야생마가 훌륭한 조련사를 만나 명마로 길들여지는 것처럼,
우리의 혈기와 분노,
자기주장과 같은 본성적인 힘들이
성령 안에서 잘 다듬어져 하나님의 선한 도구로 사용되는 상태가 바로 '온유함'입니다.
알렉산더 대왕은 천하를 정복할 힘은 있었지만,
자신의 분노를 다스리지 못해 결국 파멸에 이르렀습니다.
그는 강했지만 온유하지 못했습니다.
반면 모세는 40년의 광야 생활을 통해
자신의 혈기를 꺾고 하나님의 사람으로 철저히 훈련받았습니다.
그는 이스라엘 백성을 이끌 강력한 리더십을 소유했지만,
그 힘을 자신의 감정이나 이익을 위해 사용하지 않고
오직 하나님의 영광과 백성을 위해 사용하는 '온유한 리더'였습니다.
우리가 세상의 인정이 아닌
하나님의 인정을 구할 때,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당신의 위대한 역사를 이루는
충성된 일꾼으로 인정해주시고 사용하여 주십니다.
셋째, 온유한 사람은 '중보의 능력'을 얻는 복을 누립니다.
온유한 사람이 누리는 복의 절정은,
나를 비방하고 공격하는 원수마저도 축복하며
그를 위해 기도하는 '중보자'의 자리에 서게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미리암의 죄를 징계하사 그에게 나병을 내리셨을 때,
모세는 어떤 반응을 보였을까요?
그는 '쌤통이다'라고 생각하며 기뻐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그는 "하나님이여 원하건대 그를 고쳐 주옵소서"라고 부르짖으며 자신을 저주했던 누이를 위해 간절히 중보기도를 드렸습니다.
이것이야말로 온유함의 가장 위대한 능력입니다.
상처를 상처로 갚는 것이 아니라, 사랑으로 덮고 용서하며,
나아가 그의 회복과 구원을 위해 기도하는 것.
이것은 인간의 힘으로는 불가능하며,
오직 우리를 위해 십자가에서
"아버지 저들을 사하여 주옵소서 자기들이 하는 것을 알지 못함이니이다"라고 기도하셨던
예수 그리스도의 마음을 품을 때 가능한 일입니다.
하나님은 모세의 중보기도를 들으시고, 미리암을 치유해주셨습니다.
모세는 억울한 비방의 피해자에서,
한 영혼을 살리고 공동체를 회복시키는 아름다운 중보자로 우뚝 서게 된 것입니다.
우리가 억울함의 자리에 머물러 있으면 상처의 노예가 되지만,
용서와 중보의 자리로 나아갈 때,
우리는 사람을 살리고 세상을 변화시키는 축복의 통로가 될 수 있습니다.
결론: 진정한 쉼과 자유를 주는 온유함의 길
모세의 삶을 통해 보여주신 온유함의 복은,
히브리서 기자의 말처럼 모세보다 더욱 뛰어나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완성되었습니다.
예수님은 아무 죄도 없으셨지만 우리를 위해 십자가의 모든 억울함과 고통을 감당하셨고,
자신을 못 박는 자들을 위해 기도하심으로 우리에게 구원의 길을 열어주셨습니다.
그리고 그 온유하신 주님께서 오늘 우리를 초대하십니다.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나의 멍에를 메고 내게 배우라 그리하면 너희 마음이 쉼을 얻으리니."
혹시 지금 억울한 일로 잠 못 이루고 계십니까?
인간관계에서 받은 상처로 고통받고 있습니까?
내 힘으로 싸우고 복수하려는 무거운 짐을 내려놓고,
온유하신 주님께 나아가십시오.
모든 것을 하나님께 맡기고,
나를 변호하시며 인정해주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구하십시오.
그리고 나에게 상처 준 그 사람을 위해 기도하는 용기를 구하십시오.
그때, 세상이 줄 수 없는 참된 쉼과 자유,
치유와 회복의 복이 당신의 삶에 가득하게 될 것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EMn1fkiqgv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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