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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

히스기야의 기도 - 이동원 목사: 갓피플TV

by 보통날의 발견 2025. 9.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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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망의 소식(Bad News)이 희망의 복음(Good News)이 될 때 - 이동원 목사 설교 묵상

 

인생은 예기치 못한 나쁜 소식(Bad News)들로 가득 차 있습니다.

평생을 성실하게 살아온 이에게 닥치는 갑작스러운 질병의 소식,

끝이 보이지 않는 실패의 소식,

사랑하는 이를 떠나보내야 하는 이별의 소식까지.

 

이러한 절망적인 소식 앞에서

우리는 쉽게 무너지고 좌절합니다.

 

구약 시대, 하나님 앞에서

가장 정직하고 신실하게 행했던 왕으로 칭송받던 히스기야에게도

"너는 네 집에 유언하라 네가 죽고 살지 못하리라"는

이사야 선지자의 청천벽력 같은 사망 선고가 내려졌습니다.

 

최고의 찬사를 받던 왕에게 내려진 이 절망적인 소식 앞에서,

우리는 과연 어떤 희망을 발견할 수 있을까요?

 

이동원 목사님은 이사야 38장 1절에서 6절 말씀을 통해,

가장 절망적인 '나쁜 소식'이 어떻게 가장 놀라운 '좋은 소식(Good News)',

즉 복음이 될 수 있는지

그 역설적인 진리를 깊이 있게 풀어냅니다.

 

히스기야 왕의 눈물의 기도를 통해,

오늘 절망의 한복판을 걷고 있는 우리에게

하나님께서 주시는 세 가지 놀라운 희망의 메시지를 함께 묵상하며,

꺼져가는 인생의 불씨를 되살리는 은혜를 경험하기를 소망합니다.

 

첫째, 어떤 상황 속에서도 우리는 '기도'할 수 있습니다.

 

죽음의 선고를 받은 히스기야 왕이 가장 먼저 한 일은 무엇이었을까요?

 

그는 절망하거나, 하나님을 원망하거나, 선지자에게 항의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낯을 벽으로 향하고 여호와께 기도하여"라고 성경은 기록합니다.

 

'낯을 벽으로 향했다'는 것은

세상의 모든 가능성과 사람들의 위로로부터 등을 돌리고,

오직 하나님 한 분께만 집중하여 전심으로 나아갔음을 의미하는 행동입니다.

 

그는 자신의 지난 삶이 하나님 앞에서

진실하고 온전한 마음으로 행했던 것을 기억해달라고 눈물로 간구했습니다.

 

우리 역시 인생의 막다른 골목에 다다랐을 때,

히스기야와 같은 선택의 기로에 놓이게 됩니다.

 

불평과 원망, 좌절과 포기를 선택할 것인가,

아니면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도의 자리를 선택할 것인가.

 

이동원 목사님은 바로 이 '기도의 선택'이야말로

나쁜 소식을 좋은 소식으로 바꾸는 첫걸음임을 강조합니다.

 

기도는 모든 문이 닫힌 절망의 상황 속에서도 우리에게 유일하게 열려 있는 하늘의 문입니다.

 

기도는 우리의 한계와 무능을 뛰어넘어 전능하신 하나님의 능력을 움직이는 통로입니다.

 

우리가 기도하기 시작할 때,

상황은 변하지 않았을지라도 상황을 대하는 우리의 태도가 변하기 시작하고,

마침내 상황 자체를 변화시키는 하나님의 역사가 시작됩니다.

 

그러므로 절망이 깊을수록, 우리의 기도는 더욱 간절해져야 합니다.

 

둘째, 우리는 여전히 '하나님의 응답'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히스기야의 눈물의 기도는 결코 땅에 떨어지지 않았습니다.

그의 기도가 끝나기도 전에,

성읍을 떠나던 이사야 선지자에게 하나님의 말씀이 다시 임합니다.

 

"너는 돌아가서 내 백성의 주권자 히스기야에게 이르기를

왕의 조상 다윗의 하나님 여호와의 말씀이 내가 네 기도를 들었고 네 눈물을 보았노라 내가 너를 낫게 하리니..." 

 

하나님은 히스기야의 생명을 15년이나 연장시켜 주시겠다는 놀라운 응답을 주셨습니다.

죽음의 소식이 생명의 소식으로 바뀌는 기적의 순간이었습니다.

여기서 우리가 주목해야 할 또 다른 중요한 사실이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무화과 반죽을 가져다가 종처에 붙이면 왕이 나으리라"는 구체적인 처방을 함께 주셨다는 점입니다.

 

생명을 연장하시는 초자연적인 기적을 행하시는 하나님께서

왜 굳이 무화과 반죽이라는 자연적인 치유 방법을 사용하셨을까요?

 

이는 우리가 기적을 믿되,

상식과 이성을 저버려서는 안 된다는 중요한 영적 원리를 가르쳐 줍니다.

 

하나님은 기적의 하나님이시지만,

동시에 자신이 창조하신 자연의 질서와 과정을 존중하시는 분입니다.

 

우리는 최선을 다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상식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의사의 치료를 받고, 약을 먹고, 건강한 생활 습관을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그리고 그 모든 노력 위에, 생명의 주관자 되시는

하나님의 기적적인 개입과 치유의 능력을 간절히 기도하며 신뢰해야 합니다.

 

믿음은 결코 맹목적인 것이 아닙니다.

참된 믿음은 우리의 이성적인 노력과 하나님의 초월적인 기적 사이의 균형을 잃지 않는 것입니다.

 

셋째, 남은 시간을 '소명감'으로 살아갈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히스기야의 생명을 15년 연장시켜 주신 것은

단순히 그가 더 오래 살기를 원하셨기 때문만은 아니었습니다.

거기에는 더 크고 놀라운 하나님의 계획, 즉 '소명'이 있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내가 너와 이 성을 앗수르 왕의 손에서 구원하고 내가 나를 위하고 또 내 종 다윗을 위하므로 이 성을 보호하리라"고 약속하셨습니다.

 

히스기야에게 주어진 15년의 시간은

앗수르의 위협으로부터 예루살렘과 유다를 지켜내고,

하나님의 백성을 보호해야 하는 거룩한 사명을 감당해야 할 시간이었습니다.

 

이것이 바로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이 땅에서 살아가는 이유입니다.

우리는 그저 하루하루를 연명하는 존재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각자에게 맡겨주신 고유한 사명(mission)을 가지고 살아가는 소명자들입니다.

 

내가 왜 이 땅에 존재하는가?

하나님은 나를 통해 무엇을 이루기를 원하시는가?

 

이 질문에 대한 답을 발견하고 그 사명을 위해 살아갈 때,

우리의 삶은 단순히

'오래 사는 것(long life)'을 넘어 '의미 있게 사는 것(meaningful life)'이 됩니다.

 

이동원 목사님은 암 진단이라는 나쁜 소식 속에서도 소명감으로 살아간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의 감동적인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90세가 넘은 나이에 암이 뇌까지 전이된 절망적인 상황 속에서도,

그는 "하나님, 제게 일주일을 더 허락해주신다면

제가 섬기는 교회의 주일학교 성경 공부를 한 번 더 인도하고 싶습니다"라고 기도했습니다.

 

심지어 손자가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바로 그 주일 아침에도,

그는 슬픔을 딛고 강단에 서서 변함없이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쳤습니다.

 

그의 삶은 죽음이라는 최악의 '나쁜 소식' 앞에서도

우리에게 주어진 사명을 감당하는 것이

얼마나 위대한 '복음'의 삶인지를 생생하게 보여줍니다.

 

결론: 당신의 삶에도 희망의 복음은 시작될 수 있습니다.

 

지금 어떤 '나쁜 소식'이 당신의 삶을 무겁게 짓누르고 있습니까?

질병, 실패, 관계의 단절, 미래에 대한 불안함으로 인해 깊은 절망의 터널을 지나고 있습니까?

 

히스기야의 이야기를 기억하십시오.

그리고 담대하게 믿음의 선택을 하십시오.

세상을 향한 문을 닫고,

기도의 벽을 향해 당신의 마음을 쏟아 놓으십시오.

 

당신의 눈물을 보시고 기도를 들으시는 하나님의 응답을 기대하십시오.

그리고 당신에게 주어진 남은 시간을,

그것이 하루이든 15년이든,

하나님께서 맡겨주신 거룩한 소명을 위해 살아내십시오.

 

그때, 당신의 인생을 뒤덮었던 가장 어두운 '나쁜 소식'은,

당신의 삶을 통해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증거하는

가장 위대한 '좋은 소식', 즉 희망의 복음으로 변화될 것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XuhizEJVH7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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