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밭의 가시를 제거하라] 옥한흠 목사님 설교, 당신의 마음은 어떤 밭입니까?
서론: 25년 목회의 외길, 제자도
오늘 우리는 한국 교회의 큰 스승,
고(故) 옥한흠 목사님의 깊이 있는 설교를 통해
우리 자신의 신앙을 점검하는 귀한 시간을 갖고자 합니다.
25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사랑의교회를 섬기며
목사님께서 붙들었던 단 하나의 목회 철학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제자도’였습니다.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남기신 지상대명령,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을 제자로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침례)를 베풀고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는 말씀을 평생의 사명으로 삼으셨습니다.
이는 단순히 교인의 수를 늘리는 것을 넘어,
한 사람 한 사람을 온전한 그리스도의 제자로 세우는 일에
목회의 모든 것을 걸었다는 의미입니다.
사도 바울이 "각 사람을 권하고 모든 지혜로 각 사람을 가르침은
각 사람을 그리스도 안에서 완전한 자로 세우려 함이니"라고 고백했던 것처럼,
옥한흠 목사님 역시 성도 한 사람 한 사람이 말씀 위에 굳건히 서고,
세상 속에서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하는 진정한 제자로 성장하는 것을 필생의 과업으로 여기셨습니다.
이를 위해 2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직접 교재를 만들고,
밤낮으로 가르치며 평신도 지도자를 양성하는 데 온 힘을 쏟으셨습니다.
그 뜨거운 열정과 헌신은 사랑의교회를 넘어 한국 교회 전체에 제자 훈련의 중요성을 일깨웠고,
심지어는 불교 사찰인 능인선원에서 그 시스템을 벤치마킹할 정도로 큰 영향력을 끼쳤습니다.
이처럼 한결같은 가르침과 훈련의 중심에는 언제나 ‘하나님의 말씀’이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그토록 중요하게 선포된 말씀을 어떻게 받고,
우리 삶 속에서 어떻게 열매 맺고 있을까요? 오늘 설교는 바로 이 질문을 우리 각자에게 던지고 있습니다.
씨 뿌리는 자의 비유: 우리 마음밭의 네 가지 유형
목사님은 예수님의 ‘씨 뿌리는 자의 비유’를 통해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을 대하는 마음의 태도를 네 가지 밭에 비유하여 설명합니다.
씨앗은 하나님의 말씀이며, 밭은 바로 말씀을 듣는 우리의 마음입니다.
- 길가 밭 (The Path): 첫 번째는 길가와 같은 마음입니다. 씨앗이 뿌려지자마자 새들이 와서 먹어버리는 것처럼, 말씀을 듣기는 하지만 그 의미를 깨닫기도 전에 사탄이 와서 그 말씀을 빼앗아가는 마음의 상태를 의미합니다. 예배에는 참석하지만, 마음은 굳게 닫혀 있어 말씀이 전혀 스며들 틈이 없는 상태입니다.
- 돌밭 (Rocky Ground): 두 번째는 돌밭 같은 마음입니다. 흙이 얕아 씨앗이 금방 싹을 틔우지만, 뿌리를 깊게 내리지 못해 햇볕이 내리쬐면 금세 말라 버립니다. 말씀을 들을 때 기쁨으로 반응하고 감동도 받지만, 환난이나 박해가 닥치면 쉽게 넘어지고 신앙을 포기하는 유형입니다. 신앙의 기초가 약하고, 어려움을 견뎌낼 힘이 없는 상태를 말합니다.
- 가시떨기 밭 (Thorny Ground): 세 번째는 가시떨기 같은 마음입니다. 씨앗이 자라기는 하지만, 함께 자라나는 가시덤불의 기운에 막혀 결실을 맺지 못합니다. 오늘 설교의 핵심이 바로 이 가시떨기 밭에 있습니다. 말씀을 듣고, 믿고, 신앙생활도 하지만, 여전히 마음속에 세상적인 가치관이라는 ‘가시’를 품고 있어 말씀의 열매를 맺지 못하는 상태입니다.
- 좋은 땅 (Good Soil): 마지막 네 번째는 좋은 땅과 같은 마음입니다. 말씀을 듣고 깨달아 인내로 결실하여 30배, 60배, 100배의 열매를 맺는 마음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순종하며, 삶으로 살아내어 풍성한 영적 결실을 보는 가장 이상적인 신앙인의 모습입니다.
목사님은 이 자리에 나와 예배드리는 성도 중에는
길가나 돌밭 같은 마음을 가진 사람은 없을 것이라고 단언합니다.
그렇다면 문제는 바로 ‘가시떨기 밭’입니다.
교회는 다니고, 직분도 받았으며,
겉으로 보기에는 신앙생활을 잘하는 것 같지만,
삶에 아무런 변화와 열매가 없는 성도들이 너무나도 많다는 안타까운 현실을 지적합니다.
내 안의 ‘가시’를 직면하다: 세상의 염려, 재물의 유혹, 인생의 향락
그렇다면 말씀의 성장을 가로막는 ‘가시’의 정체는 무엇일까요?
목사님은 세 가지를 구체적으로 지적합니다.
첫째는 ‘세상의 염려(Worries of this life)’입니다.
먹고사는 문제, 자녀 교육 문제, 건강 문제, 미래에 대한 불안 등
우리를 둘러싼 수많은 걱정과 근심이 우리의 마음을 가득 채워 말씀이 자랄 공간을 빼앗아 버립니다.
하나님께서 모든 것을 책임지신다는 믿음보다 당장 눈앞의 문제에 대한 염려가 앞서는 것입니다.
둘째는 ‘재물의 유혹(Deceitfulness of wealth)’입니다.
돈을 사랑하고 더 많은 부를 축적하려는 욕심이 우리의 마음을 지배하는 것입니다.
재물이 주는 안정감과 힘을 하나님보다 더 의지하게 될 때,
우리의 신앙은 힘을 잃고 형식적인 껍데기만 남게 됩니다.
돈이 우상이 되어 하나님의 자리를 차지하는 순간, 말씀의 열매는 결코 맺힐 수 없습니다.
셋째는 ‘인생의 향락(Pleasures of life)’입니다.
세상이 주는 즐거움과 쾌락을 추구하는 데 마음을 빼앗겨 영적인 일에는 무감각해지는 상태입니다.
더 자극적이고 재미있는 것을 찾아 헤매느라 기도와 말씀 묵상, 예배의 기쁨을 잃어버립니다.
세상의 즐거움이 주는 순간적인 만족감에 중독되어 영원한 가치를 소홀히 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 세 가지 가시는 우리가 신앙생활을 하면서도
여전히 세상에 한쪽 발을 걸치고 있기 때문에 자라납니다.
농부가 잡초를 뽑아내듯, 우리는 회개와 결단을 통해 이 가시들을 적극적으로 제거해야 합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이 가시들을 문제로 인식하지 않거나, 제거하려는 노력을 게을리합니다.
가시를 그대로 방치한 채 말씀의 열매가 맺히기를 바라는 것은 어리석은 일입니다.
이는 결국 하나님의 말씀이 가진 절대적인 권위를 온전히 인정하지 않기 때문에 발생하는 문제입니다.
치유와 회복의 능력: 말씀의 절대적 권위를 인정하라
마음밭의 가시를 제거할 수 있는 유일한 힘은 바로 ‘하나님의 말씀’ 그 자체에 있습니다.
태초에 말씀으로 천지를 창조하시고,
죽은 자를 살리시며, 우리의 죄를 사하시는 구원의 능력이 바로 하나님의 말씀에 담겨 있습니다.
이 말씀의 절대적인 권위와 능력을 믿고 받아들일 때, 비로소 우리 안의 견고한 가시들이 뽑혀나가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말씀을 자신의 생각과 경험, 가치관이라는 필터를 통해 걸러서 듣습니다.
순종하기 어려운 말씀은 외면하고, 자신의 구미에 맞는 말씀만 취사선택합니다.
이는 말씀의 권위 앞에 온전히 항복하지 않았다는 증거입니다.
내가 말씀의 주인이 되어 말씀을 판단하고 재단하는 교만한 태도를 버려야 합니다.
내 생각, 내 계획, 내 욕심을 모두 내려놓고, 어린아이와 같이 순전한 마음으로 말씀을 받아들일 때,
말씀이 내 삶을 지배하고 변화시키는 능력을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가시떨기 같은 마음이라 할지라도, 하나님의 은혜가 임하고 말씀의 권위를 인정하며 회개할 때,
하나님께서는 그 마음을 얼마든지 좋은 땅으로 변화시켜 주실 수 있습니다.
그러나 "내일"을 장담할 수 없는 것이 우리 인생입니다.
지금 이 순간, 즉시 회개하고 마음의 가시를 제거하는 결단이 필요합니다.
좋은 땅의 열매: 온전한 그리스도의 사람으로 자라가다
그렇다면 말씀의 권위를 인정하고 순종하는 ‘좋은 땅’은 어떤 열매를 맺게 될까요?
목사님은 세 가지 구체적인 열매를 제시합니다.
첫째, ‘영적인 힘’을 갖게 됩니다.
건강한 영혼은 세상의 유혹과 시험에 쉽게 흔들리지 않습니다.
목사님은 사람을 잡아먹는 호랑이의 비유를 듭니다.
알고 보니 그 호랑이는 이빨이 빠지고 발톱이 상하는 등
심각한 상처를 입어 정상적인 사냥을 할 수 없었기에 사람을 공격했던 것입니다.
이처럼 우리의 영혼이 건강하지 못하면, 비정상적인 신앙생활을 할 수밖에 없습니다.
좋은 땅에서 자란 영혼은 내면이 강건하여 어떤 상황 속에서도 믿음을 지키고,
하나님의 자녀다운 거룩함과 품위를 드러내게 됩니다.
둘째,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경험하게 됩니다.
내 인생의 주도권을 하나님께 내어드릴 때,
하나님께서 친히 내 삶의 방향을 이끌어주시고 가장 선한 길로 인도하십니다.
내 뜻이 아닌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는 삶, 그 안에서 참된 평안과 목적을 발견하게 되는 것입니다.
셋째, ‘온전한 사람’으로 성장하게 됩니다.
좋은 땅의 궁극적인 열매는 바로 예수 그리스도의 인격을 닮아가는 것입니다.
사랑과 희락, 화평과 오래 참음, 자비와 양선, 충성과 온유, 절제와 같은 성령의 열매를 통해 우리의 인격이 성숙해지고,
마침내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에까지 이르게 되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제자도의 최종 목표이며, 하나님께서 우리를 부르신 목적입니다.
결론: 당신의 마음밭을 기경하라
오늘 옥한흠 목사님의 설교는 우리 각자의 마음을 비추는 거울과 같습니다.
혹시 나의 마음이 세상의 염려와 재물의 유혹, 인생의 향락이라는 가시들로 가득 차 있지는 않습니까?
말씀을 듣고 은혜를 받아도 삶의 변화와 열매가 없어 낙심하고 있지는 않습니까?
이제 결단해야 합니다.
더 이상 가시들을 방치해서는 안 됩니다.
회개의 눈물로 마음밭을 적시고, 말씀의 쟁기로 굳어진 마음을 갈아엎어야 합니다.
내 안에 깊이 뿌리내린 가시들을 성령의 불로 태워버리고,
오직 하나님의 말씀만이 온전히 뿌리내릴 수 있는 ‘좋은 땅’으로 마음을 가꾸어야 합니다.
그럴 때 우리의 삶은 비로소 30배, 60배, 100배의 풍성한 열매를 맺게 될 것이며,
이 땅에서 하나님 나라를 살아가는 진정한 그리스도의 제자로 우뚝 서게 될 것입니다.
당신의 마음밭은 오늘 어떤 모습입니까? 이제 그 밭을 기경할 시간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xzkHvrqqKk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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