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묵상/창세기

창세기 2장 4절-25절 / 큐티

by 보통날의 발견 2026. 1. 4.
반응형

사람을 지으시고


5 여호와 하나님이 땅에 비를 내리지 아니하셨고 땅을 갈 사람도 없었으므로

  들에는 초목이 아직 없었고 밭에는 채소가 나지 아니하였으며
6 안개만 땅에서 올라와 온 지면을 적셨더라
7 여호와 하나님이 땅의 흙으로 사람을 지으시고 생기를 그 코에 불어넣으시니 사람이 생령이 되니라

 

에덴동산에서

 

8 여호와 하나님이 동방의 에덴에 동산을 창설하시고 그 지으신 사람을 거기 두시니라
9 여호와 하나님이 그 땅에서 보기에 아름답고 먹기에 좋은 나무가 나게 하시니

  동산 가운데에는 생명 나무와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도 있더라
10 강이 에덴에서 흘러 나와 동산을 적시고 거기서부터 갈라져 네 근원이 되었으니
11 첫째의 이름은 비손이라 금이 있는 하윌라 온 땅을 둘렀으며
12 그 땅의 금은 순금이요 그 곳에는 베델리엄과 호마노도 있으며
13 둘째 강의 이름은 기혼이라 구스 온 땅을 둘렀고
14 셋째 강의 이름은 힛데겔이라 앗수르 동쪽으로 흘렀으며 넷째 강은 유브라데더라
15 여호와 하나님이 그 사람을 이끌어 에덴 동산에 두어 그것을 경작하며 지키게 하시고
16 여호와 하나님이 그 사람에게 명하여 이르시되 동산 각종 나무의 열매는 네가 임의로 먹되
17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열매는 먹지 말라 네가 먹는 날에는 반드시 죽으리라 하시니라

 

돕는 배필


18 여호와 하나님이 이르시되 사람이 혼자 사는 것이 좋지 아니하니 내가 그를 위하여 돕는 배필을 지으리라 하시니라
19 여호와 하나님이 흙으로 각종 들짐승과 공중의 각종 새를 지으시고

  아담이 무엇이라고 부르나 보시려고 그것들을 그에게로 이끌어 가시니 아담이 각 생물을 부르는 것이 곧 그 이름이 되었더라
20 아담이 모든 가축과 공중의 새와 들의 모든 짐승에게 이름을 주니라 아담이 돕는 배필이 없으므로
21 여호와 하나님이 아담을 깊이 잠들게 하시니 잠들매 그가 그 갈빗대 하나를 취하고 살로 대신 채우시고
22 여호와 하나님이 아담에게서 취하신 그 갈빗대로 여자를 만드시고 그를 아담에게로 이끌어 오시니
23 아담이 이르되 이는 내 뼈 중의 뼈요 살 중의 살이라 이것을 남자에게서 취하였은즉 여자라 부르리라 하니라
24 이러므로 남자가 부모를 떠나 그의 아내와 합하여 둘이 한 몸을 이룰지로다
25 아담과 그의 아내 두 사람이 벌거벗었으나 부끄러워하지 아니하니라

 


창세기 2장 4-25절: 흙과 생기가 만나 '생령'이 되고, 둘이 만나 '하나'가 되다

 

지난 1장이 우주를 창조하시는 하나님의 거시적인(Macro) 시각을 보여주었다면,

오늘 묵상할 2장은 카메라 렌즈를 줌인(Zoom-in)하여 인간의 창조와 삶의 터전인

에덴동산, 그리고 가정의 탄생을 아주 세밀하게(Micro) 보여줍니다.

 

우리는 무엇으로 만들어졌으며, 왜 일을 해야 하고, 왜 가정을 이루며 살아야 할까요?

인류의 기원과 행복의 원형이 담긴 에덴동산으로 함께 들어가 보겠습니다.


본문 들여다보기 (창세기 2:4-25)

1. 흙 + 생기 = 생령 (4-7절)

  • 재료와 방법: 하나님은 땅의 '흙(Dust)'으로 사람을 지으시고, 그 코에 '생기(Breath of life)'를 불어넣으셨습니다. 그러자 사람이 '생령(Living being)'이 되었습니다.
  • 이중적 존재: 인간은 흙에서 왔기에 연약하고 겸손해야 할 존재이지만, 동시에 하나님의 숨결(영)을 받은 존귀하고 영적인 존재입니다. 이 균형이 인간의 정체성입니다.

2. 에덴동산: 일과 계명 (8-17절)

  • 에덴의 풍요: 하나님은 사람을 위해 동방의 에덴에 동산을 창설하시고 그곳에 두셨습니다. 보기 아름답고 먹기 좋은 나무가 나게 하셨으며, 강들이 흘러 적시는 풍요로운 곳이었습니다.
  • 노동의 축복: 타락 전에도 '일'은 있었습니다. 하나님은 사람에게 에덴을 "경작하며 지키게(Work and take care of)" 하셨습니다. 노동은 저주가 아니라, 하나님의 창조 사역에 동참하는 거룩한 소명입니다.
  • 자유와 한계: "동산 각종 나무의 열매는 네가 임의로(자유롭게) 먹되,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열매는 먹지 말라." (16-17절) 이는 하나님이 인간에게 주신 '최소한의 안전장치'이자, 창조주와 피조물의 경계를 확인하는 '계약'이었습니다. 참된 자유는 한계(말씀) 안에 있을 때 보장됩니다.

3. 돕는 배필과 가정의 탄생 (18-25절)

  • 독처하는 것이 좋지 않다: 1장에서 "보시기에 좋았더라"가 반복되었지만, 유일하게 "사람이 혼자 사는 것이 좋지 아니하니(Not good)"라고 말씀하십니다. 하나님은 관계적인 분이시기에, 인간도 고립이 아닌 관계 속에서 살도록 지으셨습니다.
  • 동물들의 이름 짓기: 아담이 동물들의 이름을 짓습니다. 이는 다스리는 권세를 의미하지만, 그중에서는 자신과 대화하고 교감할 짝을 찾지 못했습니다.
  • 갈비뼈: 하나님은 아담을 깊이 잠들게 하시고, 그의 갈비뼈를 취하여 여자를 만드십니다. 여자는 남자의 발뼈(짓밟히는 존재)도, 머리뼈(지배하는 존재)도 아닌, 심장 가장 가까운 갈비뼈(동등하며 사랑받는 존재)로 지어졌습니다.
  • 돕는 배필(Ezer): 여자를 '돕는 배필'이라 부르십니다. 여기서 '돕는(Ezer)'은 열등한 조수가 아닙니다. 성경에서 하나님이 우리를 도우실 때(에벤에셀) 쓰는 단어로, '없어서는 안 될 구원자 같은 파트너'를 의미합니다.
  • 내 뼈 중의 뼈요: 아담은 하와를 보자마자 "이는 내 뼈 중의 뼈요 살 중의 살이라"며 인류 최초의 사랑 고백을 합니다.
  • 결혼의 원리: "이러므로 남자가 부모를 떠나 그의 아내와 합하여 둘이 한 몸을 이룰지로다." (24절) 독립(떠나), 연합(합하여), 일치(한 몸)가 결혼의 3대 원리입니다. 그들은 벌거벗었으나 부끄러워하지 않는, 완전한 신뢰와 투명함 속에 있었습니다.

오늘의 나에게 주시는 말씀

 

1. 당신은 흙이지만, 동시에 하나님의 숨결입니다.

 

우리는 때로 자신의 나약함(흙) 때문에 절망하고, 때로는 교만하여 하나님 없이 살 수 있는 것처럼(신) 행동합니다.

창세기 2장은 우리의 위치를 정확히 잡아줍니다.

우리는 부서지기 쉬운 질그릇(흙)이지만, 그 안에 보배로우신 하나님의 생기가 담겨 있습니다.

나의 약함을 인정하되, 내 안의 존귀함을 잃지 마십시오.

 

2. '선악과'는 나를 보호하는 사랑의 울타리입니다.

 

선악과는 하나님이 인간을 골탕 먹이려고 만든 함정이 아닙니다.

"너는 주인이 아니라 청지기다"라는 사실을 기억하게 하는 표지판입니다.

내 삶에도 하나님이 금하신 '선악과'가 있습니다. 넘지 말아야 할 선, 지켜야 할 말씀의 원칙들입니다.

그 한계를 인정하고 순종할 때, 우리는 나머지 모든 에덴의 나무를 누리는 참된 자유를 얻습니다.

내 맘대로 하는 것이 자유가 아니라, 말씀 안에 거하는 것이 자유입니다.

 

3. 혼자서는 '좋지 않습니다'.

 

하나님은 완벽한 환경(에덴)에 있는 아담조차 "혼자 사는 것이 좋지 않다"고 하셨습니다.

사람은 환경이 좋아서 행복한 게 아니라, '관계'가 좋아야 행복합니다.

뛰어난 능력을 가졌어도 혼자 고립되어 있다면 그것은 'Not Good'입니다.

공동체, 가정, 친구 안으로 들어가십시오. 우리는 서로가 서로에게 '돕는 배필'이 되어주어야 온전해집니다.

 

4. 가정은 하나님이 세우신 최초의 기관입니다.

 

국가나 교회보다 먼저 세워진 것이 가정입니다.

아담의 갈비뼈로 하와를 만드신 것은, 부부가 원래 '한 몸'이었음을 보여줍니다.

나와 배우자(혹은 지체)는 경쟁 상대가 아니라, 내 뼈와 살 같은 존재입니다.

상대의 아픔이 내 아픔이고, 상대의 기쁨이 내 기쁨입니다.

벌거벗었으나 부끄럽지 않은 관계, 허물을 덮어주고 서로를 세워주는 관계가 에덴의 원형입니다.


함께 드리는 기도

생명의 호흡을 불어넣으신 하나님 아버지,

비천한 흙먼지에 불과한 저에게 주님의 생기를 불어넣어 영적인 존재로 살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나의 연약함을 알기에 겸손하게 하시고, 주님의 형상을 입었기에 자존감을 가지고 살게 하소서.

제 삶에 허락하신 일터가 저주의 현장이 아니라 소명(Calling)의 자리임을 깨닫습니다.

기쁨으로 경작하게 하시고, 주님이 정해주신 말씀의 경계선(선악과)을 넘어가지 않는 순종의 믿음을 주옵소서.

"혼자 사는 것이 좋지 않다" 하신 주님, 저에게 허락하신 가정과 공동체를 소중히 여기기 원합니다. 서로를 돕는 배필로, 내 뼈와 살처럼 아끼고 사랑하며 에덴의 기쁨을 회복하는 저희가 되게 하여 주옵소서.

가정의 주인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