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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창세기

창세기 5장 1절-32절 / 큐티

by 보통날의 발견 2026. 1.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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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담의 계보 시작

 

1 이것은 아담의 계보를 적은 책이니라 하나님이 사람을 창조하실 때에 하나님의 모양대로 지으시되
2 남자와 여자를 창조하셨고 그들이 창조되던 날에 하나님이 그들에게 복을 주시고 그들의 이름을 사람이라 일컬으셨더라
3 아담은 백삼십 세에 자기의 모양 곧 자기의 형상과 같은 아들을 낳아 이름을 셋이라 하였고
4 아담은 셋을 낳은 후 팔백 년을 지내며 자녀들을 낳았으며
5 그는 구백삼십 세를 살고 죽었더라

 

셋의 후손들

 

6 셋은 백오 세에 에노스를 낳았고
7 에노스를 낳은 후 팔백칠 년을 지내며 자녀들을 낳았으며
8 그는 구백십이 세를 살고 죽었더라
9 에노스는 구십 세에 게난을 낳았고
10 게난을 낳은 후 팔백십오 년을 지내며 자녀들을 낳았으며
11 그는 구백오 세를 살고 죽었더라
12 게난은 칠십 세에 마할랄렐을 낳았고
13 마할랄렐을 낳은 후 팔백사십 년을 지내며 자녀들을 낳았으며
14 그는 구백십 세를 살고 죽었더라
15 마할랄렐은 육십오 세에 야렛을 낳았고
16 야렛을 낳은 후 팔백삼십 년을 지내며 자녀를 낳았으며
17 그는 팔백구십오 세를 살고 죽었더라
18 야렛은 백육십이 세에 에녹을 낳았고
19 에녹을 낳은 후 팔백 년을 지내며 자녀들을 낳았으며
20 그는 구백육십이 세를 살고 죽었더라

 

에녹의 동행과 승천


21 에녹은 육십오 세에 므두셀라를 낳았고
22 므두셀라를 낳은 후 삼백 년을 하나님과 동행하며 자녀들을 낳았으며
23 그는 삼백육십오 세를 살았더라

24 에녹이 하나님과 동행하더니 하나님이 그를 데려가시므로 세상에 있지 아니하였더라

 

노아의 출생과 아들들

 

25 므두셀라는 백팔십칠 세에 라멕을 낳았고
26 라멕을 낳은 후 칠백팔십이 년을 지내며 자녀를 낳았으며
27 그는 구백육십구 세를 살고 죽었더라
28 라멕은 백팔십이 세에 아들을 낳고
29 이름을 노아라 하여 이르되 여호와께서 땅을 저주하시므로 수고롭게 일하는 우리를 이 아들이 안위하리라 하였더라
30 라멕은 노아를 낳은 후 오백구십오 년을 지내며 자녀들을 낳았으며
31 그는 칠백칠십칠 세를 살고 죽었더라
32 노아는 오백 세 된 후에 셈과 함과 야벳을 낳았더라

 


창세기 5장: "죽었더라"의 행렬 속에 피어난 "동행"의 꽃

 

성경을 읽다가 족보(Genealogy)가 나오면 "누가 누구를 낳고..." 하는 반복 때문에 지루함을 느끼고 그냥 넘어가기 쉽습니다.

 

그러나 창세기 5장은 단순한 이름의 나열이 아닙니다.

이곳은 아담의 범죄 이후 인류에게 찾아온 '죽음'이라는 거대한 현실을 보여주는 공동묘지이자,

그 죽음의 행렬 가운데서도 하나님과 '동행'하며 하늘로 올라간 에녹을 통해 영생의 소망을 보여주는 놀라운 계시의 장입니다.

묘비명들 사이에서 피어난 생명의 꽃을 함께 발견해 보겠습니다.


본문 들여다보기 (창세기 5:1-32)

 

창세기 5장은 아담에서 노아까지 10대의 족보를 기록합니다. (가인의 후예가 아닌, 셋의 후예를 다룹니다.)

 

1. 아담의 모양, 하나님의 형상 (1-3절)

  • 형상의 전승: 하나님은 아담을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으셨습니다. 그런데 아담은 130세에 자기의 모양, 곧 '자기의 형상과 같은' 아들 셋을 낳습니다.
  • 의미: 죄로 인해 하나님의 형상이 훼손되었지만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며, 그 형상이 자녀들에게 유전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인간은 여전히 존귀한 존재입니다.

2. 반복되는 후렴구: "그리고 죽었더라" (4-20절)

  • 장수의 시대: 홍수 이전의 사람들은 평균 900세 이상을 살았습니다. 므두셀라는 무려 969세를 살았습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수명이 아닙니다.
  • 죽음의 통치: 아무리 오래 살았어도 그들의 끝은 똑같습니다. "...향수하고 죽었더라(and he died)." 이 짧은 문장이 8번이나 반복됩니다. 이는 "네가 먹는 날에는 반드시 죽으리라"는 창세기 2장의 경고와, "너는 흙이니 흙으로 돌아갈 것이니라"는 3장의 심판이 역사 속에서 그대로 성취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죽음은 피할 수 없는 인류의 운명이 되었습니다.

3. 죽음을 건너뛴 사람: 에녹 (21-24절)

  • 동행(Walk with God): 칙칙한 죽음의 행렬 속에 갑자기 빛나는 이름이 등장합니다. 에녹입니다. 그는 65세에 므두셀라를 낳은 후, 300년 동안 "하나님과 동행하며" 자녀를 낳았습니다.
  • 승천: 그는 세상에 있지 아니하였으니, 하나님이 그를 "데려가심(Took him away)" 때문입니다. 에녹은 죽음을 보지 않고 천국으로 옮겨진 최초의 인물입니다. 이는 사망 권세를 깨뜨리고 영생을 얻을 수 있는 유일한 길이 '하나님과의 동행'임을 예표합니다.

4. 므두셀라와 노아: 심판과 안위 (25-32절)

  • 므두셀라의 장수 (969세): 그는 성경에서 가장 오래 산 인물입니다. 그의 이름 뜻은 "그가 죽으면 심판이 온다"는 의미로 해석되기도 합니다. 그가 가장 오래 살았다는 것은, 심판을 미루시고 한 사람이라도 더 회개하기를 기다리시는 '하나님의 오래 참으심'을 상징합니다. 실제로 그가 죽은 해에 노아의 홍수가 시작되었습니다.
  • 노아 (안위): 라멕은 아들을 낳고 이름을 '노아(안식/위로)'라 짓습니다. "여호와께서 땅을 저주하시므로 수고롭게 일하는 우리를 이 아들이 안위하리라." (29절) 죄와 저주로 고통받는 땅에 참된 쉼을 줄 구원자를 갈망하는 신앙 고백입니다.

오늘의 나에게 주시는 말씀

 

1. 인생의 결론은 결국 "죽었더라"입니다.

 

우리는 천 년, 만 년 살 것처럼 아등바등하며 살아갑니다.

그러나 성경은 냉정하게 말합니다.

900년을 살아도 결국은 "죽었더라"로 끝난다고 말입니다.

죽음은 모든 인간에게 평등하게 찾아오는 결말입니다.

이 엄연한 사실 앞에서 우리는 겸손해야 합니다.

"얼마나 오래 사느냐(Length)"보다 중요한 것은 "어떻게 사느냐(Depth)"입니다.

나의 묘비명에는 무엇이 기록되기를 원하십니까?

 

2. '동행'은 특별한 이벤트가 아니라 '일상'입니다.

 

에녹은 수도원에 들어가서 도를 닦지 않았습니다.

성경은 그가 "자녀를 낳으며(일상생활을 하며) 300년을 동행했다"고 기록합니다.

기저귀를 갈고, 밥을 먹고, 일을 하는 평범하고 치열한 일상 속에서 하나님을 의식하고 그분과 발맞추어 걷는 것,

그것이 진짜 영성입니다. 오늘 나의 평범한 하루가 하나님과 동행하는 기적의 시간이 되게 하십시오.

 

3. 하나님은 오래 참으십니다.

 

므두셀라가 969세를 산 이유는 그가 건강 관리를 잘해서가 아닙니다.

심판을 최대한 늦추시려는 하나님의 인내심 때문입니다.

오늘날 세상이 악한데도 당장 멸망하지 않는 이유는,

하나님이 므두셀라의 나이처럼 우리를 참고 기다려주시기 때문입니다.

나를 향한 그 오래 참으심을 안다면, 우리는 방종할 수 없습니다.

 

4. 죽음의 행렬을 끊는 유일한 길은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창세기 5장의 족보는 죽음으로 점철되어 있지만, 그 끝은 노아(구원)를 향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족보는 마태복음과 누가복음으로 이어져 결국 예수 그리스도에게 도달합니다.

예수님은 "죽었더라"의 저주를 끊고 "부활하셨더라"의 새 역사를 쓰신 분입니다.

예수님과 동행하는 자에게 죽음은 끝이 아니라, 에녹처럼 하나님께로 옮겨지는 새로운 시작입니다.


함께 드리는 기도

생명의 주인이신 하나님 아버지,

창세기 5장의 족보를 보며, 죄로 인해 "반드시 죽으리라"는 말씀이 이루어진 인간의 유한함을 깨닫습니다.

천 년을 살아도 결국 흙으로 돌아갈 인생임을 기억하며, 헛된 것에 소망을 두지 않고 영원한 것을 바라보는 지혜를 주옵소서.

죽음의 행렬 속에서도 하나님과 동행했던 에녹처럼 살기를 원합니다.

거창한 업적을 남기기보다,

오늘 하루 밥을 먹고 일을 하고 사람을 만나는 모든 일상 속에서 주님과 친밀하게 동행하는 기쁨을 누리게 하소서.

므두셀라를 통해 보여주신 하나님의 오래 참으심에 감사드립니다.

심판을 유보하시며 저를 기다려주신 그 사랑에 보답하여, 이제는 주님과 발맞추어 걷는 거룩한 자녀가 되게 하소서.

죽음을 이기시고 부활하사 우리에게 영원한 생명을 주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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