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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영화 범죄도시(줄거리, 등장인물, 추천)

by 보통날의 발견 2025. 8.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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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만 해도 속이 뻥 뚫리는 '사이다' 같은 영화가 있습니다. 2017년, 혜성처럼 나타나 대한민국 액션 영화의 판도를 바꿔버린 바로 그 영화, '범죄도시'입니다.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는 묵직함, '마석도'라는 전무후무한 K-히어로의 탄생, 그리고 "너 내가 누군지 아니?"를 외치던 역대급 악당까지 보여준 이 영화는 단순히 '재미있다'를 넘어 하나의 '현상'이었습니다. 오늘 아침엔 바로 이 통쾌한 영화에 대해 제대로 한번 파헤쳐 볼까 합니다. 듣기만 해도 스트레스가 풀리는 줄거리부터, 아직도 눈에 선한 매력적인 캐릭터들, 그리고 제가 왜 이 영화를 '아재들의 필람 영화'로 꼽는지, 그 이유까지. 시원하게 한번 털어보겠습니다.

영화 범죄도시의 포스터
범죄도시

줄거리 

'나쁜 놈은 매가 약'이라는 진리를 온몸으로 보여주는 영화, '범죄도시' 이야기입니다. 때는 2004년 서울 가리봉동입니다. 이곳은 중국에서 넘어온 조선족 조폭들이 여러 구역으로 나뉘어 아슬아슬하게 세력 균형을 이루고 있는, 그야말로 하루가 멀다 하고 칼부림이 나는 동네입니다. 하지만 이곳에도 나름의 '룰'은 존재했으니, 바로 '괴물 형사' 마석도(마동석)입니다. 그는 웬만한 조폭 두목들도 형님으로 모시는, 가리봉동의 실질적인 질서 그 자체였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이 동네에 감히 돈 받으러 왔다가 사람을 토막 내 죽여버리는, 차원이 다른 '진짜 미친놈들'이 나타납니다. 바로 하얼빈에서 넘어온 신흥 조폭 장첸(윤계상)과 그의 수족인 위성락, 양태입니다. 이들은 인정사정없는 잔혹함으로 기존의 조직들을 하나씩 흡수하며, 순식간에 가리봉동을 공포의 도가니로 몰아넣습니다. 외교 문제로 비화될까 봐, 위에서는 자꾸만 몸을 사리라고 압박합니다. 하지만 마석도는 그런 거 모릅니다. "내 구역에서 애들 장사 못하게 하겠다"는 단 하나의 신념으로, 그는 강력반 형사들과 함께 '장첸 일당 소탕 작전'에 돌입합니다. 이 영화의 통쾌함은 바로 마석도의 수사 방식에 있습니다. 복잡한 추리나 증거 수집? 그런 거 없습니다. 그냥 덩치 큰 놈이든 칼 든 놈이든, 한 방에 때려눕혀 "진실의 방으로" 끌고 가 자백을 받아낼 뿐입니다. 마석도의 포위망이 좁혀오자, 궁지에 몰린 장첸은 마지막으로 큰돈을 챙겨 중국으로 밀항을 시도합니다. 그리고 공항 화장실에서, 마침내 괴물과 괴물이 정면으로 맞붙게 됩니다. "혼자야?", "어, 아직 싱글이야"라는 전설의 대사가 오가는 이 마지막 대결은, '범죄도시'가 선사하는 카타르시스의 정점을 보여줍니다. 결국 '범죄도시'는 2004년 실제 있었던 '흑사파 사건'을 모티브로, 나쁜 놈들을 소탕하기 위한 형사들의 치열하고 화끈한 활약을 그린 영화입니다. 답답한 현실에 속이 꽉 막힐 때, 마석도의 시원한 '원펀치'만큼 확실한 소화제도 없을 겁니다.

등장인물

'범죄도시' 이야기가 나온 김에, 이 영화를 진짜 '명작'으로 만든 일등 공신들, 바로 살아 숨 쉬는 캐릭터들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배우들의 연기가 얼마나 대단했는지, 지금부터 한번 제대로 씹어보겠습니다. 마석도 (마동석)는 "한 대 맞으면 그냥 갑니다." 이 영화의 정체성이자, 대한민국 형사 캐릭터의 새로운 역사를 쓴 인물. 곰 같은 덩치와 말도 안 되는 괴력으로 나쁜 놈들을 한 방에 정리하지만, 동료들과 있을 땐 능청스러운 농담을 던지는 '아재미'까지 갖췄습니다. 법보다 주먹이 가깝고, 복잡한 절차보다 "진실의 방"을 선호하는 그의 모습은, 답답한 현실에 지친 우리에게 통쾌한 대리만족을 선사합니다. 전일만 반장 (최귀화)은 마석도라는 통제 불능의 '특수무기'를 데리고 다니는, 현실감 100%의 강력반 반장님입니다. 위에서는 쪼이고, 아래에서는 마석도가 사고 칠까 봐 전전긍긍하는 모습이 딱 우리네 직장 상사 같아 웃음을 자아냅니다. 하지만 결정적인 순간에는 묵묵히 팀원들을 믿어주는, 든든한 리더입니다. 장첸 (윤계상)은 "너 내가 누군지 알아?" 이 대사 하나로 대한민국을 평정한, 역대급 악역입니다. 저는 아직도 GOD의 그 부드러운 청년 윤계상이 이런 악랄한 연기를 해냈다는 게 믿기지 않습니다. 돈을 위해서라면 눈 하나 깜짝 안 하고 사람을 죽이는 잔혹함, 특유의 연변 사투리와 덥수룩한 장발, 그리고 모든 것을 꿰뚫어 보는 듯한 텅 빈 눈빛까지. 윤계상은 '장첸' 그 자체가 되어, 영화 전체에 서늘한 공포를 불어넣었습니다. 위성락 (진선규) & 양태 (김성규)는 장첸의 오른팔, 왼팔입니다. 특히 배우 진선규가 연기한 '위성락'은 정말이지... 충격적이었습니다. 장첸 못지않은 광기와 비열함을 보여주며, 이 영화 한 편으로 단숨에 충무로의 스타가 되었습니다. 이처럼 주연뿐만 아니라, 잠깐 등장하는 조연들까지 자신의 역할을 완벽하게 해냈기에, '범죄도시'의 세계는 더욱 생생하고 현실적으로 다가올 수 있었습니다. 결국 '범죄도시'는 마동석이라는 배우의 매력을 극대화한 영화인 동시에, 모든 배우들이 인생 연기를 펼친 '연기 맛집' 같은 작품입니다.

추천 

'범죄도시'에 대한 마지막 수다로, 제가 왜 이 영화를 'K-액션의 교과서'라고까지 생각하는지, 그 이유를 확실하게 정리해 드리며 오늘 이야기를 마무리하겠습니다. 첫째, '실화'가 주는 묵직한 현실감 때문입니다. 이 영화가 그냥 픽션이었다면, 어쩌면 "너무 과격한 거 아냐?" 하고 끝났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2004년 가리봉동에서 실제로 벌어졌던 사건을 바탕으로 했기에, 우리는 마석도와 형사들의 사투에 더 깊이 몰입하게 됩니다. 이건 그냥 영화가 아니라, 시민들을 지키기 위해 실제로 위험에 몸을 던졌던 우리 동네 형사들의 이야기이기도 한 것입니다. 둘째, 답답한 속을 뻥 뚫어주는 '마석도표 사이다 액션'이 있습니다. 복잡한 거 없습니다. 나쁜 놈은 그냥 맞아야죠. '범죄도시'의 액션은 총이나 칼이 아닌, 오직 마동석의 맨주먹으로 모든 것을 해결합니다. 그의 주먹 한 방에 악당들이 추풍낙엽처럼 쓰러져 나갈 때, 관객들은 1년 묵은 체증이 싹 내려가는 듯한 엄청난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됩니다. 현실에서 쌓인 스트레스를 풀어주는 데 이만한 소화제가 또 있을까요? 셋째, 대한민국 영화사상 최고의 '악역'이 탄생했습니다. 좋은 영웅 영화는 반드시 그에 걸맞은 강력한 악당이 있어야 하는 법. 윤계상이 연기한 '장첸'은 그 법칙을 완벽하게 증명했습니다. 인정사정없는 잔혹함과 소름 돋는 눈빛 연기는, '마석도'라는 영웅을 더욱 빛나게 만들어주었습니다. 이 두 사람의 팽팽한 대결 구도는, '범죄도시'를 단순한 액션 영화가 아닌, 긴장감 넘치는 스릴러로 격상시켰습니다. 마지막으로, 이건 '전설의 시작'이기 때문입니다. 이제 '범죄도시'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액션 프랜차이즈가 되었습니다. 4편까지 나오며 천만 관객을 동원하는 시리즈의 시작이 바로 이 1편입니다. 왜 마석도가 '괴물 형사'로 불리는지, 그 '근본'을 알기 위해서는 반드시 이 첫 번째 이야기를 경험해야만 합니다. 결론적으로 '범죄도시'는 통쾌한 액션, 살아있는 캐릭터, 그리고 묵직한 현실감까지, 흥행의 모든 요소를 갖춘 완벽한 상업 영화입니다. 아직 안 보셨다면, 이번 주말 스트레스 해소용으로 강력히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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