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인생을 완성하는 최고의 선물, '기도' - 이동원 목사 설교 묵상
우리의 손을 내려다봅니다.
무언가를 움켜쥐기 위해,
때로는 누군가를 밀어내기 위해 힘주어 쥐었던 손.
세상의 것을 더 많이 얻기 위해 분주했던 손.
그러나 그 손을 조용히 모을 때,
우리는 세상이 줄 수 없는 가장 위대한 선물을 받게 됩니다.
그것은 바로 '기도'입니다.
기도는 단순히 나의 소원을 아뢰는 종교적 행위를 넘어,
막혀있던 하늘의 문을 열고
전능하신 하나님과 연결되는 생명의 통로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얼마나 자주 기도의 능력을 잊고 살아갈까요?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기도를 포기하고,
원하는 것을 얻지 못하면
하나님을 원망하며 기도의 자리를 떠나지는 않았습니까?
이동원 목사님은 누가복음 11장 9절에서 13절 말씀을 통해,
예수님께서 직접 가르쳐주신 기도의 본질,
그 놀라운 비밀을 우리에게 다시 한번 일깨워 줍니다.
기도가 왜 우리 인생에 주어진 최고의 선물인지를
세 가지 깊이 있는 통찰로 풀어내며,
지치고 메마른 우리의 영혼을 다시 기도의 자리로 초대합니다.
이 글은 목사님의 설교 말씀을 따라,
기도가 어떻게 하나님과의 관계를 만들고,
그분의 사랑을 경험하게 하며,
마침내 그분의 위대한 뜻을 이루는 통로가 되는지 함께 묵상하며,
잊고 있던 기도의 첫사랑을 회복하는 은혜를 누리기를 소망합니다.
첫째, 기도는 '하나님과의 우정'을 만드는 방편입니다.
"내가 또 너희에게 이르노니
구하라 그러면 너희에게 주실 것이요 찾으라 그러면 찾아낼 것이요
문을 두드리라 그러면 너희에게 열릴 것이니" (누가복음 11:9)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구하라, 찾으라, 두드리라"고 명하신 이유는,
단순히 필요한 것을 얻어내는 기술을 가르쳐 주시기 위함이 아니었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동사의 시제입니다.
헬라어 원문은 '계속해서 구하고, 계속해서 찾고, 계속해서 두드리라'는 현재형으로 쓰였습니다.
이것은 끈질기게 매달리면
결국 하나님이 귀찮아서라도 들어주실 것이라는 의미가 아닙니다.
오히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무언가를 '얻는 것'보다,
그 과정 속에서 하나님 '자신'과 깊은 관계를 맺기를 더 원하신다는 뜻입니다.
자녀가 부모에게 무언가를 요구할 때,
현명한 부모는 즉시 모든 것을 들어주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그 요구가 자녀에게 해가 될 수도 있고,
더 좋은 것을 주기 위한 계획이 있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더 중요한 이유는,
그 '구하는 과정'을 통해 부모와 자녀의 인격적인 관계가 더 깊어지기 때문입니다.
하나님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소원 들어주는 자판기로 대하시지 않습니다.
그분은 우리와 인격적인 '우정(Friendship with God)'을 맺기를 원하십니다.
기도는 바로 이 하나님과의 우정을 쌓아가는 가장 아름다운 방편입니다.
알브레히트 뒤러의 '기도하는 손'이라는 유명한 작품의 탄생 배경은
이 진리를 감동적으로 보여줍니다.
가난한 화가 지망생이었던 뒤러와 그의 친구 프란츠는,
한 사람이 먼저 일해서 다른 사람의 학비를 대주기로 약속합니다.
친구 프란츠의 희생으로 먼저 공부를 마친 뒤러가 성공하여 돌아왔을 때,
그는 막노동으로 거칠어진 친구의 손이 더 이상 붓을 잡을 수 없게 된 것을 발견합니다.
그리고 어느 날, 자신을 위해 두 손 모아 간절히 기도하는 친구의 모습을 보고
그 희생적인 우정에 감동하여 '기도하는 손'을 그리게 되었다는 이야기입니다.
이처럼 진정한 기도는 거래가 아닌,
희생적인 사랑과 신뢰에 바탕을 둔 '우정'에서 피어납니다.
우리가 포기하지 않고 계속해서 기도하며 하나님 앞에 나아갈 때,
우리는 응답보다 더 귀한 것,
바로 하나님 자신을 얻게 되는 가장 큰 축복을 누리게 됩니다.
둘째, 기도는 '하나님 아버지의 사랑'을 경험하는 과정입니다.
예수님은 기도를 가르치시며
하나님을 '친구'의 관계를 넘어 '아버지'의 관계로 우리에게 소개하십니다.
"너희 중에 아버지 된 자로서 누가 아들이 생선을 달라 하는데
생선 대신에 뱀을 주며 알을 달라 하는데 전갈을 주겠느냐"
(누가복음 11:11-12)
이 세상의 악한 아버지라 할지라도 자식에게는 좋은 것을 줄 줄 알거든,
하물며 하늘에 계신 우리 좋으신 아버지께서 구하는 자에게 가장 좋은 것을 주시지 않겠느냐는 말씀입니다.
기도는 바로 이처럼 한없는 '아버지의 사랑'을 경험해 가는 과정입니다.
현대 사회의 가장 큰 비극 중 하나는 '아버지의 상실'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육신의 아버지를 통해 상처받았고,
그로 인해 하나님 아버지를 오해하며 그분께 나아가기를 주저합니다.
프란츠 카프카의 소설 '성'에 나오는 주인공처럼,
사람들은 성의 주인을 만나 문제를 해결하고 싶어 하지만
끝내 그에게 도달하지 못한 채 절망합니다.
이것이 하나님 아버지를 잃어버린 현대인의 실존적인 고독입니다.
그러나 성경은 선포합니다.
하나님은 여전히 우리를 기다리시는 아버지라고 말입니다.
예수님께서 들려주신 탕자의 비유는
이 아버지의 사랑을 가장 극명하게 보여줍니다.
아들이 모든 재산을 탕진하고 돼지우리에서 고통받을 때,
아버지는 단 한 순간도 아들을 잊지 않고
문 앞에서 그가 돌아오기를 기다리셨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아들이 돌아왔을 때,
그의 더러운 옷과 부끄러운 과거를 묻지 않으시고 달려가 목을 안고 입을 맞추며 잔치를 베푸셨습니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기도의 자리로 나아갈 때
경험하게 될 하나님 아버지의 사랑입니다.
우리가 어떤 모습으로 있든지, 얼마나 큰 죄를 지었든지 상관없이,
그저 아버지의 품으로 돌아가기만 하면,
그분은 우리를 판단하거나 정죄하지 않으시고
가장 따뜻한 사랑으로 우리를 안아주시고 회복시켜 주십니다.
셋째, 기도는 '하나님의 뜻'을 실현하는 통로입니다.
그렇다면 하나님 아버지께서 우리에게 주시고자 하는
'가장 좋은 것'은 무엇일까요?
예수님은 그것이 바로 '성령'이라고 말씀하십니다.
"너희 하늘 아버지께서 구하는 자에게 성령을 주시지 않겠느냐 하시니라." (누가복음 11:13)
여기서 성령을 주신다는 것은
단순히 방언이나 예언과 같은 신비로운 은사를 의미하는 것을 넘어,
하나님의 영이신 성령께서
우리의 삶에 전인격적으로 개입하시고 인도하시는 모든 역사를 포함합니다.
우리는 너무나 연약하여 무엇을 위해,
어떻게 기도해야 할지조차 모를 때가 많습니다.
바로 그때, 우리 안에 계신 성령께서 말할 수 없는 탄식으로 우리를 위해 친히 간구하십니다. (로마서 8:26)
중요한 것은,
성령께서는 '하나님의 뜻'을 따라 우리를 위해 간구하신다는 사실입니다.
즉, 진정한 기도는 나의 뜻을 관철시키는 것이 아니라,
나의 뜻을 내려놓고
내 인생을 향한 하나님의 선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이루어지기를 구하는 거룩한 통로가 되는 것입니다.
결국 이 기도는 로마서 8장 28절의 위대한 약속으로 귀결됩니다.
"우리가 알거니와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의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
여기서 '선을 이룬다'는 것은
궁극적으로 '하나님의 뜻을 이룬다'는 의미입니다.
우리의 기도에 때로는 'No'라고 응답하시는 것처럼 보일 때조차도,
하나님은 그 모든 과정을 통해 가장 선한 길,
즉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가고 계신 것입니다.
남북전쟁 당시 한 무명 군인이 남긴 기도문은 이 진리를 깊이 울립니다.
그는 건강, 부귀, 성공을 구했지만
하나님은 약함과 가난, 실패를 주셨습니다.
그러나 그는 그 모든 것을 통해
교만 대신 겸손을, 세상 의지하는 대신
하나님을 신뢰하는 법을 배웠고,
결국 자신이 구하지 않았던 더 큰 축복,
즉 구원과 내적인 만족을 얻었으며,
다른 사람들에게 본이 되는 삶을 살게 되었다고 고백합니다.
이것이 바로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기도의 신비입니다.
결론: 걱정 대신 기도를 선택하십시오.
기도는 우리에게 주어진 최고의 선물입니다.
기도를 통해
우리는 하나님과 깊은 우정을 나누고,
조건 없는 아버지의 사랑을 경험하며,
마침내 내 인생을 향한
하나님의 가장 위대한 뜻이 이루어지는 것을 목도하게 됩니다.
그러므로 더 이상 염려와 걱정에 당신의 마음을 내어주지 마십시오.
염려할 시간에 기도하십시오.
두려움이 엄습할 때 무릎을 꿇으십시오.
당신의 기도는 결코 땅에 떨어지지 않습니다.
하늘 아버지께서 가장 좋은 것으로,
가장 완벽한 때에 당신의 삶을 채우시고 완성해 가실 것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1Ep2-YrFPmo
'말씀' 카테고리의 다른 글
[명설교] 이 기적을 누리고 있습니까? | 사랑의교회 옥한흠 목사님 명설교 (0) | 2025.09.17 |
---|---|
[사랑의교회] 마라에서 엘림까지 - 이동원 목사(지구촌교회 원로, 지구촌 목회리더십센터 대표) (0) | 2025.09.16 |
운명을 극복하라 - 이동원 목사 : 갓피플TV (2) | 2025.09.15 |
이동원 목사 명설교 "끝내주시는 하나님"|다시 보는 명설교 더울림 (0) | 2025.09.14 |
이동원 목사 명설교 '두려움을 넘어서라'|다시보는 명설교 더울림 (2) | 2025.09.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