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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션 명작 3선(미션 임파서블, 다크 나이트 라이즈, 캡틴 아메리카)

by 보통날의 발견 2025. 8. 13.

일에 치이고 사람에 치여 머리가 복잡할 때, 여러분은 어떻게 스트레스를 푸십니까? 저는 그럴 때면 아무 생각 없이 푹 빠져들 수 있는 '잘 만든' 액션 영화 한 편을 찾곤 합니다. 2시간 남짓, 현실의 고민을 싹 잊게 해주는 시원한 청량제 같습니다. 오늘은 바로 그런 저만의 '정신 건강 처방전' 같은 영화 세 편을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화끈한 첩보 액션, 묵직한 다크 히어로, 그리고 짜릿한 정치 스릴러까지. 장르는 달라도 '믿고 보는' 명품들입니다. 이름만 들어도 가슴 뛰는 '미션 임파서블: 고스트 프로토콜', '다크 나이트 라이즈', '캡틴 아메리카: 윈터 솔저'. 이 영화들이 왜 특별한지, 알아보겠습니다.

미션 파서블 영화 포스터
미션 임파서블

미션 임파서블: 고스트 프로토콜 – 첩보 액션의 정점

나이가 들면서 '저 배우 참 대단하다'라고 느끼는 순간들이 종종 있습니다. 세월을 거스르는 듯한 자기 관리, 혹은 캐릭터에 완전히 녹아드는 메서드 연기를 볼 때 그렇습니다. 하지만 제게 '대단하다'는 말을 넘어 '저 형은 진짜 미쳤다'는 소리가 절로 나오게 만드는 배우가 딱 한 명 있습니다. 바로 톰 크루즈입니다. 그리고 그 경외감(?)의 시작은 2011년 겨울에 만났던 '미션 임파서블: 고스트 프로토콜'이었습니다. 솔직히 이 시리즈의 스토리는 단순합니다. 유령처럼 나타나 불가능한 임무를 수행하는 IMF 요원 이단 헌트와 그의 팀 이야기입니다. 이번에도 역시 핵전쟁을 일으키려는 테러리스트를 막기 위해 동분서주합니다. 하지만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 특히 '고스트 프로토콜'의 진가는 스토리가 아닌 '장면'에 있습니다. 여러분은 이 영화 하면 어떤 장면이 가장 먼저 떠오르십니까? 아마 10명 중 9명은 같을 겁니다. 바로 두바이의 세계 최고층 빌딩 '부르즈 할리파'의 외벽을 장비 하나에 의지해 맨몸으로 오르던 그 장면입니다. 영화관 대형 스크린으로 그 장면을 처음 봤을 때의 충격을 저는 아직도 잊지 못합니다. 아찔한 높이에서 위태롭게 벽에 매달린 톰 크루즈를 보고 있자니, 저도 모르게 손바닥이 축축해지고 다리에 힘이 풀렸습니다. '저걸 CG가 아니라 직접 했다고?' 나중에 촬영 비하인드 스토리를 찾아보고는 혀를 내둘렀습니다. 이건 연기가 아니라 거의 곡예, 아니 목숨을 건 스턴트 그 자체였습니다. '고스트 프로토콜'은 부르즈 할리파 장면 외에도 크렘린 궁 폭파, 모래 폭풍 속 추격전 등 매 순간 관객의 아드레날린을 폭발시킵니다. 철저하게 계산된 연출과 톰 크루즈의 살신성인 액션이 만나, 관객을 마치 현장에 있는 요원 중 한 명으로 만들어 버립니다. 영화를 보고 나오면서 머릿속에 단 하나의 생각만 남았습니다. "이건 무조건 영화관에서, 그것도 가장 큰 화면에서 봐야 하는 영화다." 요즘은 OTT로 편하게 집에서 영화를 보는 시대라지만, '미션 임파서블: 고스트 프로토콜'만큼은 큰 화면과 빵빵한 사운드로 다시 한번 경험해 보시길 추천합니다. 아마 여러분도 저처럼 손에 땀을 꽉 쥔 채, "톰 형은 진짜다"를 외치게 되실 겁니다.

다크 나이트 라이즈 – 서사의 깊이가 있는 히어로 액션

수많은 '시리즈' 영화들이 있지만, 시작만큼이나 끝이 완벽했다고 평가받는 작품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크리스토퍼 놀런놀런 감독의 배트맨 3부작은 제게 '전설'로 남아있습니다. 그리고 2012년, 그 위대한 서사의 마침표를 찍었던 영화가 바로 '다크 나이트 라이즈'였습니다. 2008년 '다크 나이트'에서 조커가 남긴 광기와 혼돈은 너무나도 강렬했습니다. 그 충격 이후, 영웅의 자리에서 내려와 스스로를 어둠 속에 가둔 브루스 웨인. 8년의 은둔 생활로 지치고 망가진 그의 모습으로 시작하는 영화의 오프닝은, 우리가 기대했던 화려한 영웅의 귀환과는 거리가 멀어 조금은 당혹스럽기까지 했습니다. 하지만 이 영화의 진짜 무게는 바로 그 지점에서 시작됩니다. '다크 나이트 라이즈'는 단순히 새로운 악당을 물리치는 히어로물이 아닙니다. 한 인간이 짊어져야 했던 영웅이라는 이름의 무게, 그로 인한 상처와 절망, 그리고 마침내 그것을 극복하고 일어서는 '부활(Rises)'의 과정을 처절하게 그려냅니다. 새로운 빌런 '베인'은 조커와는 또 다른 공포를 선사했습니다. 압도적인 피지컬과 지략으로 배트맨의 허리를 부러뜨리고 고담 시 전체를 외부와 고립시킨 채 무정부 상태로 만들어 버리죠. 베인이 장악한 고담의 모습은, 법과 질서가 무너진 세상이 얼마나 끔찍한지를 보여주며 단순한 액션을 넘어선 사회적인 메시지까지 던져주었습니다. 물론 놀란 감독 특유의 스케일 큰 액션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미식축구 경기장이 무너져 내리는 장면이나, 고담 시의 경찰과 베인의 용병 집단이 정면으로 충돌하는 대규모 군중 전투씬은 그야말로 압권입니다. 여기에 심장을 울리는 한스 짐머의 웅장한 배경음악이 더해지면, 저도 모르게 온몸에 전율이 흐르곤 했습니다. "Deshi Basara(일어서라)"를 외치며 지하 감옥을 탈출하는 장면은 몇 번을 다시 봐도 카타르시스가 엄청납니다. 영화를 보고 난 뒤에는 흔한 히어로 영화의 통쾌함보다는, 묵직한 감동과 함께 긴 여운이 남습니다. '누구나 영웅이 될 수 있다'는 영화의 마지막 메시지처럼, '다크 나이트 라이즈'는 한 영웅의 쓸쓸한 퇴장이자, 그의 희생으로 지켜낸 도시와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단순한 오락거리를 넘어, 한 편의 장대한 서사시를 경험하고 싶으시다면, 크리스토퍼 놀란의 배트맨 3부작 정주행을 강력히 추천합니다. 그리고 그 마지막을 장식하는 '다크 나이트 라이즈'의 엔딩 크레디트가 올라갈 때, 여러분도 저처럼 가슴 벅찬 만족감을 느끼실 수 있을 겁니다.

캡틴 아메리카: 윈터 솔저 – 정치 스릴러와 슈퍼히어로의 결합

어벤저스 멤버들 중에서, 솔직히 처음엔 '캡틴 아메리카'가 가장 심심한 캐릭터라고 생각했습니다. 너무 올곧고, 너무 바르기만 한 모습이 오히려 매력이 좀 덜하다고 느꼈을 것 같습니다. 2014년 '캡틴 아메리카: 윈터 솔저'를 보기 전까지는 말입니다. 이 영화 한 편으로, 저는 '캡틴 아메리카'라는 캐릭터와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를 완전히 다시 보게 되었습니다. 루소 형제가 감독을 맡은 '윈터 솔저'는 이전의 마블 영화들과는 궤를 달리합니다. 화려한 CG와 광선이 난무하는 히어로물을 잠시 내려놓고, 그 자리에 '본 시리즈' 같은 묵직한 정치 스릴러와 날것 그대로의 액션을 채워 넣었습니다. 70년 만에 깨어난 스티브 로저스는 자신이 믿었던 정의와 조국이 실은 거대한 음모에 잠식당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실드는 히드라였다"는 충격적인 진실 앞에서, 그는 누구를 믿고 누구와 싸워야 할지 깊은 고뇌에 빠집니다. 선과 악의 경계가 모호해진 세상 속에서, 그의 신념은 끊임없이 시험당합니다. 이 영화의 진짜 매력은 바로 이 지점에서 폭발합니다. 바로 눈앞의 적뿐만 아니라, 시스템 자체와 싸워야 하는 영웅의 고독한 싸움. 그리고 그 싸움의 한복판에서, 그는 과거의 가장 소중했던 친구 '버키'를 '윈터 솔저'라는 이름의 적으로 마주하게 됩니다. 친구를 향해 방패를 겨눠야 하는 캡틴의 심정은, 보는 내내 가슴을 아프게 했습니다. 액션에 대한 이야기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윈터 솔저'의 액션은 '화려함'이 아닌 '처절함'에 가깝습니다. 특히 영화 초반, 좁은 엘리베이터 안에서 벌어지는 10 대 1 격투 장면은 마블 영화사상 최고의 명장면 중 하나로 꼽힙니다. CG에 의존하기보다는, 맨몸으로 부딪히는 격투와 실제 도로에서 벌이는 추격전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엄청난 현실감을 선사했습니다. 그저 '미국 국뽕 영화' 정도로만 생각했던 '캡틴 아메리카'가, 가장 깊이 있는 서사와 가장 현실적인 액션을 들고 돌아왔을 때의 충격. '윈터 솔저'는 아이들뿐만 아니라, 저희 같은 아저씨들의 마음까지 사로잡으며 마블 영화의 팬층을 한층 더 넓힌 기념비적인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혹시 마블 영화를 유치한 히어로물로만 생각하셨던 분이 계신다면, 속는 셈 치고 '캡틴 아메리카: 윈터 솔저'를 한번 감상해 보시길 바랍니다. 아마 "어? 마블 영화가 이랬어?" 하는 신선한 놀라움과 함께, 묵직한 여운을 느끼실 수 있을 겁니다.

결론

이렇게 '고스트 프로토콜'부터 '다크 나이트 라이즈', '윈터 솔저'까지, 제가 아끼는 '명품 액션' 영화 세 편의 이야기를 나눠봤습니다.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리얼 스턴트의 쾌감, 거대한 서사의 묵직한 마무리, 그리고 허를 찌르는 정치 스릴러의 긴장감까지. 이 영화들은 제게 단순한 '터지고 부수는' 오락거리를 넘어, 잘 짜인 각본과 뚜렷한 연출, 그리고 깊이 있는 캐릭터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다시금 깨닫게 해 준 작품들입니다. 혹시 주말에 볼 만한 영화를 찾고 계신다면, 이 세 편 중 어떤 것을 선택하셔도 좋습니다. 짜릿한 액션은 물론, '영화 한 편 정말 잘 봤다'는 든든한 만족감까지 얻으실 수 있을 거라고, 제 이름을 걸고 추천해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