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라의 회개와 백성의 동참
1 에스라가 하나님의 성전 앞에 엎드려 울며 기도하여 죄를 자복할 때에
많은 백성이 크게 통곡하매 이스라엘 중에서 백성의 남녀와 어린 아이의 큰 무리가 그 앞에 모인지라
스가냐의 결단과 백성의 맹세
2 엘람 자손 중 여히엘의 아들 스가냐가 에스라에게 이르되
우리가 우리 하나님께 범죄하여 이 땅 이방 여자를 맞이하여 아내로 삼았으나 이스라엘에게 아직도 소망이 있나니
3 곧 내 주의 교훈을 따르며 우리 하나님의 명령을 떨며 준행하는 자의 가르침을 따라
이 모든 아내와 그들의 소생을 다 내보내기로 우리 하나님과 언약을 세우고 율법대로 행할 것이라
4 이는 당신이 주장할 일이니 일어나소서 우리가 도우리니 힘써 행하소서 하니라
5 이에 에스라가 일어나 제사장들과 레위 사람들과 온 이스라엘에게 이 말대로 행하기를 맹세하게 하매 무리가 맹세하는지라
에스라의 회개 기도와 백성 소집
6 이에 에스라가 하나님의 성전 앞에서 일어나 엘리아십의 아들 여호하난의 방으로 들어가니라
그가 들어가서 사로잡혔던 자들의 죄를 근심하여 음식도 먹지 아니하며 물도 마시지 아니하더니
7 유다와 예루살렘에 사로잡혔던 자들의 자손들에게 공포하기를 너희는 예루살렘으로 모이라
8 누구든지 방백들과 장로들의 훈시를 따라 삼일 내에 오지 아니하면 그의 재산을 적몰하고
사로잡혔던 자의 모임에서 쫓아내리라 하매
에스라 10:1-8: 한 사람의 통곡이 공동체의 결단이 되다
지난 9장에서 우리는 학사 에스라가 공동체의 끔찍한 죄악 앞에서 옷을 찢고 머리털을 뜯으며,
"아무도 주 앞에 감히 서지 못하겠나이다"라는 처절한 '파산 선고'의 기도를 드리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그의 기도는 방관자로서의 정죄가 아닌, 공동체의 죄를 자신의 죄로 끌어안은 중보자의 처절한 통곡이었습니다.
오늘 우리가 묵상할 10장은, 바로 그 한 사람의 진실한 통곡이 어떻게 메마른 백성들의 마음을 움직이고,
절망적인 상황을 반전시키는 위대한 부흥의 도화선이 되었는지를 보여줍니다.
본문 들여다보기 (에스라 10:1-8)
오늘 본문은 에스라의 기도(9장)가 어떻게 공동체의 회개 '운동'으로 번져나가는지를 극적으로 보여줍니다.
1. 기도에 전염된 백성들 (1절) 에스라가 하나님의 성전 앞에 엎드려 울며 기도하며 죄를 자복할 때, 그의 곁으로 수많은 백성이 모여들기 시작했습니다. 남자, 여자, 어린아이까지 포함된 '매우 큰 무리'였습니다. 지도자 한 사람의 진실하고 처절한 회개의 눈물은, 죄에 둔감해져 있던 백성들의 마음을 관통했습니다. 그들도 에스라를 따라 "심히 통곡"하기 시작했습니다. 한 사람의 진정한 영적 슬픔이 공동체 전체를 깨운 것입니다.
2. 절망 속에서 희망을 선포한 스가냐 (2-4절) 모두가 울고 있을 때, 한 사람, '스가냐'가 일어나 말합니다.
- 현실 직시: "우리가 우리 하나님께 범죄하여 이 땅 이방 여자를 아내로 맞이하였으나..." 그는 문제를 회피하지 않고, "우리가 범죄했다"고 정확히 시인합니다.
- 희망의 선포: 그러나 그는 절망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이스라엘에게 아직도 소망이 있나니" (2절). 이것이 오늘 본문의 핵심 반전입니다. 죄악이 하늘에 닿았지만(9:6), 회개하는 자에게는 여전히 '소망이 있다'는 복음을 선포한 것입니다.
- 구체적인 대안 제시: 그는 감정적인 통곡을 넘어, 구체적인 행동 계획을 제시합니다. 1) 하나님과 언약을 세우자. 2) 율법에 따라 이방 아내와 그들의 자녀들을 다 내보내자.
- 지도자에게 힘을 실어주다: 스가냐는 슬픔에 잠겨있던 에스라에게 "일어나소서. 이 일은 당신이 맡을 일이니... 우리가 도울 것이니 힘써 행하소서" (4절)라고 용기를 북돋웁니다.
3. 즉각적인 결단과 순종 (5-8절)
- 맹세를 시킨 에스라: 스가냐의 말에 용기를 얻은 에스라는 '즉시 일어나', 이 순간의 뜨거움을 놓치지 않고 제사장들과 레위 사람들, 온 이스라엘에게 이 말대로 행하기를 맹세하게 합니다.
- 계속되는 애통: 에스라는 백성들의 결단에 안도하지 않고, 여전히 먹지도 마시지도 않으며 사로잡혔던 자들의 죄를 근심합니다. (6절)
- 전국적인 소집 명령: 마침내 지도자들은 3일 이내에 모든 백성이 예루살렘으로 모이라는 공포령을 내립니다. 만약 오지 않는 자는 재산을 몰수하고 공동체에서 쫓아내는(제명하는) 강력한 조치였습니다. 이는 이 개혁이 선택 사항이 아닌, 공동체의 생사가 걸린 절박한 일이었음을 보여줍니다.
오늘의 나에게 주시는 말씀
1. 나의 '진실한 통곡'이 공동체를 깨웁니다.
부흥은 화려한 프로그램이나 수많은 군중에게서 시작되지 않았습니다.
그것은 공동체의 죄악 앞에서 '기막혀' 하며 진심으로 옷을 찢은 한 사람, 에스라의 눈물에서 시작되었습니다.
혹시 나는 가정과 교회의 무너짐을 보며 비판과 판단만 하고 있지는 않습니까?
내가 먼저 그 죄를 나의 죄로 끌어안고 하나님 앞에 엎드려 통곡할 때,
그 눈물이 마른 땅을 적시고 잠자는 영혼들을 깨우는 생명수가 될 것입니다.
2. "아직도 소망이 있습니다."
스가냐의 외침은 오늘 절망 속에 있는 우리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음성입니다.
나의 죄가 아무리 크고, 우리 가정의 문제가 아무리 꼬여 보이고,
교회가 아무리 소망 없어 보일지라도, "아직도 소망이 있습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회개하고 돌아오기만 하면,
하나님은 "은혜로우시고 자비하신지라... 그의 얼굴을... 돌이키지 아니하시는"(느 9:31, 스 30:9) 분이기 때문입니다.
절망의 자리에서 일어나 이 '소망'을 붙드십시오.
3. 회개는 감정이 아니라 '결단'과 '행동'입니다.
스가냐는 "소망이 있다"고 말한 뒤, 가장 고통스러운 해결책, 즉 이방 아내와 자녀들을 내보내는 '죄의 단절'을 요구했습니다.
진정한 회개는 "죄송합니다"라는 감정의 고백을 넘어, 내 삶의 가장 아픈 부분을 도려내는 '결단'과 '행동'입니다.
나의 회개는 어떻습니까? 눈물로만 그치고 있습니까,
아니면 나의 삶에서 죄악 된 습관과 관계를 끊어내는 구체적인 행동으로 이어지고 있습니까?
4. 리더를 '일으켜 세우는' 동역자가 되십시오.
에스라는 죄의 무게에 짓눌려 엎드려 있었습니다.
그때 스가냐가 다가와 "일어나소서. 우리가 돕겠습니다. 힘써 행하소서!"라고 그의 손을 붙잡아 일으켰습니다.
우리에게는 죄를 지적하는 날카로운 비판자보다,
함께 울어주고 함께 짐을 지며 "일어나라"고 격려해주는 '스가냐'와 같은 동역자가 필요합니다.
내가 먼저 우리 가정과 교회의 리더들에게 그런 힘을 실어주는 동역자가 되어야 합니다.
함께 드리는 기도
긍휼의 하나님 아버지,
저의 죄와 공동체의 죄악 앞에서 에스라와 같이 진심으로 통곡하는 마음을 주옵소서.
둔감해진 저의 심령을 깨우사, 죄를 미워하며 애통하는 거룩한 눈물을 회복시켜 주옵소서.
어떤 절망적인 상황 속에서도 "아직도 소망이 있다"는 주님의 음성을 듣게 하소서.
저의 회개가 감정으로만 그치지 않고, 삶의 아픈 부분을 도려내는 결단과 순종의 행동으로 이어지게 하는 용기를 주옵소서.
죄의 무게에 눌린 지체들과 리더들을 판단하는 자가 아니라,
그들의 손을 붙잡고 "함께 돕겠다"고 말하며 일으켜 세우는 '스가냐'와 같은 동역자가 되게 하여 주옵소서.
우리의 영원한 소망 되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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